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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저씨 - 2025 볼로냐 라가치 상 크로스미디어 수상작 ㅣ 책고래마을 53
한담희 지음 / 책고래 / 2024년 9월
평점 :

<별 아저씨>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별을 심고, 키운다는 생각을 어떻게 하셨을까?
작가님들의 창의력은 정말이지 볼 때마다 더욱 새롭다.
놀라운 상상력에 박수를 한 트럭 보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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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아저씨> 그림책은 신비로운 책이다.
언뜻 보면 그냥 지나치게 되는데
보면 볼수록 그림 속에 풍경에 점점 더 빠지게 된다.
그림을 바라보고 있자면, 달빛을 받은 호수의 별들이 점점 더 밝아지는 느낌이 든다.
그림책을 보기 전 표지를 살펴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아이들에게 제공했으면 좋겠다.
"내가 별을 키운다면 어떻게 키우고 싶니?"
책 읽기 전에 아이들에 생각을 물어보고 시작하고 싶었다.
"무지개가 가득 담긴 별을 키울 거예요."
"네모난 모양의 별을 키워보고 싶어요."
별을 키우는 과정을 설명할 거라고 생각하고 물었다.
'무지개가 가득 담긴 별', '네모난 모양의 별'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별이 아니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넣어 자신만의 별을 탄생시키는 아이들의 상상력에 미소가 지어진다.
표지 가득 다양한 별을 담을 수 있는 물건들이 등장한다.
아이들에게 별을 어디에 담을지 묻자,
아이는 '담지 않고 날려보내 주겠다'라고 한다.
최근 연날리기에 관련된 책을 읽었던 아이는 별에 실을 매달아 높이 날려서 데리고 다니고 싶다고 한다.
무엇이든 가능한 아이만의 상상의 세계가 그림책을 통해 확장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림책을 읽고 나면 작가님의 다른 책들이 읽고 싶어질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림책을 읽기 전 작가님의 소개 글도 아이들에게 잠깐 들려주었다.
상상과 감동의 세계를 선물하고 싶었다는 작가님이 주신 그림책에는 '어떤 선물들이 담겨 있을까?' 기대된다.

표지부터, 면지, 속표지까지 모두 다!
굿즈를 만들어서 장착하고 다니고 싶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그림체라서 소장용 그림책을 한 권 구입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선반을 뒤적거리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아저씨가 보인다.
한 켠에는 아저씨가 찾아놓은 물건들이 있다.
아주 중요한 장면이기에 아이들과 꼼꼼하게 보았으면 하는 장면이다.
책상에는 별, 달 등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놓여있었다.
아저씨는 무엇을 하려는 걸까?

별 아저씨는 별을 키우는 아저씨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별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저씨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고난을 겪는 별 아저씨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물었다.
"너희의 별을 키우는데 별 아저씨와 같은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거야?"
"제 별을 지킬 거예요"
"엄청 아픈 돌들이 떨어지는데? 도망가야 하지 않을까?"
"아파도 지킬 거예요"
별 아저씨처럼 자신의 별을 꿋꿋하게 지킨다는 대답의 망설임 없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의 내면에 단단함을 마주할 수 있었다.
내가 아이들을 너무 여리게 보았었나?
단단한 기둥을 세우고 제자리를 지키려는 아이들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너희라면 자신의 별을 지켜 잘 키워낼 거야."
아이들과 독후 활동으로 자신만의 별을 그려보고, 다 자란 자신의 별을 어디로 보내고 싶은지도 이야기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고난을 겪는 별 아저씨에게 응원의 말을 적어보는 활동도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림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들이 올라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별들을 마음속에서,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농부의 마음으로 생각해 보았다.
한편으로는 별 아저씨가 키워낸 별이 우리가 아닐까?
아저씨의 사랑을 받으며 쑥쑥 자라나서 지구별로 온 것이 아닐까?
복잡했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았다.
그림책을 보면서 엉뚱한 생각과 함께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잠시 휴식시간을 보냈더니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주말에 결혼식이 있었다.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예쁜 옷과 구두를 신은 아이가 구두를 신고 급하게 달려온다.
아이는 자신의 구두에 별 아저씨가 보낸 별이 달려 있다며 신나서 이야기한다.
구두는 아이가 계속 신고 다니던 좋아하는 구두였다.
그림책에서 만난 이야기가 아이의 일상을 '특별하게' 바꾸어주었다.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의 힘을 느낀다.
이런 특별함은 일상에 지친 모두에게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별 아저씨> 그림책을 읽으며 즐거운 상상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별을 키워보기도 하고,
자신만의 별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일상 속에서의 '쉼'과 더불어 '특별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당신은 어떤 별을 키우고 싶나요?
당신이 키우고 있는 별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당신의 별이 다 자라면 어떤 모습일까요?
당신의 별을 키우면서 겪은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요?
자라난 별은 어디로 보내고 싶으세요?
당신의 별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당신만의 별이 있나요?
당신은 어떤 별이 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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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