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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보이니? - 세상을 보는 멋진 방법에 대하여 ㅣ 레인보우 그림책
레오 티머스 지음, 윤영 옮김 / 그린북 / 2025년 2월
평점 :
<뭐가 보이니?>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그림체가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익숙한 느낌이라 어디서 봤을까?
어떤 작가의 작품이었을까?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곰과 기린의 티키타카 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집 장난꾸러기들이 떠올랐다.
'안경'에 담겨있는 의미가 놀라웠다.
우리 아이들은 어떤 안경을 가지고 있을까?
나는 어떤 안경을 가지고 있을까?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깊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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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눈과 빨간 안경이 눈에 확 들어오는 책표지다.
"뭐가 보이니?"
"안경이요. "
" 흙색이요."
안경 안에 바탕색에 시선이 머문다.
표지부터 깊은 생각에 빠지는 그림책이다.
곰이 사는 집이 그려진 페이지를 꼼꼼하게 읽었다.
아이들과 어떤 느낌이 드는지 느낌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너무 작게 느껴져요."
"답답해요."
곰의 집은 작고, 답답하게 느껴졌다.
곰의 집을 보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가 떠올랐다.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작은지를 집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경을 어디에 둔지 모르고 안경을 찾는 곰의 모습을 본 아이들은 답답해한다.
"머리 위에 있잖아."
곰의 모습에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는지 묻자. 아이들은 하나같이 떠오르는 사람을 이야기한다.
"엄마요. 우리 엄마는 맨날 핸드폰 손에 쥐고 어디 뒀는지 찾아요."
"아빠가 리모컨 들고 있으면서 리모컨 찾아요."
핸드폰을 주머니에 들고 찾는 일이 빈번했기에.. 곰의 모습에서 동질감을 느꼈다.
바쁘게 이것저것 하느라 손에 핸드폰을 들고 찾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아차렸다.
'나는 언제나 '지금'이 아닌 미래에 있구나. '
지금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를 알아차리는 시간이기도 했다.

안경을 찾기 위해 기린의 집으로 가는 곰의 여정에서 곰은 새로운 동물들을 보게 되고 매우 기뻐한다.
기린을 만나 안경을 찾은 곰은 기린에게 자신이 만난 동물들을 소개해 주려고 하지만 동물들을 찾을 수 없다.
<뭐가 보이니?> 그림책은 단순하면서도 심오하다.
곰이 안경을 찾아가는 여정과 그 과정에서 곰이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행복을 발견하는 힘'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고 그 시각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안경'의 역할을 생각하게 된다.
'안경'은 곰에게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사물을 제대로 인식하게 한다.
그러나 '안경'은 우리의 상상과 새로운 시도를 제한하기도 한다.
나는 어떤 안경을 쓰고 있었을까?
아이들은 어떤 안경을 쓰고 있을까?
우리의 경험, 가치관, 사회적 통념 등을 나타내고 있는 안경을 통해 우리는 고정관념에 갇혀 주변 아름다움과 행복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우리의 생각과 연결이 된다.
그러한 우리의 생각은 행복과 직결되어 있기도 하다.
곰처럼 안경을 벗고 세상을 바라보는 경험은 일상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상상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안경을 씌어주고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일상에서 많은 지식과 정보에 의존하고, 그것의 억압을 받기도 한다.
안경 없는 곰을 보면서 잃어버린 상상력과 순수함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과 상상력을 종중하고, 이를 길러주는 지지자로서의 역할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책장을 덮으며 내 삶에서 '안경'을 벗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일상에서 반복되는 루틴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있는 마음껏 상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을 포용한다.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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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