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새처럼
바루 지음, 김여진 옮김 / 올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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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이다. 

하트 안에 적힌 제목과 자유롭게 날고 있는 새. 

등대를 지키고 있는 한 사람이 새들을 바라보며 인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표지의 배경과 어우러져 안개 낀 바다를 감상하는 것 같기도 했다. 



바루 작가는 환경과 난민을 생각하는 그림을 많이 지은 여행을 좋아한다.

<자유롭게 새처럼> 그림책에는 난민이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과 자유롭게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은 아닐까 유추해 보았다. 


속표지에 자유롭게 날고 있는 새는 어디로 향하는 걸까?
내가 자유롭다면 나는 어디로 날아가고 싶을까?

다양한 생각과 질문을 떠올리게 하는 속표지였다. 

바다 위를 새처럼 나는 꿈을 꾸고 일어난 주인공은 친구에게 꿈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방안 곳곳에 놓인 다양한 물건들이 주인공의 방안에 놓여있다. 
한 쪽에 놓인 부표와 튜브 등 물건들에 특히나 눈길이 간다. 


오랜 시간 굶주리고 지친 새를 주인공은 선뜻 보살피겠다고 한다. 
나라면 어떨까??

한참 이슈 되었던 난민 문제가 떠올랐다. 

살아온 문화와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달라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로 가득 채운 뉴스를 접하며 처음 느꼈던 것은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문화적 특성이 우리와 다르기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 중 최악의 상황을 그들의 전부인 것처럼 보도하는 언론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범죄는 난민이건 아니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우리 사회에 사건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충격적인 사건의 범죄자에게 알고 보니 정신장애를 가졌다고   정신병자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신장애를 가졌다고 모두 범죄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그런 부분에서 <자유롭게 새처럼> 그림책은 다정하다. 

아이들에게 전쟁과 난민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 없이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우리가 도울 수 있어. 

우리가 돌봐줄 수 있어.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스스로 회복하고, 나아갈 수 있어. 

그들의 평화를 위해 너는 무엇을 할 수 있겠니?

아이들과 함께 보며 전쟁과 난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기를 바란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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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에비게일 마블 그림, 강빈맘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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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학교생활을 한다. 

성향이 맞는 아이들끼리 친해져서 3~4명 정도 같이 화장실도 가고, 밥도  먹는다.


하루의 일상을 대부분 학교에서 보내기 때문에 아이들은 친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소중히 여긴다. 


3~4명이 함께 지내다 보면 트러블이 생기기 마련이다.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 타협하며 화해하며 건강한 관계를 배우고 만들어간다. 


그런데 개중 '정치질'을 하는 아이들이 있다. 


'정치질'하는 아이는 친구를 모함하고 차별하고 배제하는 행위를 통해 사리사욕을 채우거나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 


우리 아이가 이런 '정치질'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를 <모니카와 케이티>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트루디 루드위그 작가는 정서적 어려움을 겪거나 소외된 아이들에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 폭력의 일환인 '관계적 공격성' 문제를 <모니카와 케이티' 그림책을 통해 수면 위로 들어 올려 미국 전역에서 격찬을 받기도 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작가의 다른 책들을 통해 아이들에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케이티는 교모하게 모니카를 은따 시킨다. 


모니카를 제외하고 친구들과 놀고, 


모니카가 기분 상한 것이 있냐며 대화를 요청하면


전혀 그런 일이 없다며 예민하게 군다고 타박한다.  










'프레너미'는 친구(Friend)와 적(Enemy)이라는 상반되는 두 단어의 합성이다. 


친구인 척하며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뜻할 때 쓰인다. 



모니카는 케이티가 친구인 척하면서 자신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모니카는 엄마에게 케이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엄마는 케이티와 대화를 해보라고 권한다. 


이 그림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 역시 아이가 같은 상황을 이야기할 때 모니카 엄마처럼 이야기했을 것이다. 



이 그림책은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꼭 읽어주어야 한다.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아이에게 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가 모니카와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아이 스스로 알아차리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그림책은 초등학생만을 위한 이야기는 아니다. 


직장 내에서, 사회생활에서 우리는 프레너미를 마주치는 일이 종종 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언젠가 프레너미를 마주쳤을 때 휘둘리지 않기 알아차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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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멋진 하루 - 1학년 2학기 통합 교과 수록 도서 가로세로그림책 3
신시아 라일런트 글, 니키 매클루어 그림, 조경선 옮김 / 초록개구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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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등하굣길에 기쁨 찾기 챌린지를 함께 하고 있다. 

소소한 것들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기쁨을 찾고 나눈다. 


<날마다 멋진 하루>를 보는 순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었다. 


날마다 멋진 하루를 사는 아이는 어떤 하루들을 살아가고 있을까?






이 책은 종이를 오려서 그림을 완성했다. 


'페이퍼 컷 아트'라고도 한다.


한 페이지마다 한 장의 종이로 만들어졌다. 


검은 종이 한 장을 오려내어 그림을 완성하고 배경을 덧대었다. 



 






그림책 설명을 전하고 그림을 보니 토퍼를 만드는 것처럼 온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냥 그림을 보았을 때는 검은색으로 이루어져 단순하다고 느꼈었다. 


 페이퍼 컷 아트라는 것을 알고 보니, 그림 하나하나에 작가님의 섬세한 손길이 담겨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림책에서는 아기가 하루를 보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서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오늘 하루를 만끽하며, 


현존하는 삶을 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어제는 먼바다로 떠나가 버렸고,

내일은 아직도 잠들어 있어요. 

날마다 멋진 하루 중에서


매우 인상적인 글귀였다. 



공부하고 있는 존재코칭과 연결이 되는 부분이 많아서 더욱 와닿았던 그림책이었다. 




우리는 지나간 어제를 그리워하고,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며 살다가 


정작 오늘을 낭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날마다 멋진 하루를 아이들과 함께 읽고, 


오늘을 멋지게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해 보았다. 




"너에게 멋진 하루는 어떤 하루야?"


"멋지다는 것은 무엇일까?"


"날마다 멋진 하루가 펼쳐진다면 어떨 것 같아?"


"서로에게 멋진 하루를 선물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있을까?"


"멋진 하루를 보내고 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이야기를 나누면서 필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을 만끽하며, 


충분히 머무르며 지내는 것.



현존하는 삶. 


그것이 날마다 멋진 하루를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





과거에 묻혀있는 사람, 


걱정에 잠 못 드는 사람, ,


삶이 힘겨운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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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어린이들의 학교생활 - 세계 문화를 배우고, 세계 시민으로 자라요! 베스트 지식 그림책 12
클라라 샥스마이어 지음, 파울리네 페테 그림, 김영진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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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아이들은 학교생활은 어떨까?


TV나 유튜브에서 보는 외국의 학교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종종 들었다. 



아이와 함께 <인사이드 아웃> 영화를 시리즈로 보았는데 주인공 라일리의 학교생활 모습을 보고 아이가 궁금해했던 것이 기억났다. 



지구촌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을 통해 아이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지구촌 학교들의 서로 다른 점, 비슷한 점들을 보면서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 여겼다. 




교통의 발달로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시대이다. 


'우리'라는 개념이 보다 넓어졌다는 것을 체감하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나 생활양식을 익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10개의 나라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을 보여준다. 


언어부터 시작해서 역사, 음식, 옷 등 다양한 문화를 함께 볼 수 있다. 







아이는 자주 들어보아 익숙해서인지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은 제일 먼저 펼쳐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가장 인상 깊게 보았던 것은 아이들의 학교생활에서 하는 활동이었다.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 점심, 함께하는 공놀이 등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놀이와 생활에 흥미를 느꼈다. 


 





학교 이름이 번호로 불리는 것과, 13학년까지 있는 학교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학교가 수학학교 같은 느낌일 것 같아요."


"13학년까지 다니면 너무 지루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학교 이름이 다양하고, 6학년까지 되어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안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는 나중에 다른 나라 학교에 가보고 싶다고 감상을 이야기한다. 


어느 나라에 가장 가보고 싶냐고 물으니 베트남 초등학교에 가보고 싶다고 한다. 


친구들과 낮잠 자면 너무 즐거울 것 같다고 가고 싶은 이유를 이야기한다. 



아이와 처음 읽은 '세계 시민' 주제의 도서였는데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하고 흥미로워해서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 관련된 <독서 활동지>를 제공하고 있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활동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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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의 아줌마 - 사노 요코 10주기 기념 작품집
사노 요코 지음, 엄혜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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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공부를 하면서 만난 강사님들이 이야기하는 인생 그림책에서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그림책이 있다. 


<100만 번 산 고양이>가 그 주인공이다. 


처음 <100만 번 산 고양이>를 읽었을 때, 아무 감흥이 없었었다. 


강사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책의 매력에 깊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100만 번 산 고양이> 시작으로 사노 요코 작가를 알게 되었고, 작가의 작품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노 요코 자가의 이름만 듣고 남성분이라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을 중국에서 보냈던 작가는 일본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석판화 공부를 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사노 요코라는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보고 싶었다. 


책에는 알려지지 않은 미수록 단행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작가의 발행되어 있는 작품들을 다 알지 못한 상태로 이 책을 보는 것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고, 이해하고 이 책을 보았다면 더욱더 책이 주는 의미가 달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 작가로 만났던 사노 요코 작가의 수필을 만나는 것을 또 다른 기쁨이었다. 


세세한 묘사와 간결하면서도 위트가 담겨 있는 글은 읽기가 편했다. 


글을 읽는데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느낌이라서 재미있었다. 
담긴 작품 중 희곡이 있었는데 연극 대본은 처음 보는 거라 새로웠다. 


동화, 그림책, 희곡, 에세이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그리던 그의 작품이 더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었다. 


책장을 덮으며, 사노 요코라는 작가가 더 궁금해졌다. 


작가가 남긴 작품들을 소장하고 두고두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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