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저녁 -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권정민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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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책 소개를 보는데...

아니! 책 소개를 어떻게 '60초 후에 공개하겠습니다'보다 박진감 있게 하실 수 있는걸까?

궁금해서 나도 모르게 서평단을 신청하고 있었다.

순간 진짜! '조금만 더 보여줄 수는 없는걸까요?'라고 매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책 소개를 쭈욱 읽고 있자니 모든 것들을 '당연하다'는 태도로 받고 있는 아이들이 떠올랐다. '고마움'이라는 것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인 것 마냥.. 자신들이 누리는 모든 것들이 당연했다.

수업 초장기에 어느 수업 시간, 만들기 수업을 하는데 재료를 아이들에게 제공해주었다. 그런데 제공한 재료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아이가 보였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모두가 사용하는 건데...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한 번 생각해볼까?"라고 질문을 던졌더니 "선생님 건가요?"라는 질문이 되돌아왔다.

아이의 질문으로 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아이들의 인성에 집중하여 수업을 진행하여고 애썼던 것 같다.

이미 초등학교 고학년이었던 아이들은 수업 주제에는 옳고 바른 대답으르 하면서도 행동은 그러하지 못한 아이들이 태반이었다.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그렇게 다수의 아이의 행동에 따라 반 전체가 그러한 양상을 띄고 있었다.

아이의 거울은 부모라고..

그 아이를 통해서 나는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에게는 인성을 키워 줄 수 있는 책이 꼭 필요하고 부모는 그것을 제공하고 함께 읽으며 어떠한 것이 바른 것인지 알려줘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보는 순간 모든게 '당연시'되가고 있는 시대에 '당연한 것'이 정말 맞는지를 고민해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이들에게 잔소리가 아닌 그림책을 읽어 줌으로써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해줌으로써 나아가서는 고민하고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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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똥냄새가 나는데!
벤 호크스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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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부터 범상치 않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똥'을 주제로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 졌을지 궁금증을 유발했던 '어디서 똥 냄새가 나는데!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함께 나눌지 기대가 되었다.

잠자려고 누워있던 아이들에게 '어디서 똥 냄새가 나는데?' 어디지? 라고 물으며 책을 보여주었더니 "똥 이라고?'라며 후다닥 곁에 붙는다.

'어디서 똥 냄새가 나는 걸까?' 함께 알아볼까? 라고 물었더니

"어디서 똥 냄새가 나는데" 에서요라며 책에서 냄새가 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책을 조금 읽어주니

"나 범인이 누구 인지 알 것 같아요"라고 자신이 범인을 안다고 주장한다.

발자국이 있는데 발자국 옆에 방구가 있기 때문에 끼면서 온 것이라고 자세히 설명해준다.

"정말 그럴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다시 책을 읽어주었다.

마지막장을 보여주니

"나 아닌데"라며 억울해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니며 범인이 누구인지 열심히 설명한다.

아이는 방귀를 많이 뀌기 때문에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있게 설명한다.

우리 아이들은 5살 7살인데

내용과 구성을 보니 2~4살 아이들은 더 좋아 할 것 같다.

연령에 상관없이 초등학생 아이들도 추리하며 즐겁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활 에피소드를 교훈뿐만 아니라 유머러스하게 표현해서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책이 였다.

또한,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을 사용해서 표현하여 알록달록한 색감이 아이들이 책에 더욱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다.

책 안에 담겨 있는 도형들을 보며 아이와 함께 도형 찾기도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도형으로 쉽게 이루어진 그림이라서 직접 색종이와 도화지를 가지고 책 속의 한 장면을 표현해보기 활동을 함께해도 좋을 그림책이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범인이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인가요?

도대체 범인은 누구인가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신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https://blog.naver.com/comhsm/222963995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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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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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이다. 

노자와 장자의 시선으로 '나'와 '우리 사회'를 통찰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자신에게 던졌던 수 많은 질문들 중 몇 가지들을 추려 책 속에 던져주었다. 자신이 찾은 해답을 이야기 하는데 작가의 질문을 자신에게 가져와서 대답해도 좋고, 작가의 대답을 듣는 재미도 있었다. 


그래서 인지 책을 읽는 내내 작가와 대화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서두 부분에 장자의 부인이 죽은 내용이 나온다. 장자는 부인이 죽었는데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본 친구가 '어떻게 노래까지 할 수 있나?라고 물으니 장자는 '나라고 해서 왜 슬프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근원을 따져보니 아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거야. 내가 축복해주는 게 맞아'라고 이야기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아프리카의 장례문화가 떠올랐다. 가나인들은 죽음이 애도해야 할 종말이 아니라 축하해야 할 귀향이라 믿는다고 한다. 관을 어깨에 올린 채 밝고 쾌활한 분위기에서 춤을 추며 장례를 치른다. 

이런 문화를 듣고 조금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죽음이 삶의 종착지이니 죽음에 도착했다는 것을 축하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정답이 없는 죽음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어떤 자세로 받아 들일 것인가?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만 답을 내리기에는 죽음이라는 것은 근접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는 모임에서 정치나 종교 이야기부터 꺼내는 사람을 촌스럽다고 했다. 무지하고 강박적이기 떄문이라 여겼다. 자신의 신념을 선으로 확실하고 상대방을 향해 들이미는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대목을 읽는데 생각난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한 단체의 리더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각자의 신념과 목적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헌데 그들은 모두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모습에서 답답함이 느껴졌다. 또한, 그 단체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리더 자리에 앉은 것이다.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다양한 일들이 있었을 테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혼자만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는 사람의 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으려고 할 것 인가? 그 사람 옆에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은 과연 리더에 대한 '신의'를 가자고 있을 것인가?


책 전체적으로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해보며 나에게 가져와야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또한, 자신의 상황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와닿는 대목도 모두 다를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협찬도서 #최진석#북루센스#노자와장자에기대어#컬처블룸#컬처블룸서평단#노자#장자#철학#인생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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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 - 쉼이 있는 삶을 위하여
이승원 지음 / 돌베개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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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


제목을 접했을 때 나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담겨 있을 것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왜 쉬지 못하는가?

나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이다. 



목차에 나온 주제들에도 많이 공감이 갔다. 


그러게 왜 잘 살려고 할수록 불안해져가는걸까?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없고, 내일 아침에 직장을 나가야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불안해는걸까?


특히 '착각 노동'이라는 단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도와주었다. 그리고 '타인에게 버려지지 않기 위해 나를 버리다'는 주제 역시 마음에 와 닿았다. 또한 소비를 쉽으로 착각하는 현실을 읽으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참 바보 같이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 걸까?


나는 쉬는 것을 불안해 한다. 

책 속에 나와 있는 '쉼'을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어떻게 받아 들였을까?

아마도 불안했을 것 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나는 쓸모 없는 인간이다', '가치가 없다'라고 느껴지게 했다. 

그래서 나는 무언가를 하면서 나를 알아주기를 원하고 '착각 노동'에 빠려서 나를 버리며 온몸이 휴식을 권하는데도 열심히 했다. 

그래서 나에게 남은 것이 무엇이었을까?


책에서 빼앗김 쉼을 되찾기 위하여 제시 한 것은 '정지 운동'이다. 

나는 정지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쉬고 싶어도 불안함 때문에 쉴 수가 없다'는 말에 공감이 가는데...

책의 내용처럼 앉아 있어도 불안감이 차오른다. 내혹한 현실에서 쉬는 것이 맞는 걸까 라는 의문이 계속 든다. 


책의 내용은 정말 공감이 되고 지금 나에게 필요한 처방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책의 내용 처럼 내가 내려 놓는다고 해도 그 안에서 '쉼'을 온전히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번도 제대로 '쉼'을 느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쉼'은 하나의 과제처럼 다가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지금 우리는 제대로 된 '쉼'도 하지 못해서 '쉼'조차도 배워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협찬도서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우리는왜쉬지못하는가 # 이승원 #돌베개 #휴식 #삶이힘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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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말을 걸어오면
박준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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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말을 걸어오면

처음 책 표지를 보고 책 소개를 읽었을 때 사진에 관한 책인 줄 알았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니 사진 에세이가 아니라 심오한 내용이 있었다.

주인공은 남들과 다른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어린시절 정신과 상담을 받기까지 했다.

주인공은 자신의 행동이 뭐가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다고 한다

자신이 그렇게 다르지 않은데 다른 취급을 받는 것을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했다.

주인공은 이상하다고 한 담임선생님의 말 때문에 원래 있던 친구들까지 멀게 된 사연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이 엄마 때문에 받게 된 상담에서 상담사가 바라는 답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원하는 말을 하고 행동을 해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실 위대한 위인이나 영화를 그린 예술가들을 보면 괴짜가 많다.

그들이 괴짜가 아니라 일반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했다면 과연 그들이 이루어낸 업적이 존재 할 수 있을까?

전기를 발명하거나 비행기를 만들거나 다양한 그림 기법을 시도하는 일들을 할 수 있었을까?

우리가 현재 명화라고 불리는 작품들은 지금이 와서야 명화라고 찬사를 받고 좋은 그림이라고 하지만 그 시대에 는 그들은 괴짜였고 이해할 수 없고, 비난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었다. 갈릴레이

이런 예를 보면 우리의 시선이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그들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들이 하는 그런 생각들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구나. 그렇게 생각했구나라고 이해까지는 아니어도 그들이 하는 것을 바라만 봐주만 하는 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자들은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창의적으로 말하라고 하지만 과연 그것을 우리 사회가 받아주고 있냐?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를 창의적으로 키우기 위해서 다양한 책도 읽고 활동도 하고 아이의 엉뚱한 이야기들도 그렇구나 재밌네라는 창의적이네라는 반응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

우리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얘기하고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걸 좋아하고 자신이 아는 것을 창의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이고 모험생 같은 아이를 원하는 선생님한테는 헛소리하는 문제아 일뿐이다.

선생님은 아이를 나댄다고 생각하고 제지하며 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 아이는 점점 주눅이 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지 않게 되는 날들이 많아졌다.

창의력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얘기하지만

과연 그것을 받아줄 우리의 자세는 어떠한가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이 작가가 이 책을 쓰는 관점이 어떤 관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작가가 만난 나무가 허무맹랑한 얘기 같기도 하다 소설이라서 그럴 수도 있고.. 실제로 이 사람의 상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좀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이 일어난다.

그럼 그런 일들을 다 뭐라고 이야기 해야할까?

그런 모슨 일들이 사람들의 착각이고 허상인 걸까?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믿지 않는다는 것은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상상의 세계는 현재에 존재하지 않지만 미래에 건설하고 창조할 수 있는 세계라고 생각한다. 상상으로 인하여 우리가 얼마나 비약적인 발전을 했는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입장이나 시선이 변화하면 우리 사회가 좀 더 멋진 세계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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