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들어간다 우리민화 그림책
김인자 지음, 유영희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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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조리를 가득 담은 지게를 지고 가는 사람은 누구일까?


복조리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정월 초하루에 만들어 파는 조리가 특별히 조리를 가져다준다고 믿고 복조리를 사고파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복조리가 낯선지 아이들이 복조리를 자세히 바라본다. 



"복조리가 뭐예요?


조리는 도정이 잘 안된 곡식에서 돌과 나쁜 이물질을 거르는 도구다. 


돌을 고를 때 소복 소복 올라오는 곡식 모양처럼 목이 들어 완다는 소박한 소망이 담긴 뜻으로 풀이된다고 한다. 



책표지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풍습을 알 수 있고, 

복조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 민화는 복을 짓고 복을 나누며, 내 이웃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리는 그림"

휘촌 유영희



휘촌 유영희 작가는 다양한 민화 대회에서 수상한 작가이다. 



현대 민화를 그리는 작가로 전통에서 소재와 마음을 갖고 와 현대적 해석을 통해 행복이라는 마음을 평온을 선물하는 작가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복조리를 지게에 지고 가던 할아버지가 복조리 하나를 떨어트린다. 


떨어진 복조리를 발견한 엽전은 조리가 마음에 들어 조리 속에 들어간다. 


나비, 까치, 토끼 등 다양한 동물들이 조리 안으로 들어간다. 

조리 안은 조리 속에 들어온 이들이 주는 복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림책을 읽는 동안 반복되는 구절로 음률을 만들어 노래하듯 읽게 된다. 


학교에서 풍물놀이를 했던 아이는 장단을 맞추며 읽기도 했다. 


조리에 들어가는 엽전과 동물들을 자세히 보면 모두 색이 없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복'이라는 것을 세상 만물이라고 생각하며 담아주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이었을까?


아이들에게 자신의 복조리가 있다면 무엇을 넣어주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토끼요."

"드론이요."


각자 평소에 받고 싶었던 물건을 서슴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복'은 일 년에 한 번 받을 수 있는 거라는데?


우리의 전통 풍습을 가지고 와 재미있는 상상으로 풀어낸 <복 들어간다> 그림책은 새해 아이들과 함께 나누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복들어간다 #김인자 #유영희 #민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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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이 터지겠다 어린이 시집
군산서해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 지음, 송숙 엮음 / 단비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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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분화구 입구에서 위로 뿜어내는 모습이 재미있는 책표지이다. 



날아가는 아이와 글자 옆에 땀방울이 당황스러운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반이 터지겠다> 동시집은 2022년 군산 서해초등학교 5학년 4반 어린이들의 시를 엮은 동시집이다.



출간 당시 빠진 10편의 동시를 새로 추가해 출간한 개정판이기도 하다.


자신이 쓴 동시가 책으로 나온다면 어떤 느낌일까?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시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은 아이들의 마음을 설레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을 것 같다. 


  




요즘 한 창 시집을 좋아해서 보는 초등 2학년생이 킥킥거리며 읽는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냐고 물으니 시 한 편을 가져와 보여준다. 


아이가 추천해 준 시를 읽으니 요즘 초등학생들의 감성은 이런 거구나 싶다. 




시집을 재미있게 보는 방법!

내용을 가리고  시화를 보고 어떤 내용인지 맞춰본다.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와 미소가 가득한 시간이 되었다. 



시도 재미있지만, 시화도 맛깔나다. 



개인적으로 동시를 매우 좋아한다. 

동시에는 아이들의 일상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기에 어색하면서도 진솔하고, 담백하면서도 마음을 울리기도 한다. 




시를 쓴 아이들이 커서 이 동시집을 마주한다면 어떨까?



예전 고등학교 시절 감성에 젖어 썼던 나의 일기들을 읽을 때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한편으로는 깜짝깜짝 놀란다. 


'내가 이런 표현을 썼다고?'


생각지도 못한 글귀들을 읽으며 내가 쓴 거라고 믿어지지 않는 글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반이 터지겠다> 동시집을 쓴 아이들이 10년, 20년 뒤에 이 동시집을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자신의 아이에게 읽어주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동시를 읽고 아이들에서 일어난 일을 담은 짧은 시 한 편은 써보는 것은 어떨까?


10년 뒤에 아이와의 추억이 담긴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단비어린이 #도서출판 #가치창조 #단비 #우리반이터지겠다 #군산서해초등학교 #5학년동시 #송숙 #어린이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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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새처럼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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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이다. 

하트 안에 적힌 제목과 자유롭게 날고 있는 새. 

등대를 지키고 있는 한 사람이 새들을 바라보며 인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표지의 배경과 어우러져 안개 낀 바다를 감상하는 것 같기도 했다. 



바루 작가는 환경과 난민을 생각하는 그림을 많이 지은 여행을 좋아한다.

<자유롭게 새처럼> 그림책에는 난민이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과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유추해 보았다. 


속표지에 자유롭게 날고 있는 새는 어디로 향하는 걸까?
내가 자유롭다면 나는 어디로 날아가고 싶을까?

다양한 생각과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속표지였다. 

바다 위를 새처럼 나는 꿈을 꾸고 일어난 주인공은 친구에게 꿈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방안 곳곳에 놓인 다양한 물건들이 주인공의 방안에 놓여있다. 
한 쪽에 놓인 부표와 튜브 등 물건들에 특히나 눈길이 간다. 


오랜 시간 굶주리고 지친 새를 주인공은 선뜻 보살피겠다고 한다. 
나라면 어떨까??

한참 이슈 되었던 난민 문제가 떠올랐다. 

살아온 문화와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달라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가득 채운 뉴스를 접하며 처음 느꼈던 것은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문화적 특성이 우리와 다르기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중 최악의 상황을 그들의 전부인 것처럼 보도하는 언론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범죄는 난민이건 아니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우리 사회에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충격적인 사건의 범죄자에게 알고 보니 정신장애를 가졌다고   정신병자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신장애를 가졌다고 모두 범죄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게 새처럼> 그림책은 다정하다. 

아이들에게 전쟁과 난민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 없이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우리가 도울 수 있어. 

우리가 돌봐줄 수 있어.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스스로 회복하고, 나아갈 수 있어. 

그들의 평화를 위해 너는 무엇을 할 수 있겠니?

아이들과 함께 보며 전쟁과 난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기를 바란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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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에비게일 마블 그림, 강빈맘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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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학교생활을 한다. 

성향이 맞는 아이들끼리 친해져서 3~4명 정도 같이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는다.


하루의 일상을 대부분 학교에서 보내기 때문에 아이들은 친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소중히 여긴다. 


3~4명이 함께 지내다 보면 트러블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 타협하며 화해하며 건강한 관계를 배우고 만들어간다. 


그런데 개중 '정치질'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정치질'하는 아이는 친구를 모함하고 차별하고 배제하는 행위를 통해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우리 아이가 이런 '정치질'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를 <모니카와 케이티>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트루디 루드위그 작가는 정서적 어려움을 겪거나 소외된 아이들에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 폭력의 일환인 '관계적 공격성' 문제를 <모니카와 케이티' 그림책을 통해 수면 위로 들어 올려 미국 전역에서 격찬을 받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작가의 다른 책들을 통해 아이들에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케이티는 교모하게 모니카를 은따 시킨다. 


모니카를 제외하고 친구들과 놀고, 


모니카가 기분 상한 것이 있냐며 대화를 요청하면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며 예민하게 군다고 타박한다.  










'프레너미'는 친구(Friend)와 적(Enemy)이라는 상반되는 두 단어의 합성이다. 


친구인 척하며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뜻할 때 쓰인다. 



모니카는 케이티가 친구인 척하면서 자신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모니카는 엄마에게 케이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엄마는 케이티와 대화를 해보라고 권한다. 


이 그림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 역시 아이가 같은 상황을 이야기할 때 모니카 엄마처럼 이야기했을 것이다. 



이 그림책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어야 한다.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아이에게 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모니카와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아이 스스로 알아차리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그림책은 초등학생만을 위한 이야기는 아니다. 


직장 내에서, 사회생활에서 우리는 프레너미를 마주치는 일이 종종 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언젠가 프레너미를 마주쳤을 때 휘둘리지 않기 알아차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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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멋진 하루 - 1학년 2학기 통합 교과 수록 도서 가로세로그림책 3
신시아 라일런트 글, 니키 매클루어 그림, 조경선 옮김 / 초록개구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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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등하굣길에 기쁨 찾기 챌린지를 함께 하고 있다. 

소소한 것들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고 나눈다. 


<날마다 멋진 하루>를 보는 순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었다. 


날마다 멋진 하루를 사는 아이는 어떤 하루들을 살아가고 있을까?






이 책은 종이를 오려서 그림을 완성했다. 


'페이퍼 컷 아트'라고도 한다.


한 페이지마다 한 장의 종이로 만들어졌다. 


검은 종이 한 장을 오려내어 그림을 완성하고 배경을 덧대었다. 



 






그림책 설명을 전하고 그림을 보니 토퍼를 만드는 것처럼 온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냥 그림을 보았을 때는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단순하다고 느꼈었다. 


 페이퍼 컷 아트라는 것을 알고 보니, 그림 하나하나에 작가님의 섬세한 손길이 담겨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림책에서는 아기가 하루를 보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오늘 하루를 만끽하며, 


현존하는 삶을 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어제는 먼바다로 떠나가 버렸고,

내일은 아직도 잠들어 있어요. 

날마다 멋진 하루 중에서


매우 인상적인 글귀였다. 



공부하고 있는 존재코칭과 연결이 되는 부분이 많아서 더욱 와닿았던 그림책이었다. 




우리는 지나간 어제를 그리워하고,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며 살다가 


정작 오늘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날마다 멋진 하루를 아이들과 함께 읽고, 


오늘을 멋지게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해 보았다. 




"너에게 멋진 하루는 어떤 하루야?"


"멋지다는 것은 무엇일까?"


"날마다 멋진 하루가 펼쳐진다면 어떨 것 같아?"


"서로에게 멋진 하루를 선물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을까?"


"멋진 하루를 보내고 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필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며, 


충분히 머무르며 지내는 것.



현존하는 삶. 


그것이 날마다 멋진 하루를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과거에 묻혀있는 사람, 


걱정에 잠 못 드는 사람, ,


삶이 힘겨운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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