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배우는 인문학 수업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 노트 1
김민식 지음 / 다온길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처음부터 배우는 인문학 수업을 읽고서···.

 

처음부터 배우는 인문학 수업은 인문학을 어렵고 고상한 학문이 아니라 삶을 이해하기 위한 실용적인 질문의 기술로 풀어낸 입문서이다. 저자는 자기계발·리더십 컨설턴트로서 철학과 심리학, 인문학 전반에 깊은 관심을 두고 인간의 마음과 삶의 태도를 탐구해 온 인물이다. 이러한 이력은 책 전반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학문적 설명 보다 삶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질문과 성찰이 중심을 이룬다.

 

이 책은 인문학을 전공하지 않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철학·역사·문학을 유기적으로 엮어낸다. 가장 큰 특색은 체계적인 이론 정리나 학자 중심의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왜 우리는 생각해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인문학을 지식의 축적이 아닌 사고의 확장으로 제시하며, 독자가 스스로 질문하도록 이끈다는 점에서 분명한 방향성을 지닌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마음을 쓰지 말라." - 에픽테토스 - 103>

 

특히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인문학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낸다. “왜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쉽게 흔들리는가”, “실패는 왜 반복되는가”, “열심히 살았는데도 왜 공허한가와 같은 질문은 독자가 일상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고민들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철학과 역사, 문학의 사유로 자연스럽게 확장해 나간다. 이를 통해 인문학은 삶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과 판단 속에서 작동하는 사고의 틀임을 깨닫게 한다.

 

책은 인간은 왜 질문하는 존재인지, 역사는 왜 반복되는지, 문학은 왜 타인의 삶을 대신 살아보게 하는지를 일상의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전 사상가를 직접적으로 해설하기보다는, 그들의 사유가 오늘날 우리의 인간관계와 일, 선택의 순간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인문학은 시험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삶을 해석하는 도구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생각하는 힘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것이다라는 관점은 인문학 학습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효과적으로 낮춘다.

 

<"우리는 '생각이 감정을 이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감정이 생각을 이끈다.' 인간은 감정을 통해 먼저 반응하고, 그다음에 생각으로 이유를 만든다." 142, 143>

 

교훈적인 지점은 인문학이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인문학의 목적을 정답 찾기가 아닌 현명한 판단에 둔다. 빠른 효율과 즉각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 속에서, 잠시 멈추어 질문하고 맥락을 살피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인상 깊은 대목은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일수록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한다는 저자의 통찰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묻는 질문이 어려운 이유는 그 질문이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에게 묻는 사람만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남긴다. 또한 인문학은 타인의 생각을 통해 나 자신을 비추어 보는 과정이며, 그렇게 축적된 사유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기준이 된다고 말한다. 이는 인문학의 실질적인 효용을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이 책은 인문학의 핵심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출발점이다. 깊이 있는 학술서는 아니지만, 인문학이 왜 필요하며 어떻게 일상 속에서 질문하고 사유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처음 인문학을 접하는 독자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이미 인문학을 알고 있는 독자에게는 삶과 인문학의 거리를 다시 좁히게 하는 책이다. 삶을 성찰하는 힘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의미 있는 안내서이다.

 

#리뷰어스클럽 #다온길 #처음부터배우는인문학수업 #인문학 #생각하는사람들의비밀노트 #생각하는힘 #김민식 #질문 #생각 #관계 #공감 #성찰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무농의독서 #감사한삶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