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깃털 I LOVE 그림책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원지인 옮김, 강정훈 감수 / 보물창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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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구상에는 1만 종 이상의 새가 살고 있다고 한다. 수많은 새 종류만큼이나 깃털 모습과 역할도 가지각색이다. 그림책은 이처럼 우리와 함께 살아가지만 잘 알지 못했던 수많은 새와 깃털에 대한 비밀들을 담아냈다.

 

새들은 깃털 덕분에 하늘을 맘껏 날아다닐 수 있었다. 인간은 늘 새처럼 날아다니기를 꿈꿔 왔고, 태초부터 줄곳 깃털에 매료되었다. 깃털도 머리카락이나 손톱처럼 성장한다. 새들이 날기 위해서는 아주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케라틴을 함유한 깃털은 새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새로운 깃털이 자라는 동안, 그 깃털은 새의 혈액을 공급받는다.

 

깃털은 마치 나무처럼 생겼다. 깃털의 맥을 품고 있는 깃축 윗부분은 깃대라고 부르며, 깃축의 아랫부분은 깃촉이라고 부른다. 깃판은 깃축 양쪽에서 뻗어 나오며 깃털의 형태를 이룬다. 각각의 깃판은 깃가지라고 불리는 섬세한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날개깃과 꽁지깃에서 깃가지는 다시 작은깃가지로 나뉘는데, 때때로 깃가지 하나에서 수백 개로 나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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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의 종류로 겉깃털은 새의 몸을 덮어 유선형으로 만드는, 눈에 보이는 깃털들이다. 털깃은 깃가지가 거의 없는 짧고 단순한 깃털이다. 강모는 가장 단순한 형태의 깃털이다. 깃털의 색은 우리 머리카락처럼 색소에서 색을 얻는다. 멜라닌 색소는 검은색, 적갈색, 연노란색을 만들어 내고 또 깃털을 더욱 치밀하게 해 비나 습도를 더 잘 견디게 만든다. 또 다른 색으로 색소로 인한 색이 아닌 것은 구조색이라고 부른다.

 

하늘을 나는 꿈(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 이야기는 가장 유명한 고대 그리스 신화 가운데 하나다. 다이달로스와 그의 아들 이카로스는 크레타섬의 왕 미노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들의 등에 날개를 달았다. 그 날개는 깃털로 만들어 밀랍으로 붙인 것이다.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너무 태양 가까이 날지 말라고 단단히 일렀다. 태양열에 날개를 붙인 밀랍이 녹아내리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이카로스는 점점 무모해져서 아버지의 충고를 무시해 버렸다. 끝내 태양이 밀랍을 녹여 버렸고 이카로스의 두 날개는 떨어져 나갔다. 그대로 바다에 떨어진 이카로스는 죽고 말았다.p83

   

 

 

 

새의 꽁지깃이 빠지는 것은 포식자에게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새들은 공격을 받거나 두려움을 느낄 때 자신의 꼬리깃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런 행동을 일컬어 두려움으로 인한 털갈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새의 깃털을 사용해 왔다. 오늘날 단열용 솜깃털로 베개, 이불, 매트리스, 침낭, 누비 코트 속을 채운다. 사육용 새들의 깃털은 패션과 다른 장식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가장 길고 넓은 꼬리 깃털을 가진 새는 관머리청란으로 깃털 길이가 무려 173cm, 너비가 13cm에 달한다. 가장 작은 깃털을 가진 새는 쿠바의 꿀벌 벌새예요. 이 벌새는 부리에서 꼬리까지 전체 몸길이가 고작 5.7cm밖에 되지 않는다. 붉은목벌새는 940여 개의 깃털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화려한 깃옷을 입고 있다. 고니는 추운 겨울에 25,000개까지 깃털 수를 늘릴 수 있다. 추운 지역에 사는 새들은 겨울이 되면 깃털 양을 여름보다 50% 더 늘릴 수 있다.

 

이 책은 아름다운 그림과 간결한 글이 어우러지며 새와 깃털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자연 그림책이다. 날개 종류, 정지 비행, 활상 비행, 날갯짓, 조용한 깃털, 물새들의 깃털, 과시용 깃털, 등반용 깃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깃털의 기능이 생생한 그림들과 함께 펼쳐진다. 지금까지 본 그림책과 다른 점은 그림들이 매혹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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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단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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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영화가 나온 뒤로 링컨 차가 LA 법원 밖 도로를 가득 메우는 일이 허다해졌다. 마이클 할러 주니어. LA에서 유명한 속물 변호사다. 할러가 2킬로그램으로 태어났다고 미키 마우스라고 불리는데 리걸이 붙여준 별명이다. 시스코는 미키 사무실에서 사건 조사 업무를 보고 있다. 로나의 남편이며, 둘은 재택근무를 한다. 로나는 두 번째 전처이기도 하다. 첫 번째 전처는 외동딸을 낳았다. 열 여섯살인 딸은 미키와 인연을 끊고 싶어 했다.

 

아버지의 친구인 리걸 아저씨는 전직 변호사다. 81세로 거동이 불편하여 요양병원에 있는데 미키는 리걸의 조언을 받아 리걸패드를 만든다. 얼 브릭스는 10년 전부터 운전기사로 일을 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미키를 찾아왔고 운전으로 수임료를 대신했다. 그의 어머니의 주택압류를 막는 소송을 맡아 길바닥에 나앉지 않게 도와 준것에 대한 대가였다.

 

1년 전에 선거에서 졌을 뿐만 아니라 미키의 의뢰인이었던 션 갤러거가 죽인 두 명의 피해자는 케이티 패터슨 모녀다. 케이티 패터슨은 딸의 같은 반 친구였고,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갤러거를 석방시켰다는 사실을 언론이 떠들어댔고, 딸 헤일리는 자신에게 꽂히는 비난과 경멸의 눈빛을 견디다 못해 전학을 갔다. 그로 인해 딸과의 사이가 소원해진 것이다. 딸 헤일리가 인연을 끊으면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미키 의뢰인 명단에는 약쟁이 살인범 같은 인간쓰레기들이 우글거린다고 했다.

 

미키에게 살인사건수임 의뢰가 들어왔다. 높은 수임료를 받는 미키는 의뢰인이 현금은 없지만 금은 있다며 선수금으로 선뜻 내놓는 이 사건에 구미가 확 당겼다. 피해자는 지젤 댈링거로 자기 아파트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라코세는 디지털 포주였고 지젤 댈링거는 콜걸로 일을 했다. 의뢰인은 안드레 라 코세자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이 도와줄 거랬어요.”강력 추천했다고 한다. 자신을 미키 맨틀이라고 부르던 의뢰인도 매춘부였다.

 

글로리아 데이턴은 의뢰인 관계의 도를 넘기면서 신경써서 챙겨주었다. 변호해 준 사건은 성매매와 마약, 성매매 알선과 관계된 사건이었다. 연애감정보다는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이로 콜걸 일을 청산하고 새 출발 한다고 떠난 줄 알았는데 지젤과 데이즈라는 예명을 쓰면서 여전히 성매매를 하며 지낸 그녀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항상 배심원들을 단죄의 신들이라고 불렀다아버지가 하시던 말씀을 기억하는지 리걸은 묻는다. “갤러거가 죽인 모녀요. 그 모녀가 제 단죄의 신들이에요.”(p33)딸의 친구 모녀 사건으로 죄책감에 살아가는 미키는 살아있는 의뢰인과 죽은 의뢰인을 구하고자 열심히 사건을 파헤친다.

 

글로리아 데이턴 피살사건에 관한 안드레 라 코세와 수사책임자의 면담을 녹화한 동영상을 사본을 넘겨받았다. 라 코세는 글로리아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사건 당일 밤 피해자의 아파트에 간 것은 돈 문제로 피해자와 싸웠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링컨 차 조수석에 마련한 장비 선반에 프린터가 설치되어 있어 다른 변호사들은 이런 건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10년 전 발생한 마약 관련 살인사건 기록을 기다리는 중에 트럭이 돌진해 링컨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갔다. 미키는 다치고 얼은 사망하였다. 사건의 이면이 드러나면서 거대한 음모와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인간쓰레기들의 수호자 미키는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이 책은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다섯 번째이다. 법정 스릴러 다른 책도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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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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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야베 미유키가 유일하게 시리즈로 구축해온 탐정 캐릭터, 스기무라 사부로의 활약을 담은 현대 미스터리 소설.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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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록 - 최신 언어로 읽기 쉽게 번역한 뉴에디트 완역판, 책 읽어드립니다
혜경궁 홍씨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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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경궁 홍씨의 자전적 회고록 읽고 영조와 사도세자 사이의 갈등을 알아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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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사회보험노무사 히나코
미즈키 히로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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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보험노무사, 통칭 노무사는 노동 및 사회보험 전문가로 간략히 말하면 회사의 총무 업무를 거드는 직업이다. 큰 회사는 노무사 자격증이 가진 사람이 있거나 사회보험 관련된 지식을 갖춘 사람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신입사원이 입사할 때 처리하는 일, 누군가 그만 둘 때 필요한 업무는 자주 발생하지 않아서 노무사에게 맡기는 회사가 많다.

 

나이 스물여섯, 히나코 아사쿠라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취업이 안 돼서 사무관련 파견회사에 등록했다. 3개월마다 갱신되고 교체되는 시기도 불안하여 총무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3년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사회보험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야마다노무사사무소에 입사하였다. 히나코를 포함해 네 명이 일하는 작은 사무실이다. 히나코가 일본어로 병아리를 뜻하는 히요코와 발음이 비슷해 신입이라는 뜻으로 병아리로 부르며 놀리기도 한다.

 

신입사원의 기분 같은 것은 맛보지 못한 채 바로 담당할 고문 회사를 할당받고 거래처에 직접 가 이야기를 듣거나 사무소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다른 클라이언트로부터 문의 전화를 받는다. 이 책은 여섯 편의 이야기로 꾸며진 연작소설이다.

 

니와 씨가 돌아간 후 괜히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다. 후나토 씨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니와 씨에 대해서도 몰랐다. 니와 씨의 사적인 이야기를 그렇게 들었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겉만 보고 마음대로 판단한 끝에 겉돌기만 했다. 더 제대로 보고 잘 듣자. 그리고 나도 좀 더 잘 표현하자.p60

 

쓰지 못한 연차급여를 달라고 요구하며 회사는 일을 못한 직원이었다고 하여 원하지 않은 부서로 배치되어 일 처리를 못하고 그만두게 된 이유를 듣는다. SNS에 비난글을 올린 아르바이트생을 알아내 해고하려는 사장, 아르바이트는 계약대상이 안되는 걸까. 야마다노무사사무소와 첫 거래인 회사는 현실적으로 개발 업무는 1년 이상 쉬면 지식 수준이 시대에 뒤쳐져 쓸 수 없다는 이유로 육아휴직은 가당치도 않다고 말하는 IT기업의 대표, 보험업무 처리 중 윗사람과의 불륜 상대가 서류를 빼 돌렸음에도 파견직을 의심하는 직장동료들, 퇴근 후 발생한 사고에 산재나 통근재해라고 보고했던 직원은 징계해고 할 예정이다. 행실 불량, 풍기 문란, 회사의 명예를 현저하게 해친 이유다. 잔업수당을 폐지하고 일을 줄여 고정수당을 지급하는 의류제조회사... 등 우리가 일하고 있는 지금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기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단순하다. 하지만 일의 보람이란 사실은 단순할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그 일로 감사를 받는 것. 얼마 전 호소미 부장이 내게 물었던 목표와 보람. 그게 답일지도 모른다. 그때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는 거라고 했던 대답이 너무 교과서 같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번 일로 말이 아니라 피부로 느꼈다.p315

 

현실적인 노동문제를 담은 업무 미스터리라는 장르 내에 사회초년생의 성장분투기를 담은 [병아리 사회보험노무사 히나코]는 사회초년생에게, 그리고 한 번이라도 불합리한 처우를 겪었던 직장인에게, 앞으로도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보내는 위로와도 같다. 매일매일 일과 마주하는 우리들에게 절실한 생활밀착 업무 미스터리 소설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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