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생활의 즐거움
필립 길버트 해머튼 지음, 김욱 옮김 / 리수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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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기나긴 시간의 연속입니다. 지금은 손해인 듯 보이는 운동이 한평생을 두고봤을 때 그나큰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지적 생활은 건강이 오랫동안 유지되어야만 가능합니다. 건강도 실력입니다.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 지적 노동은 죽음과 직결됩니다. - P62

요점은 인간성입니다. 나의 인간성이 구현되고 만들어져가는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시간은 매우 귀중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시간의 올바른 형태는 사람마다 다른 모습입니다. 명사들 얘기처럼 1분도 허비하지 않았다고 해서 이렇게 모인시간들이 항상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쓸데없이 사전을 뒤적거리고, 대수롭지 않은 팜플릿을 훑어보는 도중에 내 안의 위대한 인간성이 돌연 출몰할 때가 있습니다.  - P173

인간은 시간을 두려워합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멍청히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음을 두려워합니다. 용기는 시간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시간의 소유권이 내게 있음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흘러가는 시간의 강물에 둑을 쌓지 않는 것입니다. 내게 필요한 물줄기만 길어 올려 그것으로 만족하는 삶이 진정 용기 있는 삶입니다. 그런 삶의 태도야말로 내가 추종해야 할 철학의 길입니다.
- P219

노인답게 자연스럽고 현명해진다는 것은 어렵기만 합니다. 아름다운 노년은 서쪽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입니다. 노을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새벽부터 대지를 달궈야 합니다. 아름다운 노년은 결국 아름다운 청춘을 살았다는 증거입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주어진 인생에 최선을 다했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아름답게 늙지 못하는 것은, 늙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나간 시간에 최선을 다하지못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한스럽고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나이 드는 것을 무서워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 P275

당신이 어떤 직업을 통해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를 유념해야 합니다. 첫째, 그 일에 필요한 능력을 갖출 것, 둘째, 지나치게 많이 일하려고 하지 말 것, 셋째, 그 일을 사랑한다고 당신 자신을 속이지 말 것.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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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그림 - C. G. 융이 분석심리학적 치료를 위해 가시화한 내면의 이미지들
루트 암만.베레나 카스트.잉그리트 리델 지음, 박경희 옮김 / 뮤진트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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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연구소의 아카이브에서 선별된 그림과 심리분석가들의 글을 엮은 책이 번역되었으니 펀딩은 당연지사 였습니다. 도판 상태도 좋아서 내면의 이미지를 탐색하는데 유용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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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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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봐라, 다른 것을 배워라,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 매일 그런 걸 느껴야 하는 시대야. 하지만 스스로 결정했다면 그냥 여기 있어도 괜찮잖아. 인생은 한 번뿐이고, 스스로 선택하는 거야. 그 사람들도 선택하지 않았던게 아니야. 그게 이상한 길이었어도 스스로 선택했다는사실만은 존중해 줘도 좋잖아. - P126

하지만 작은 목소리로 하는 이야기도 좋잖아. 그게 너희들이 갖고 있는 것이라면, 언젠가는 과거의 이야기와 지금의 이야기가 하나가 될 수도 있고, 그게 인생이고, 그렇게 만들어 가는것이고. 예측은 할 수 없지만 최선은 다할 수 있어.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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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단어들의 사전
핍 윌리엄스 지음, 서제인 옮김 / 엘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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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용서받는 게 아니에요, 에시메이. 우리가 언제나 원하는 선택을 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들을 가지고 최대한 잘 꾸려나가면 돼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아요."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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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마도 - 김연수 여행 산문집
김연수 지음 / 컬처그라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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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행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젊은이가 되는데, 이 젊은이란 사실실제적인 나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낯선 도시에 처음 발을 디딘사람이라면 누구나 여행자 또는 젊은이가 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너무나 서툴러서 태연하게 황당한 실수를 저지르는 자신을감당해야 한다. 만약 그게 힘들다면, 당장 여행을 포기하는 수밖에.
물론 예외는 있다. 잘 짜인 패키지 관광을 떠나는 방법도 있지만,
이쯤이면 왜 효도 관광은 예외 없이 패키지로 떠나는 것인지 알겠지.
여행은 그렇다 치고, 그게 인생이라면 어떨까? 서투른 자신을 보는 게싫다고 패키지 인생을 선택한다면? 이번 여름 여행지에서는 이 질문을자신에게 던져보자.
- P39

여행이란 가지 못한 길에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라고. 그러고 보면 여행을 통해 나는 비정함을익혔다. 눈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그토록 찬탄하던 곳과 작별하는 법을알게 됐으니까. 이젠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친구처럼 지낸 이들과도, 또 아꼈으나 잃어버린 물건과도 아무런 미련없이. 이젠 알겠다. 그렇게 해서 내가 이 삶의 원리를 배웠다는 사실을.
그레이트! 베리 굿! 다만 그뿐이라는 것. 떠나는 순간에 아쉬움이남아서는 안 된다는 것.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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