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의 레시피 키친앤소울 시리즈 Kitchen & Soul series 1
이부키 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예담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저렇게 그럴 듯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어서 성실한 사람이 괜한 걱정을 하는 거예요. 잘 안되면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거고요. 제발 진짜 사실을 적어주면 좋겠어요."
"사실이라니?"
"꿈은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잇다. 노력을 보상받지 못할 때도 있다. 반드시 정의가 이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한다. 자, 열심히 노력하자."

분명히 인생엔 무언가가 필요하다.
먹고 자고 일어나는 하루하루를 선명하게 색칠하는 무언가가.
행복한 기분을 만들어내는 무언가가. 웃음, 기쁨, 설렘, 기대,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무언가가.

"테이크오프 보드, 뜀틀에 발판이 있잖아요. 우리는 그 발판이예요. 뛰어가서 발판을 힘껏 차고 날아오르면 이제 떠올리지 않아도 되요. 과거를 취어넘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가지고 똑바로 달려가면 되는 거예요."
돌아보면 안 돼요, 라고 사토미가 힘주어 말했다.
"생각하지 않아도 되요. 생각해서는 안 돼요. 날기 전의 세상일은."

1936년, ‘하세가와 오토미, 고베에서 태어나다‘라고 써진 첫 번째 종이 앞에 가서 그 글자를 올려다보았다.
‘발자국‘은 모두 처음에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 다음부터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아주 잠깐 같은 시간을 공유하다가 헤어진다.

"네 마음이 얼마나 쓸쓸한지는 잘 알아. 하지만 그건 다른 누구도 채워주지 못하는 거야. 네 연표의 빈 곳은 네가 움직이지 않으면 메우지 못해."

태양을 등지고 삶을 버리려 했을 때 무지개는 나타난다. 그리고 살아갈 힘을 기르고 다시 태행을 향해서 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면 무지개는 그 등을 밀고는 덧없이 빛 속으로 녹아든다.
녹아서.......
갑자기 눈물이 맺히고 시야가 흔들렸다.
하지만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다시 만날 것만 같다.
그때에는 밝게 웃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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