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떠난 지구에 남은 바스코,
그 안에서 만난 '아무 것도 아닌'을 통하여
포코를 만나
힘겨운 여정을 함께하는 내용인 책...
보는 내내 머리속에 질문이 계속 떠오른다.
그림자는 어떤 의미 일까?
그림자는 왜 포코에게 바스코를 이끌었을까?
'아무 것도 아닌'은 누구를 의미하는 걸까?
'아무 것도 아닌'은 '중요한', '쓸모있는', '소중한'과 어떻게 다른 걸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위해서 나는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을까?
달로 떠난 사람들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사람들이 떠난 달이 얼룩덜룩한 잿빛인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는 왜 폐허가 되었을까?
두 외로운 생명체는 왜 외계인처럼 그려져 있을까?
왜 전철의 선로의 끝이 사막이었을까?
케이크는 왜 사막 한가운데 있었을까?
거대한 케이크 안의 물건은 누가 준비 한 걸까?
포코는 왜 훌륭한 채식주의자 피아니스트가 되었던 걸까?
책을 3번째 읽었을 때,
답답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들로 한참을 앉아 있었다.
사실 이전의 책들과 다른 그림체가 딱딱하게 느껴졌던 표지에서 부터
마지막 쌩뚱맞다고 느껴지기 까지 했던 케이크 건물은..
''희망'이라는 메세지가 아니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바스코는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지금을 사는 사람이다.
자신을 이끌어 주는 사람의 이야기를 의심 없이 그저 믿고 따르며 현재를 묵묵히 살고 있다.
아무 것도 아닌의 부탁에도 '싫어'라는 거절도 하지 않고,
두 외로운 생명체 중 하나인 그녀의 부탁에 포코를 데리고 가는 것도 서슴이 없다.
그렇게 힘겨운 여정을 끝내고 마지막에 다다른 곳이 케이크집이다.
케이크는 달콤함, 휴식, 편안한 느낌이 든다.
힘든 여정 끝에 있는 편안하고 안락한 케이크 집의 삶.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그런 삶이 있는 것일까?
바스코에게 포코는 어떤 의미였을까?
바스코는 황량한 고독 속에서 배회 하던 사람이었다.
그가 그녀에게 포코를 데리고 가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어떠했는가?
마침내 돌봐줄 사람이 생겼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포코를 지극 정성으로 데리고 다닌다.
왜 포코는 자라지 않을까?
아무 것도 아닌의 아이로 추정되는 포코는 자라지 않는다.
아무 것도 아닌은 엄청~ 커다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왜 포코는 자라지 않을까?
왜 포코는 채식주의자가 되었을까?
그림자는 바스코에게 어떤 의미일까?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황량하고 위험한 지구에서
소외된 생물체들을 만나고 도움을 주었던 바스코,
바스코는 어떤 의미일까?
바스코와 포코는 사실 토미 웅게러 본인을 표현 한 것이 아닐까?
바스코가 포코를 돌보아 주는 것처럼!
지금의 자신이 바스코가 되어 어린시절 전쟁속에서 배회하던 어린 바스코를
평온하고 안락한 곳으로 데려다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