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탄의 문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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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해서 언젠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기를. 그때 미시마란 사람이 해준 말은 사실이 아니다. 그건 그냥 이야기였다. 사실 엄마는 이미 죽고 없다. 사람이 죽는 건 아주 괴롭고 슬픈 일이며, 죽은 사람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어둠 갚은 그늘을 눈 속에 드리운 채 모리사키 유리코는 고타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때 내게는 미시마란 사람이 해준 이야기가 진실이었다. 엄마는 지금도 여기 있다. 내 품속에. 그걸로 됐다. 살아있는 사람은 그렇게 믿고 그 믿음을 소중히 아낀다. 사후세계란 그런 형태로 존재하는 법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어른으로 그 아이가 자라기를." - P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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