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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단 ㅣ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평점 :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영화가 나온 뒤로 링컨 차가 LA 법원 밖 도로를 가득 메우는 일이 허다해졌다. 마이클 할러 주니어. LA에서 유명한 속물 변호사다. 할러가 2킬로그램으로 태어났다고 미키 마우스라고 불리는데 ‘리걸’이 붙여준 별명이다. 시스코는 미키 사무실에서 사건 조사 업무를 보고 있다. 로나의 남편이며, 둘은 재택근무를 한다. 로나는 두 번째 전처이기도 하다. 첫 번째 전처는 외동딸을 낳았다. 열 여섯살인 딸은 미키와 인연을 끊고 싶어 했다.
아버지의 친구인 리걸 아저씨는 전직 변호사다. 81세로 거동이 불편하여 요양병원에 있는데 미키는 리걸의 조언을 받아 리걸패드를 만든다. 얼 브릭스는 10년 전부터 운전기사로 일을 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미키를 찾아왔고 운전으로 수임료를 대신했다. 그의 어머니의 주택압류를 막는 소송을 맡아 길바닥에 나앉지 않게 도와 준것에 대한 대가였다.
1년 전에 선거에서 졌을 뿐만 아니라 미키의 의뢰인이었던 ‘션 갤러거’가 죽인 두 명의 피해자는 케이티 패터슨 모녀다. 케이티 패터슨은 딸의 같은 반 친구였고,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갤러거를 석방시켰다는 사실을 언론이 떠들어댔고, 딸 헤일리는 자신에게 꽂히는 비난과 경멸의 눈빛을 견디다 못해 전학을 갔다. 그로 인해 딸과의 사이가 소원해진 것이다. 딸 헤일리가 인연을 끊으면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미키 의뢰인 명단에는 약쟁이 살인범 같은 ‘인간쓰레기들’이 우글거린다고 했다.
미키에게 살인사건수임 의뢰가 들어왔다. 높은 수임료를 받는 미키는 의뢰인이 현금은 없지만 금은 있다며 선수금으로 선뜻 내놓는 이 사건에 구미가 확 당겼다. 피해자는 지젤 댈링거로 자기 아파트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라코세는 디지털 포주였고 지젤 댈링거는 콜걸로 일을 했다. 의뢰인은 ‘안드레 라 코세’로 “자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이 도와줄 거랬어요.”강력 추천했다고 한다. 자신을 미키 맨틀이라고 부르던 의뢰인도 매춘부였다.
글로리아 데이턴은 의뢰인 관계의 도를 넘기면서 신경써서 챙겨주었다. 변호해 준 사건은 성매매와 마약, 성매매 알선과 관계된 사건이었다. 연애감정보다는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이로 콜걸 일을 청산하고 새 출발 한다고 떠난 줄 알았는데 지젤과 데이즈라는 예명을 쓰면서 여전히 성매매를 하며 지낸 그녀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항상 배심원들을 ‘단죄의 신들’이라고 불렀다‘ 아버지가 하시던 말씀을 기억하는지 리걸은 묻는다. “갤러거가 죽인 모녀요. 그 모녀가 제 단죄의 신들이에요.”(p33)딸의 친구 모녀 사건으로 죄책감에 살아가는 미키는 살아있는 의뢰인과 죽은 의뢰인을 구하고자 열심히 사건을 파헤친다.
글로리아 데이턴 피살사건에 관한 안드레 라 코세와 수사책임자의 면담을 녹화한 동영상을 사본을 넘겨받았다. 라 코세는 글로리아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사건 당일 밤 피해자의 아파트에 간 것은 돈 문제로 피해자와 싸웠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링컨 차 조수석에 마련한 장비 선반에 프린터가 설치되어 있어 다른 변호사들은 이런 건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10년 전 발생한 마약 관련 살인사건 기록을 기다리는 중에 트럭이 돌진해 링컨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갔다. 미키는 다치고 얼은 사망하였다. 사건의 이면이 드러나면서 거대한 음모와 미스터리가 펼쳐진다. 인간쓰레기들의 수호자 미키는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이 책은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다섯 번째이다. 법정 스릴러 다른 책도 만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