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이 나무를 심다 딱따구리 그림책 37
앤 윈터 지음, 다니엘 미야레스 그림, 김경미 옮김 / 다산기획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 『넬이 나무를 심다』



외국 영화나 그림책을 보다 보면 나무와 함께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소피가 화나면 진짜 진짜 화나면>책에서 소피가 나무 위에 앉아서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 깊었다. 


나무 위에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평온해 보인다. 


개인적인 로망이기도 한 장면이라서 책표지와 함께 아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나무 위든 아래든, 나무가 주는 시원한 곳에서 책을 읽고 싶은 로망이 더욱 커졌다. 


개인적으로 정원이 있는 집에 살고 싶은 소망이 있는데 집 앞에 올라갈 수 있도록 가지가 많은 커다란 나무를 한 그루를 추가해 본다.


 





<넬이 나무를 심다>는 2024년 에즈라 잭 키즈 상 글 작가 부분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글 작가인 앤 윈터는 2022년 그림책 분야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빨간 벽돌 건물에 사는 사람들> 그림책으로 에즈라 잭 키즈상 글 작가 부분 명예상을 수상했다. 







속표지에는 커다란 나무와 잘 어울리는 집이 숲과 어우러져 있는 풍경이 펼쳐있다. 


나무와 함께 놀고, 자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정말 경이롭고 즐겁다는 느낌을 주는 페이지라서 너무 좋았다.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K 엄마의 걱정이 잠깐 올라왔다. 


어릴 적부터 나무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나무에 잘 매달려 있는지 몸으로 익히고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씨앗 하나를 주운 넬은 씨앗을 심고 보살핀다. 


화분에서 싹이 올라오는 장면을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다. 


종종 과일 씨앗을 화분에 심는 아이들이다. 


심어둔 씨앗이 싹을 피우면 너무 행복해했던 기억이 떠오르는지 씨앗을 심었던 이야기를 한참 늘여놓는다. 






"할머니! 할머니는 어떤 씨앗을 심었어요?"



딸아이가 할머니에게 쪼르르 달려가서 물어본다. 



"할머니는 양파 씨도 심었고, 생강 씨도 심었지?"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할 만도 한데 할머니는 다정하게 대답해 주신다. 


"나무는 안 심었어요?"


"사과나무도 심고, 복숭아나무도 심고, 대추나무도 심었지.

올여름에 먹었던 자두도 직접 심은 거란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할머니 댁에 심어있는 커다란 나무를 떠올렸나 보다. 


"나도 나무 심을래요"




책장을 닫으며 아이들이 당장 씨앗을 심겠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가 필요 없었다. 


그림책 하나로 생각이 바뀌고 실천하고 싶어지게 만든다. 



이것이 그림책의 위대한 힘이 아닐까 싶다. 









#앤윈터 #다산기획 #넬이나무를심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