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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태도 - 꾸준히 잘 쓰기 위해 다져야 할 몸과 마음의 기본기
에릭 메이젤 지음, 노지양 옮김 / 심플라이프 / 2019년 3월
평점 :
꾸준히 잘 쓰기 위해 다져야 할 글쓰기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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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글쓰기에 관한 책이 많이 있다. 어떤 책은 멋진 문장을 써내는 법,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법, 치밀한 플롯을 구성하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좌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로 ‘못 쓰고 있거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안 쓰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이런저런 일을 경험한다. 지속적으로 비난받거나 반복해 거절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트라우마가 글을 쓰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중략) 하지만 어려움 앞에서도 글을 쓰기로 결심하고 매일 컴퓨터를 켬으로써 오히려 아픔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상처 입은 내면을 발견한 후 글쓰기를 향해, 인생을 향해 더 단단한 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p163
10초 만에 마음과 감정을 차분하게 만들고 눈앞에 놓인 일에 빠르게 집중하는 방법을 이야기해본다. 일단 5초간 숨을 들이마시고 5초간 숨을 내뱉을수 있을 때까지 심호흡을 연습해야 한다. 이 10초 집중하기 기술은 이해하기도 이용하기도 익히기도 쉽다. 처음에는 그리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이익은 아주 막대하다고 하니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과정은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마음을 진정시키고 글 쓰는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나아가 인생을 대하는 기본 태도가 비관주의에서 낙관주의로 바뀌고, 일을 자꾸 미루는 성향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성향으로 바뀔 것이다. 걱정도 사그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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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려면 반드시 글을 써야 한다. 하지만 글을 쓴다고 반드시 작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당신이 글을 쓸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한지 걱정된다면 머리를 세개 한 대 후려갈겨라.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챕터 마다 LESSON 과 TO DO 로 요약한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니 더 쉽게 이해가 된다. 가끔은 일침을 가하는 글로 조언을 해준다. 강의실에서 강의 듣는 기분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모든 자원과 에너지를 끌어모아 작업에 몰입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대개 넓은 공간은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소음은 주의를 산만하게 한다.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책은 바로 ‘단순해 지는 것’이다. 약간의 고요함과 약간의 체계 그리고 약간의 경외심이 필요할 뿐이다. 글쓰기를 위한 최적의 공간을 만들어라.
글쓰기 공간을 존중한다는 것은 잡다한 업무, 극적인 사건, 심리적 위기나 집안일에 말려들고 있다가도 정해진 시간이 되면 스스로 경종을 울린 다음 이 모든 일을 그만두는 것이다. 맑은 머리와 홀가분한 상태로 글쓰기 공간에 들어가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무슨 일이 있어도 글을 쓰라는 말인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 아직 시도를 안해봤지만 나는 딱 한번 일주일동안 아침 필사 한게 전부이니 반성을 해야 한다.
글을 쓰기 위해 꼭 가야만 할 장소란 없다. 글을 쓸 때 침대를 활용하라고 한다. 집이 좀 추울 때는 히터를 틀지 않고 침대에서 글을 쓰면 난방비도 절약할 수 있고, 많은 작가가 침대에서 글을 썼고 쓰는걸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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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쓰러뜨리는 모든 감정들, 예컨대 고통, 좌절, 회한, 자책, 분노, 슬픔, 공허함, 무력감,질투, 두려움 등은 자극에 반응해 자동적이고 반사적으로 일어난다. 내면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중심 공간이다. 당신은 그 공간을 온통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하게 만들 수도, 온갖 생각이 당신을 깊은 우울의 세계로 끌고 들어가도록 방치할 수도 있다. 혹은 창조적 마음챙김을 훈련해 자기 내면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내면의 주인이 되지 못한다면 내면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창조적 마음챙김의 여섯 가지 원칙
두려움 없이 나의 생각을 관찰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생각에서 한 발 떨어져보자.
생각을 찬찬히 뜯어보자.
자신이 내린 평가에 근거해 자신의 의지를 다시 말해보자.
뇌 속 신경세포를 자유롭게 풀어주고, 마음을 비우고, 창작할 준비를 하자.
가끔은 자신만의 글 쓰는 장소를 확장해나가라고 한다. 동네에 있는 소박한 카페 햇살 좋은 공원 벤치, 매일 아침 통근 지하철을 추가할 수도 있다. 사람들 앞에서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자. 그 다음은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정신을 번쩍 들게 하고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주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으로 떠나자.
유럽의 카페라든지 생각만해도 설레는 말이다. 한국이니 유럽까지는 아니더라도 카페에서 노트북을 펴고 소설을 쓰는 것은 당신이 바로 작가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글쓰기 휴가를 떠나라. 즐기라! 단, 글쓰기는 잊지 말고~
인생이란 나 자신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만드는 것이다. 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자. 이 말은 내가 의도하는 인생을 만들겠다고 자신 있게 선언하라. ‘그래, 결정했어!' 그러고선 자신의 어깨를 툭툭 두드린 다음 한 걸음 앞으로 내 딛자. 실제로 매일 글을 씀으로써 삶이라는 도박에서 이길 수 있다.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겪은 실제 상담 사례를 들어 평범한 사람이 작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다른 사람의 글쓰기만 도와주다 정작 자신의 글은 한 글자도 못 쓰고 있는 사람, 40년이 넘도록 쓰고 싶다는 욕망을 외면해온 사람, 어린 시절 부모에게 받은 비난 때문에 실패가 두려워 시작조차 못 하는 사람, 타인의 시선에 너무 집착해 내 글이 아닌 남이 원하는 글만 써온 사람 등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라 공감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