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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아이에게 말 걸기 - 0~5세 발달단계를 격려하는 양육 대화법
윤숙희 지음, 김영아 감수 / 이야기공간 / 2024년 11월
평점 :
<그림책으로 아이에게 말 걸기>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마음에 버럭 화를 내거나 짜증 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엄마의 잔소리가 필요 없이 편안한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와 함께 즐겁게 소통하기 위한 자녀 교육서라는 생각에 꼭 읽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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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심리학 박사이자 어린이집 원장, 부모교육 전문가 등 사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다.
부모들의 양육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잔소리하지 않고 아이들의 마음을 변화시킨 저자의 경험이 궁금했다.
유아교육에 필요한 것들을 꼭꼭 눌러 담아두었을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우리 가정에 적용하여 성장하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으로 소통하는 아이와 부모가 많아지길
- <그림책으로 아이에게 말 걸기> 중에서
불안과 상처를 안고 사는 이와 그림책으로 마음을 나누기 시작하면서 그림책을 통한 부모교육을 깊이 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느꼈다.
부모와 아이의 사이의 문제는 대부분 부모 자신의 문제가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마음의 불안이, 마음의 걱정이, 상처가..
자신도 자각하지 못한 채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화, 짜증, 다그침
그러고 나서 자책하면서 괴로워하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 그림책으로 소통하면서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픔들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저자의 이야기에 더욱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마음이 그랬어>로 '공격적인 아이에게 말 걸기'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부모도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고, 표현하기도 쉽지 않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를 '문제'로 보지 않는 저자의 시선이 따뜻하고 건강하게 느껴진다.
저자가 알려주는 마음을 확인하고 표현하는 방법으로 아이와 소통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독립적인 여성의 삶을 살았다면,
이제는 아이를 돌보는 엄마의 삶을 살아야 하는 시기이다.
- <그림책으로 아이에게 말 걸기> 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개인적인 욕구나 역할에 중시하던 습관을 그대로 가지고 살았다.
그러하기에 나 중심이었던 사고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고,
아이와의 애착 맺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포기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 기회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부모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었을리가 없었다.
'참으로 나약하고, 심약하고, 어리석었구나. '
나를 다그치는 말들이 올라왔다.
그럼에도 자각하고, 부모 역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애쓴 나의 카이로스의 시간(아무도 모르는 나 혼자만의 노력의 시간들)들을 떠올려본다.
아이들이 아장아장 걸을 때 아이들과 자연물 놀이를 많이 했었다.
아이들과 요리도 함께하고,
아이들과 함께 만들기 활동도 했다.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마음껏 안전하게 놀도록 2시간 거리의 바닷가를 당일로 다녀오기도 했다.
아이가 태어난 지 100일 된 날부터 아이와 그림책을 함께 읽었다.
아이 옆에 누워서 초점책을 보여주며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빠진 날들도 있었지만, 자기 전에는 항상 그림책을 같이 읽었다.
<그림책으로 아이와 말 걸기>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그림책으로 함께 했던 시간들이 많이 떠올랐다.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저자의 이야기 덕에 아이와의 내 상황을 다시 한번 관찰하고, 재조명해 볼 수 있었다.
가장 어렵다는 가장 중요하다는 부모 역할을 역할 자아로써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
'무엇을 잘하려고 하지 말자.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 지켜봐 주자'
잘하려고 했던 마음이 문제였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림책으로 아이와 말 걸기>책에서 추천해 준 <엄마의 슬픈 날> 그림책을 오늘 저녁 아이들과 함께 읽어봐야겠다.
"지금까지 신경 많이 못써줘서 미안해. 엄마가 너를 돌봐주지 못한 건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야. 엄마에게 잠시 '슬픈 날'이 찾아와서 그랬던 거야'
용기내어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을 목소리로 전해봐야 겠다.
#그림책으로아이에게말걸기 #윤숙희 #이야기공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