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
하야시 기린 지음, 오카다 치아키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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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보이는 두 마리의 고양이를 보았을 때 사노요코의 <100만 번 산 고양이>가 떠올랐다. 


고양이라는 공통점 때문이었을까?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양지>는 하야시 기린 작가의 작품이다. 



<이 세상 최고의 딸기>, <그 소문 들었어?> 등 다양한 작품으로 소개되었던 작가이다. 




트래비스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고양이다. 



다른 고양이들의 먹이를 빼앗으며 살아가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악당 같은 느낌의 주인공이다. 



그런 트래비스를 보면서 서른의 나와 참 닮아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익과 편안함을 추구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트래비스는 미켈레를 만나면서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배운다. 



변화하는 트래비스의 모습에서 나를 발견하다. 



서른의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생각했던 나는 지금의 배우자를 만났다. 




사랑을 소유로 여기고, 믿지 못했던 나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배우자를 통해 회복되어 갔다. 



덕분에 나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많이 성장하게 되었다. 



이전 보다 더 사랑을 채웠고, 그런 사랑으로 조금씩 배려를 실천하게 되었다. 



트래비스가 미켈레와의 관계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의미와 사랑의 깊이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소중한 존재가 주는 의미는 빛을 내리쬐는 느낌이겠구나 싶다. 



그 빛으로 나도 빛나게 되는 것 같다. 





미켈레와 트래비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과 상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너무 소중했던 존재의 죽음은 남은 사람에겐 그 어떤 상실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야 할 것이다. 



<양지> 그림책은 그런 상실을 겪게 되었을 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벌써 20년이다. 



아직도 마음 아파할 지인분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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