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슬픔이 슬픈 채로 끝나지 않기를
오가와 이토 지음, 홍미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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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모두 이렇게 괴로움을 맛보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나도, 고도, 그리아도, 모두 그렇다.
세상에 있는 온갖 멋진 에너지를 받아 해맑게 웃기 위해 사는 것이다. - P51

이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과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만일 그것이 생활에 유용한 것이 아니라 해도 소중하게 여긴다. 정말 필요한 물건만을 소유하는 생활인 것이다.
그레 비해 나는 쓸데없는 물건을 많이 쌓아두고 산다. 스스로에게 짐을 지우고 멀리 날지 못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되물으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이것만은 반드시 부여잡고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던 일도 보름 전에 스스로 놓아 버렸다. - P177

만일 스스로를 잘 모르겠다면 더 넓은 세계로 나가서 자신보다 높은 곳을 올려다봐. 좁은 세계에서 우물쭈물하다가는 마음이 좁아지고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게 되니까. 아무도 나를 모르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넓은 세계에 스스로를 던지면 자신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싫어도 깨닫게 되지. 그럼 더 성장할 수 있어. 자신의 한계를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이야. - P221

나는 언제나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느라 주위 사람들이 베푸는 애정을 뒤늦게 알아차렸다. - P228

"나, 되돌릴 수 없는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르겠어. 내 자신이 한심해서 견딜 수 없을 지경이야."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살아 있다면 몇 번이고 기회가 와. 살아 있다면."
나루야는 마지막 단어를 힘주어 강조했다. 살아 있다면 어떻게든 다른 문이 열린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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