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 -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
코트니 트레이시 지음, 문희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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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를 읽고서···.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행동하지 못하는 나를 이해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심리학적 통찰과 실천적 조언을 담은 책이다. 저자 코트니 트레이시는 임상심리학자로서 자신 및 수많은 내담자와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왜 자꾸 생각만 하면서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는지를 무의식의 영향력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낸다.

 

이 책은 크게 1의식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실체’, 2주도권을 되찾는 의식의 12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채 반복하는 행동의 근원을 파헤친다. 자주 멈추고, 미루고, 후회하게 만드는 심리적 패턴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밝히며, 단순한 게으름이 아닌 깊은 내면의 자동 반응임을 설명한다.

 

2부는 이러한 무의식적 패턴을 인식하고 바꾸기 위한 실천 전략인 의식의 12단계를 소개한다. 각 단계는 스스로의 감정과 반응을 관찰하고, 행동을 선택하며, 새로운 사고방식을 길러나가는 과정을 포함한다. 무엇보다 이 단계들은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 스스로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돕는다.

 

이 책의 장점은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천 가능한 도구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할 뿐 아니라, 감정을 기록하고, 생각을 관찰하고,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바꾸는 방법 등을 소개하여 독자가 직접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유도한다.

 

<"누구도 문 뒤에 숨겨두려고 등불을 켜지 않는다. 빛의 목적은 더 많은 빛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며, 세상의 경이로움을 드러내는 것이다." - 파울로 코엘료 - 본문 중에서 341>

 

또한 책 말미에 수록된 의식의 12단계 예시 답변’, ‘의식의 12단계와 치료법의 근거 정리 및 용어 해설은 독자가 책의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각 단계를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실제 예를 통해 보여주며, 이론적 근거와 개념 정리를 통해 독자의 심리적 통찰을 강화시킨다.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변화는 의지가 아니라 인식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나를 가로막는 무의식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그 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은 행동을 반복해야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

 

특히 이책을 읽고 인상 깊은 것은 우리는 변화할 자격이 있다"라는 사실이다. 이는 독자가 스스로를 탓하는 데서 벗어나, 과거의 나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이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변화의 출발점이 자기 수용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는 생각만 반복하며 괴로워하던 이들에게 왜 그런지에 대한 통찰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심리학 이론과 실천 전략이 균형 있게 담겨 있어,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반복되는 감정과 행동의 패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심리 실천서이다. 특히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거나 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막막한 이들에게 추천한다.

 

#나는왜생각만하고그대로일까 #RHK #코트니트레이시 #무의식 #의식 #주도권 #통제 #변화 #자기계발 #심리학 #뇌과학 #심리 #심리치료 #마음의기술 #작심삼일 #회피 #충동 #실패 #굴레 #탈출 #의식혁명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감사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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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문장들 - 단단하게 나를 지키며 품격 있는 어른으로 산다는 것
조윤제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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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다산의 문장들을 읽고서···.


"아무 페이지를 펼쳐도, 나를 울리는 문장이 쏟아졌다.“

 

조윤제 저 다산의 문장들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 즉 다산의 문장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다산이 남긴 수많은 글 중에서 삶과 배움, 성찰과 고난, 관계와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핵심 문장 93가지를 엄선해, 현대인의 일상과 감정에 맞게 풀어낸다. 단순히 고전 문장을 번역하거나 해설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오늘의 삶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책은 총 여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배움’, 2장은 고난’, 3장은 인생’, 4장은 성찰’, 5장은 관계’, 6장은 세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각 장에는 다산의 문장과 더불어 논어, 맹자 등 다양한 고전의 글귀가 함께 인용되며, 그에 대한 짧고 간결한 해설이 이어진다. 작가는 긴 설명 대신 독자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남기며, 문장을 자신의 삶에 비춰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끈다. 고전의 언어지만 고루하지 않고, 짧은 글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다산의 문장들은 고전이 지금, 여기에서 살아 숨 쉬는 지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 책에서 특히 배울 수 있는 점은 내면을 바로 세우는 삶의 태도이다. 다산은 고난을 겪는 순간에도 스스로를 철저히 돌아보며, 학문을 통해 끝없이 성숙해지려 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은 남과 비교할 시간이 없다"라는 문장처럼, 그는 외부의 시선보다 자기 자신을 단단히 다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비교와 경쟁에 지친 현대인에게 큰 울림을 주는 대목이다. 또한 그만두지 않으면 돌에도 무늬를 새길 수 있다"라는 문장은, 꾸준함과 성실함의 가치를 일깨우며, 작은 노력이라도 멈추지 않으면 결국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한다.

 

<"어른은 스스로를 바르게 함으로써 만물을 바르게 하는 사람이다(有大人者 正己而物正者也

유대인자 정기이물정자야)." - 맹자 - 머리말 중에서 18>

 

관계에 대한 문장도 인상 깊다. “해야 할 말은 반드시 한다"라는 구절에서는 진실함과 용기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다산은 침묵이나 회피가 아닌, 배려 깊고 정직한 말로 관계를 맺으려 했다. 말이 넘쳐나는 시대에, 절제된 언어의 힘과 말의 품격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독자 스스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만든다. 타인을 판단하거나 외부 환경을 탓하는 대신, 나의 자세는 어떤가, 지금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묻는다. 유배지에서 자신을 단련했던 다산처럼, 이 책의 문장들도 우리에게 조용한 질문을 던진다.

 

다산의 문장들은 짧지만 울림 깊은 문장들로 채워진 책이다. 거대한 깨달음을 강요하기보다는, 단 한 줄의 문장이 마음에 오래 머물며 하루를 견디게 해주는 힘이 있다. 고전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처음 고전에 다가서는 이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무엇보다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자기 성찰의 언어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바쁘고 혼란스러운 일상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다잡고 싶은 사람, 삶의 태도를 다시 가다듬고자 하는 사람에게 다산의 문장들은 조용히 손을 내미는 책이다. 말이 아닌 문장으로 삶을 붙잡게 해주는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길잡이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으로 추천한다.

 

#오아시스 #카시오페아출판사 #다산의문장들 #조윤제 #다산의문장 #마음수련 #고전 #논어 #심신수련 #명상 #무농 #무농의꿈 #나무나루주인 #감사한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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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 기후물리학 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리지널 논문으로 배우는 과학 18
정완상 지음 / 성림원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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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기후 물리학을 읽고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기후 물리학은 과학을 잘 모르는 독자도 기후 물리학의 핵심 개념과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교양서이다. 복잡하고 난해한 과학 이론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저자의 설명 방식은, 이 책을 단순한 지식 전달서가 아니라 생각의 전환점이 되는 과학 책으로 만든다.

 

책은 기후의 물리적 원리를 다루기에 앞서, 먼저 지질학과 기상학의 역사를 서술한다. 화성론과 수성론, 베게너의 대륙이동설, 지진파의 발견과 이를 통한 지구 내부 구조 분석, 성층권 발견 이야기까지,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이 풍성하게 제시된다. 하워드의 구름 분류와 열기구를 이용한 대기 탐사 등도 소개되며, 독자는 대기권이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의 네 층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기후 과학의 발전과 함께한 일기예보의 역사, 보퍼트의 풍속 체계, 태풍 연구 등의 내용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러한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기후를 단지 날씨의 연속으로만 보던 독자도 점차 복잡하고 유기적인 자연 시스템으로 인식하게 된다. 특히 온실가스의 발견과 그것이 지구 복사 균형에 끼치는 영향, 기후 감응도 등의 개념을 저자는 물리학적으로 명확히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지구 기온 상승의 원인과, 그것이 단순히 이산화탄소 농도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기후는 예측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확률적으로 예측 가능한 것이다." 본문 중에서 183>

 

교훈적인 측면에서 이 책은 단순한 기후 경고서가 아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그 이면의 역사를 아는 것이야말로, 감정적 대응이나 음모론적 시각에서 벗어나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바람, 구름, 기온, , 눈 등의 자연 현상이 얼마나 정교한 물리 법칙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게 되면, 자연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진다.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마나베의 대기층 기후 모델과 하셀만의 확률 모델을 바탕으로 기후 시스템의 변동성과 인간의 기여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내는 구조이다. 이는 단지 과학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과학이 어떻게 기후 문제를 증명하고 대응하는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이 책은 기후 과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뿐 아니라, 그 배경이 된 과학사의 흐름과 이론적 근거까지 함께 다루며 독자의 지식의 폭과 깊이를 동시에 확장시킨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해 의심하거나 막연한 불안만 가지고 있던 사람에게는 과학이 주는 명확한 시선과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만들어 주는 과학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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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 - 유전과 환경, 그리고 경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케빈 J. 미첼 지음, 이현숙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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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를 읽고서···.

 

케빈 J. 미첼의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는 인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본성타고남의 문제를 유전학과 신경과학의 시선으로 깊이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신경과학자이자 유전학자인 저자는 뇌의 구조와 발달, 유전자의 작용, 그리고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가 왜 지금의 나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이 책은 단순한 유전자 결정론이나 환경 결정론의 이분법을 넘어, 인간 발달의 복잡성과 개별성에 주목하며, 독자에게 과학적 사고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동시에 요구한다.

 

이 책은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본성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인간의 성격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타고남의 개념을 탐구하는 것으로 시작해, 마지막 11유전자 너머의 세상에서는 유전과 환경을 넘어 인간 정신과 존재의 복잡성을 조명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유전과 뇌 발달의 과정을 단순한 기계적 메커니즘으로 환원하지 않고, 그 안에 존재하는 우연성과 변이성을 강조한다는 점이다. 유전자는 일종의 청사진이라기보다 가능성의 구조를 제시하는 틀에 가깝다.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쌍둥이조차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인간의 발달이 얼마나 복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지를 잘 보여준다. 저자는 유전적 요인이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 매우 미묘하고 다층적임을 밝히며,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단순화된 통념에 강력하게 반박한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은 부분은 정상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해석하는 방식이다. 저자는 자폐 스펙트럼이나 ADHD 같은 신경 발달상의 차이를 병리적 시각으로만 보지 않고, 인간 다양성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바라본다. 이는 진화의 산물일 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포용성과 다양성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통찰이다. 우리가 어떤 존재로 살아가게 되는가는 단순히 유전이나 환경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복잡한 여정임을 일깨운다.

 

<"재능은 누구도 맞힐 수 없는 과녁을 맞히는 것이고, 천재성은 누구도 볼 수 없는 과녁을 맞히는 것이다." -쇼펜하우어- 본문 중에서 283>

 

또한 이 책은 뇌의 발달이 단지 유아기나 아동기에 국한되지 않으며, 전 생애에 걸쳐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경험이 상호작용하며 계속해서 변화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변이는 개인 고유의 특성과 삶의 방향을 형성하며, 이는 교육, 정신건강, 사회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인간을 이해하려면 단일한 기준이나 평균값이 아닌, 각 개인의 고유한 발달 궤적을 이해하는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이 책이 던지는 핵심 교훈은, 인간은 단순한 생물학적 산물이 아니라, 유전과 환경, 그리고 무수한 우연들이 상호작용하여 형성된 유일무이한 존재다. 우리는 유전자를 통해 많은 것을 타고나지만, 그것이 곧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삶의 경험, 선택, 사회적 조건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존재다. 이러한 통찰은 자기 이해는 물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보다 깊이 있는 이해와 존중을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는 과학서이자 동시에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과학적 설명이 철학적 사유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그 사유는 다시 우리의 삶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자는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타인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복잡성을 정직하게 탐구하는 이 책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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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음에 머물기 - 명상 수행을 위한 지침서
비쿠 아날라요 지음, 김수진 옮김 / 지식과감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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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비어있음에 머물기를 읽고서···.

 

아날라요 스님의 비어있음에 머물기는 초기불교 경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비어있음()의 의미를 수행적으로 풀어낸 명상 안내서이다. 이 책은 단순한 개념 설명에 그치지 않고, 비어있음을 실제 명상과 일상 속에서 어떻게 체험하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단계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번역자인 김수진은 스님의 명료하면서도 단정한 문체를 자연스럽게 살려내어, 한국어 독자들도 깊이 있는 수행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일상생활, 운둔, , 무한한 공간, 무한한 의식, 자아의 비어있음, 표상없음, 열반등 여덟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수행자가 점차 외부 자극과 물질적 조건에서 벗어나, 내면의 미세한 의식 상태와 궁극의 해탈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단계적으로 따라가는 구조이다. 각 장은 해당 주제에 대한 초기불교 경전의 구절을 바탕으로 명상 수행의 실제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독자로 하여금 비어있음에 점점 더 깊이 머물도록 유도한다.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비어있음에 대한 짧은 경비어있음 대한 긴 경을 중심으로 비어있음 수행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님은 경전 본문을 인용하고 해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이 실제 수행에서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방식은 이론적 이해와 수행적 실천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독자들이 비어있음을 체험 가능한 수행의 길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책에서 말하는 비어있음은 흔히 오해되듯이 단순한 공허함이나 부정성이 아니다. 그것은 현상 세계가 고정된 본질 없이 조건적으로 형성된다는 통찰이며, 이러한 비어있음을 통해 집착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궁극의 자유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아날라요 스님은 이를 수행적으로 풀어내며, 마음속의 불필요한 구성물과 개념들을 하나씩 내려놓는 실천의 방향을 명확히 제시한다. 특히 외부 환경에서 멀어지는 운둔’, 감각적 인식을 초월하는 무한한 공간무한한 의식’, 자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자아의 비어있음’, 그리고 마침내 열반에 이르는 여정은 수행자로 하여금 자신을 해체하고 진정한 자유를 체험하게 한다.

 

<"앞으로 기울지도 뒤로 기울지도 않으면서, 억제나 제어하려는 노력 없이 집중에 도달한다. 그는 자유로워짐으로써 안정되고, 안정됨으로써 만족하게 되고, 만족함으로써 도용하지 않게 된다." 본문 중에서 151>

 

또한 이 책은 명상 전용 공간이나 긴 수행 시간 없이도, 일상 속에서 비어있음을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을 강조한다. 아침에 일어나며 느끼는 감각, 대화 중 드러나는 감정, 마음속 일어나는 생각의 흐름을 비워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비어있음에 머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이 실천은 단지 좌선 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삶 그 자체가 수행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책은 누구에게나 쉽고 가볍게 다가오는 읽을거리는 아니다. 불교에 대한 이해도나 수행적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텍스트 자체는 읽고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 같지만, 아날라요 스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심오한 의미를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자아 없음이나 표상 없음’, ‘열반과 같은 개념은 불교 수행 전통에 대한 일정한 친숙함 없이는 관념적으로만 이해되기 쉬우며, 오히려 수행의 방향성을 잃게 만들 수도 있다. 이 책은 기본적인 경전 지식과 명상 경험을 가진 독자일수록 더욱 풍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어있음에 머물기는 불교 수행자뿐만 아니라 명상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에게도 깊은 통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날라요 스님의 설명은 간결하면서도 정제되어 있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 안에 수행의 핵심이 녹아 있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속에 가득 찬 것들을 하나씩 비우며, 그 빈자리를 고요함과 자유로 채우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 비어있음 속에서 참된 평온과 해방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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