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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라는 환상 - 최고의 효율, 최선의 선택은 과연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코코 크럼 지음, 송예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최적화라는 환상》을 읽고서···.
『최적화라는 환상』은 현대 사회에서 만능처럼 여겨지는 '최적화' 개념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기술과 데이터, 알고리즘이 인간 삶의 전 영역에 지배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도, 그 속에 불완전함과 편향이 숨어 있음을 설득력 있게 드러낸다. 그는 20여 년간 기술 전략가이자 컨설턴트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이 인간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가는 현실을 통렬하게 분석한다.
이 책은 기업 경영, 소비자 행동, 일상생활, 의료 및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화의 이면을 조명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가 기술적 결정에 의해 어떻게 배제되고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룬 점이 인상 깊다.
저자는 최적화가 가져다주는 유용한 점과 그 한계를 균형 있게 제시한다. 반복 작업의 자동화, 효율 향상, 자원 배분의 극대화 등 긍정적 효과를 소개하면서도, 인간의 복잡성과 다양성이 배제될 수 있는 문제를 지적한다. 특히, 기존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편향이 재생산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기술의 객관성과 중립성을 절대시 하는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운다. 기준 자체가 편향되어 있다면, 그 결과는 필연적으로 불공정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는 최적화할수록 다른 방식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잃는다. 달리 말해 어떠한 최적화에 결점이 있다고 한들 그것을 최적화의 한계 안에서는 바로잡을 수 없다." 본문 중에서 255쪽>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기술 발전의 이면에 숨겨진 인간성과 윤리적 고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기술이 인간을 위한 도구로서 기능해야 함을 강조하며, 최적화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불평등과 차별을 인식하게 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를 경계하고, 보다 인간 중심적인 접근을 모색하게 만든다.
또한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기술과 알고리즘이 인간의 삶을 향상시키는 도구로서 사용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적화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기술적 결정들이 오히려 인간의 삶을 제한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하며, 기술 발전에 있어 윤리적 성찰과 인간 중심의 접근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기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필독서로서의 가치가 있으며,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사회적 변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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