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
이관헌 외 지음 / 성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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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를 읽고서···.

 

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는 변동성이 극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둔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봐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실전형 안내서이다. 이 책은 스테이블코인을 이미 알고 있는 투자자뿐 아니라, 개념조차 막연한 독자에게도 기초적인 이해의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디지털 자산 개념을 금융 시스템의 흐름 속에서 설명하며, 스테이블코인의 기본 구조와 역할을 차근차근 짚어 준다.

 

<"비트코인은 극심한 가격 변동성 때문에 화폐의 핵심 기능(교환의 매개, 가치 저장, 가치 척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투기적 자산으로 머물렀습니다." 본문 중에서 21>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투자 상품이 아니라, 기존 금융과 새로운 금융 질서를 잇는 핵심 매개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법정화폐 담보형, 암호화폐 담보형,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개념과 작동 원리를 비교·설명하며, 각각이 어떤 신뢰 구조 위에 놓여 있는지를 명확히 드러낸다. 이러한 설명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초적 이해가 부족한 독자에게도 개념적 혼란을 줄여 주는 데 효과적이다.

 

교훈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정성이라는 단어에 대한 경계심이다. 책은 과거 스테이블코인 붕괴 사례와 시장 충격을 통해, 안정성은 구조와 신뢰가 유지될 때만 성립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는 무작정 가격 고정만을 믿고 접근하는 투자 태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투자 이전에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저자들은 반복적으로 수익보다 리스크 관리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강조한다.

 

독자에게 인상적으로 남는 부분은 스테이블코인이 결제, 송금, 디파이(DeFi) 생태계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대목이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단기 투기 대상이 아니라, 실제 금융 인프라의 한 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특히 전통 금융과 탈중앙 금융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은 이 책이 전달하는 중요한 통찰 중 하나이다.

 

<"투자의 본질은 끊임없이 늘어나는 통화량의 팽창 속도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함으로써 내 자산의 실질 가치를 방어하고 증식시키는 치열한 싸움에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326>

 

아쉬운 점도 분명 존재한다. 초보 독자에게 친절한 설명을 제공하면서도, 일부 기술적 용어나 구조 설명은 여전히 밀도가 높아 반복 독해가 필요하다. 또한 실전 투자라는 제목에 비해 구체적인 매매 전략보다는 구조 분석과 사례 중심의 설명에 무게가 실려 있어, 즉각적인 투자 지침을 기대한 독자에게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스테이블코인 실전 투자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초 이해부터 구조적 통찰까지 단계적으로 안내하는 균형 잡힌 입문서이자 분석서이다. 이 책은 빠른 수익을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제시한다. 스테이블코인을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보다 깊은 관점을 원하는 투자자까지, 신중한 사고를 갖추는 데 유용한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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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권력 - 네 말이 아니라 내 말로 살기로 했다
박비주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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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언어 권력 (Language as Power)을 읽고서···.

 

언어 권력(Language as Power)은 언어를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닌, 사고를 규정하고 관계의 위계를 형성하며 권력을 생산·유지하는 핵심 장치로 바라보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말과 표현, 사회 전반에 유통되는 담론 속에 이미 힘의 방향과 구조가 내재되어 있음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언어를 추상적인 개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실을 실제로 움직이며 개인의 선택을 제한하는 작동 원리로 설명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언어가 중립적이라는 통념을 해체한다. 어떤 말이 선택되고, 누가 말할 수 있으며, 무엇이 침묵되는가는 모두 권력의 문제라는 것이다. 조직과 인간관계, 미디어와 일상 대화 속에서 반복되는 언어는 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서서히 길들이고 규범화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이 자유롭게 말하고 판단하고 있다고 믿어온 영역조차 이미 언어에 의해 구조화되어 있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서툰 과거가 없었다면 능숙한 현재도 없다. 초라했던 나의 흔적들이 쌓여 그 위에 지금의 내가 서 있는 것이다. 과거의 나는 지금의 나를 만들기 위해 기꺼이 망가져 준, 어쩌면 가장 고마운 존재다." 215>

 

이 책이 특히 의미 있게 다가오는 독자는 일상에서 소극적이거나 타인에게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혹은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고 늘 참거나 손해를 감수해온 사람들이다. 저자는 왜 어떤 사람들은 항상 설명해야 하고, 양보해야 하며, 침묵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는지를 개인의 성격이 아닌 언어 권력의 구조 속에서 설명한다. 이는 오랫동안 개인의 문제로 여겨져 온 침묵과 위축이 사실은 사회적으로 학습된 결과일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타인의 말로 쉽게 상처받고, 그 말이 마음속에 오래 남아 스스로를 흔들어온 독자에게 이 책은 매우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상대의 말이 왜 그렇게 강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 말이 어떤 권력을 전제로 작동했는지를 이해하는 순간, 독자는 언어 앞에서 무력한 존재가 아니라 거리 두고 해석할 수 있는 주체로 서게 된다. 이는 곧 자기 보호의 힘으로 이어진다.

 

<"타인에 대한 소문도 입에 담지 말 것. 그 사람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생각도 애당초 하지 말 것. 그 같은 상상이나 사고를 가급적 하지 말 것." 238>

 

언어 권력은 독자에게 불편함을 남기는 책이다. 그러나 그 불편함은 자기비난이 아니라 성찰로 향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점검하는 일은 곧 관계를 다시 바라보고, 자신을 지키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말에 상처받거나, 자신의 말 때문에 관계가 틀어질까 두려워 매번 스스로를 자책해온 독자라면, 이 책을 적어도 한 번은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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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배우는 인문학 수업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1
김민식 지음 / 다온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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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지식이 아닌 삶의 질문으로 풀어내, 생각하는 힘의 방향을 일상에서 찾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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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배우는 인문학 수업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1
김민식 지음 / 다온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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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처음부터 배우는 인문학 수업을 읽고서···.

 

처음부터 배우는 인문학 수업은 인문학을 어렵고 고상한 학문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기 위한 실용적인 질문의 기술로 풀어낸 입문서이다. 저자는 자기계발·리더십 컨설턴트로서 철학과 심리학, 인문학 전반에 깊은 관심을 두고 인간의 마음과 삶의 태도를 탐구해 온 인물이다. 이러한 이력은 책 전반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학문적 설명 보다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질문과 성찰이 중심을 이룬다.

 

이 책은 인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철학·역사·문학을 유기적으로 엮어낸다. 가장 큰 특색은 체계적인 이론 정리나 학자 중심의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왜 우리는 생각해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인문학을 지식의 축적이 아닌 사고의 확장으로 제시하며, 독자가 스스로 질문하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분명한 방향성을 지닌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마음을 쓰지 말라." - 에픽테토스 - 103>

 

특히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인문학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다. “왜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쉽게 흔들리는가”, “실패는 왜 반복되는가”, “열심히 살았는데도 왜 공허한가와 같은 질문은 독자가 일상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고민들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철학과 역사, 문학의 사유로 자연스럽게 확장해 나간다. 이를 통해 인문학은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과 판단 속에서 작동하는 사고의 틀임을 깨닫게 한다.

 

책은 인간은 왜 질문하는 존재인지, 역사는 왜 반복되는지, 문학은 왜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보게 하는지를 일상의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전 사상가를 직접적으로 해설하기보다는, 그들의 사유가 오늘날 우리의 인간관계와 일, 선택의 순간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인문학은 시험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삶을 해석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생각하는 힘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것이다라는 관점은 인문학 학습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춘다.

 

<"우리는 '생각이 감정을 이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감정이 생각을 이끈다.' 인간은 감정을 통해 먼저 반응하고, 그다음에 생각으로 이유를 만든다." 142, 143>

 

교훈적인 지점은 인문학이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인문학의 목적을 정답 찾기가 아닌 현명한 판단에 둔다. 빠른 효율과 즉각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잠시 멈추어 질문하고 맥락을 살피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인상 깊은 대목은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일수록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는 저자의 통찰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 어려운 이유는 그 질문이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묻는 사람만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또한 인문학은 타인의 생각을 통해 나 자신을 비추어 보는 과정이며, 그렇게 축적된 사유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기준이 된다고 말한다. 이는 인문학의 실질적인 효용을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이 책은 인문학의 핵심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출발점이다. 깊이 있는 학술서는 아니지만, 인문학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일상 속에서 질문하고 사유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처음 인문학을 접하는 독자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이미 인문학을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삶과 인문학의 거리를 다시 좁히게 하는 책이다. 삶을 성찰하는 힘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안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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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람을 배웁니다 - 잘 익어가는 인생을 위한 강원국의 관계 공부
강원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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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다시, 사람을 배웁니다를 읽고서···.

 

다시, 사람을 배웁니다사람이라는 가장 오래된 질문을 가장 현재적인 언어로 다시 꺼내 드는 책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살아오며 체득한 인간 이해의 궤적이 차분하게 녹아 있다. 유년 시절의 경험에서 출발해 청와대 행정관과 연설비서관으로 권력의 중심을 통과한 시간, 그리고 그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다양한 인간관계의 축적은 이 책의 서사를 단단히 떠받친다. 개인의 성장사와 공적 경험이 겹쳐지며,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깊은 성찰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이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람을 관리해야 할 대상이나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지 않는 데 있다. 저자는 말과 권력을 가까이에서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와 소통의 본질이 기술이나 요령이 아니라 태도와 마음가짐에 있음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성공담이나 처세술을 나열하기보다, 수없이 부딪히고 실패하며 되돌아본 끝에 얻은 깨달음을 담담한 언어로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사람을 통제하려는 욕망이 아니라, 끝까지 이해하려는 겸손한 시선이다.

 

<"과거에 머물러서는 과거에 받은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현재를 충만하게 살아야 비로소 과거를 치유할 수 있다." - 메리앤 윌리엄슨 - 248>

 

책 전반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사람 문제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는 인식이다. 특히 청와대에서의 경험을 통해 저자는 잘 말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결국 사람을 얻는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이 통찰은 리더십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조직은 물론 일상의 관계 속에서도 깊은 울림을 남긴다.

 

이 책이 교훈적인 이유는 독자에게 답을 강요하지 않고 성찰의 자리로 이끈다는 데 있다. 저자는 상대를 바꾸려 애쓰기보다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일이 관계의 출발점임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유년 시절의 상처와 오해, 공적 자리에서의 긴장과 갈등, 관계 속에서의 겪은 경험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인간관계란 완성되는 기술이 아니라 평생 다시 배워야 할 과정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성숙의 시작이다. 인간관계의 성숙은 다름으로 차별하지 않는 데서 완성된다." -카를 융 - 276>

 

독자에게 특히 오래 남는 대목은 사람은 논리로 설득되기보다 감정으로 기억된다"라는 통찰이다. 무엇을 말했는지 보다 어떻게 대했는지가 더 깊이 각인된다는 사실은 말의 책임과 관계의 본질을 정확히 짚어낸다. 결국 다시, 사람을 배웁니다는 말하기의 기술서가 아니라 인간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책이며, 삶의 현장에서 다시 사람을 배우게 만드는 인간학적 에세이다.

 

책을 덮고 나면 사람을 안다고 쉽게 말하기 어려워진다. 대신 다시 배우고 싶어진다. 그것이 이 책이 독자에게 남기는 가장 깊고 오래가는 배움이다.

@woongjin_r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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