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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이다.
노자와 장자의 시선으로 '나'와 '우리 사회'를 통찰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자신에게 던졌던 수 많은 질문들 중 몇 가지들을 추려 책 속에 던져주었다. 자신이 찾은 해답을 이야기 하는데 작가의 질문을 자신에게 가져와서 대답해도 좋고, 작가의 대답을 듣는 재미도 있었다.
그래서 인지 책을 읽는 내내 작가와 대화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서두 부분에 장자의 부인이 죽은 내용이 나온다. 장자는 부인이 죽었는데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본 친구가 '어떻게 노래까지 할 수 있나?라고 물으니 장자는 '나라고 해서 왜 슬프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근원을 따져보니 아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거야. 내가 축복해주는 게 맞아'라고 이야기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아프리카의 장례문화가 떠올랐다. 가나인들은 죽음이 애도해야 할 종말이 아니라 축하해야 할 귀향이라 믿는다고 한다. 관을 어깨에 올린 채 밝고 쾌활한 분위기에서 춤을 추며 장례를 치른다.
이런 문화를 듣고 조금 충격적이기도 했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죽음이 삶의 종착지이니 죽음에 도착했다는 것을 축하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정답이 없는 죽음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어떤 자세로 받아 들일 것인가?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만 답을 내리기에는 죽음이라는 것은 근접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는 모임에서 정치나 종교 이야기부터 꺼내는 사람을 촌스럽다고 했다. 무지하고 강박적이기 떄문이라 여겼다. 자신의 신념을 선으로 확실하고 상대방을 향해 들이미는 행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대목을 읽는데 생각난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한 단체의 리더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고 각자의 신념과 목적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헌데 그들은 모두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모습에서 답답함이 느껴졌다. 또한, 그 단체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리더 자리에 앉은 것이다. 그 자리에 있는 것을 다양한 일들이 있었을 테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 혼자만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일을 진행하는 사람의 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으려고 할 것 인가? 그 사람 옆에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은 과연 리더에 대한 '신의'를 가자고 있을 것인가?
책 전체적으로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해보며 나에게 가져와야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또한, 자신의 상황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와닿는 대목도 모두 다를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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