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김옥영.강필규 지음 / 에디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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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잘 하는 것과 식당을 잘 꾸려가는건 다른 맥락


 

상당한 식당창업 실패는 "음식 잘 하시네요." 하는 일관성있는 칭찬의 힘이 크다. 정확히는 현혹이라 봐야 한다. 집밥 내공 수십년의 어머니들의 요리솜씨는 대체로 좋다. 대강 눈대중으로 간을 맞춰도 오랜 내공과 정성이 담겨 맛있다. 투박하게 담아낸 싹둑썰기도 촘촘한 간격으로 이뤄진다. 이 까닭에 요리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흔하게 식당창업을 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뭐든 직접 해보지 않으면 쉬워 보일 수 밖에... 일단 하나의 음식이 완성되는 순간까지 뜨거운 불앞에 허리 펼 새 없이 바글바글 익어가는 상태를 체크하랴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내공이 쌓일수록 허리 휜 세월의 흔적과 맞바꿔야 하는 일이 허다하다. 자신의 몸을 제대로 돌볼 새 없이 혹사당하는 것이다.  적어도 식당을 꾸려가는 사람이라면 이같은 애환을 가슴속 깊이 느끼고 있지 않을까?  「5500만원으로 작은 식당 시작했습니다.」 책 제목부터가 진솔하다. 주변에도 가게를 꾸려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이 금액으로 시작한다는 꿈 자체를 포기해야 할 때가 많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학가만 하더라도 조금만 상권이 형성될것 같으면,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한다. 내 친구만 하더라도 잘되던 매장을 껑충 뛴 임대료 요구에 문닫아야 했다. 결과적으로 운좋게 저렴한 비용으로 다시 가게를 열었다. 






직접 해보지 않았으면, 한낱 보기좋은 꿈



 TV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돈을 연일 긁어모으는 대박집도 있지만, 솔직히 식당인데도 기본적인 조리법도 되어있지 않는 곳들도 많다. "내가 왜 이런 곳을 선택했을까?" 싶은 후회도 잠시 시장이 반찬이라 깔끔하게 반찬까지 싹싹 비운다. 다른 사람의 식사를 준비하는 과정자체가 절반은 힘든 일이다. 맛이 있든 없든 식당을 열 때는 적어도 음식을 통해 포만있게 채워주리라는 각오가 있었을 것이다. 문제는 현실의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식당을 여는 사람이라면 대동소이 할 것 이기에...  그런 까닭에 기본적으로 음식맛이 전제되어야 할 식당인데 차리기만 하는 식재료 스타일로 꾸리는 경우도 많다.  마트에 가면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소스로 맛을 내고, 얼려놓은 공장레시피를 그대로 데워주는 식이다. 







어떤 음식을 차려낼것인지 중심을 둘 때...


그저 책을 만들어낸다는 자체가 좋았거나, 그저 요리를 한다는 자체가 좋았던 부부는 10여년 전 약 9평의 작은 식당을 연다. 소박함에서 시작했지만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는 심사숙고 자체였다. 빠르고 신중하게 어떤 컨셉트(Concept)의 식당 모습을 그릴 지를 염두에 두고 주도면밀하게 준비한다. 신발 밑창이 다 닳도록 몇개월간 자신의 식당을 열 장소를 알아본 덕분에 뚜렷한 장소를 찾을 수 있었다. 다른 가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식당의 경우 먹고 살려는 생존의 목적에서 시작한다. 삼시세끼 집밥을 당연하게 여기던 전통적인 산업구조에서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바깥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의 수요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산전수전 악천고투를 반복하며 그렇게 식당 창업 1세대가 안정적으로 성공을 이뤄낼 수 있었다. 각자의 손맛을 살리기만 하면 무난하게 식당을 꾸려갈 수 있었다.  지금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SNS의 발달로 레시피에서부터 쉽게 공유되어 어제의 손님이 오늘의 경쟁자가 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요리 한번 해본 적 없는데 인터넷검색으로 대강 조리법 익히고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이유불문하고 닥치는대로 시작했던 시대는 지났다. 고개숙인 사람들 가득한 요즘의 스마트폰 세태를 보면, 입맛에 있어서도 다변화되는 흐름을 읽어야 할 것이다.  대박은 아니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담은 만큼, 책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작은 식당을 차리는데 있어서 필요한 프로세서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의 성찰에서 느낀 감회를 여과없이 담아내고 있다. 보통의 수필을 읽었을때 가슴속 뭉클한 공감대를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소박한 일상에서 이뤄내는 키친 에세이 라 할 수 있다. 하루 하루를 잘 버티고 살아남는것이 성공이라는 프롤로그 내용에 연신 고개를 끄덕한다. 수도 없이 내가 내자신에게 내뱉는 소리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버티다보면, 어느순간에 마음의 내공이 생겨난다. 이후에 찾아오는 시련과 고난이 덧없이 가볍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자신의 음식을 손님에게 판매하는건 맞지만, 음식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의미가 크다. 추운 날씨에 따뜻하게 차려진 음식을 먹고나면, 얼마나 마음이 홀가분한가? 이심전심의 마음을 알기에 오늘도 내가 향하는 식당의 그릇들은 말끔하게 비울 수 있다. 
  갈수록 1인가구가 늘어나고, 개인주의화 되는 각박한 세태에 식당만큼은 음식을 통해 훈훈한 정을 주고받는 공간이 아닐까? 점점 1인당 쌀 섭취량이 줄어드는 대신, 각종 육류 섭취량은 늘어나고 있다. 주말에도 마주하기 힘든 바쁜 가족 대신 각양각색의 식당에서 음식을 통해 힐링한다. 이런 고마운 식당인데, 기본적인 고마움 자체가 편의적으로 생략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 끼의 밥상을 차리는것이 쉽지 않다. 그것을 간편하게 제공해주는 곳이 식당이다. 여전히 어색하지만, 테이블위에 음식을 놓기 이전에 " 감사합니다."로 고마움을 대신하는것도 그런 이유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은 훌륭한 쉐프가 해서도 아니고, 그저 밥하는 수고를 덜어준 남이 차려준 밥 이다. 
  남들보다 부지런하고, 섬세한 부부의 마음이 공간 곳곳에 담겨,  공간이 무척 아늑해보인다. 언젠가 한번쯤 가서 먹어보고 싶은 바로 그 집을 연상케 한다. 음식을 잘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음식은 정성으로 만들어진다." 한다. 정성은 기하급수로 찍어낼 수 없다. 최소한의 정성을 쏟기에 부족할 정도로 손님으로 붐비는 순간, 그 곳에서 맛볼 수 있었던 정성은 사라지고, 오로지 속도가 더해진 가공미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어쩌면 맛집으로 소개된 집이 정작은 맛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요리사보다는 '쉐프'에 익숙해질 정도로, 수많은 쉐프 덕분으로 이젠 음식 하나도 간편하면서도 제대로 다양하게 음미할 수 있게 되었다. 아무리 요리초보여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 덕분이다. 특이한 미각이 아니라면 기존보다 쉬우면서도 실패할 수 없는 맛을 만드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풍부한 편집자 경험에서 오는 섬세함 덕분에 적어도 섣부른 판단착오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식당일이 얼마나 고단한 여정인지를 몸소 겪은 성찰경험 이기에, 식당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절실한 깨우침으로 와닿을 것이다.  부디 이 책을 읽고 시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으로 잘 버텨보겠다는 초심을 잊지 않고 오랫동안 잘 되었으면 한다. 음식에 정성만큼이나 겸손이 중요한 대목이다. 음식솜씨가 있으면 별다른 불평이 없지만, 가끔은 간 자체가 안맞는 경우도 많다. 연속적으로 그렇다면 분명히 요리하는 사람에게 솔직한 시그널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대체로 손님이 음식 품평자가 아니기에, 식당을 여는 데 있어서 꼭 살펴봐야 할 기본기에 충실한다면, 성공확율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본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책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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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계획하고 일하라 WorkFlowy
홍순성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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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둥지둥 멀티태스킹에 취약한 나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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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19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9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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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서 과거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것은 확연한 진리이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전망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고찰은 필수적이다. 물론 일일히 알지 못해도 어쩌다보니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살아가게 된다. "뚝뚝두두두두~...." 갑자기 화면이 멎는다.  퍼스널 컴퓨터가 점차 가정에 보급되고, PC통신이 등장했을때의 일이다. 떨어져 있어도 파란화면에 각자 키보드를 통해 전송된 내용이 모뎀을 타고 글자로 전환된다. 그러다가 무응답상태로 변동된다. 90년대 후반 네스케이프로 상징되는 인터넷의 확산은 IT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한다. 이런 미래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할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기술이 발달해도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관성이 작용해 타이밍에 따른 승패가 작용한다. 비즈니스북스 『세계미래보고서 2019」은 사회전반에 걸쳐 향후 10년안에 도래할 미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담고 있다. 







 세상의 삼라만상을 다 파악하고 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인 만큼, 광범위한 범위의 혁신 트렌드를 핵심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이 책은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포부를 다져가는데 유용하다. 비정부기구로 출발한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발전하여 독립적인 국제 비정부기구로 전환된다. 세계미래보고서는 밀레니엄 프로젝트 내 싱크탱크 4,5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예측 비법으로 통찰력있게 분석한 보고서이다. 







 " 상상력이 미래를 만든다 " 소제목으로 시작하는 책의 맥락에 공감이 간다. 흔히 실현불가능한것을 막연하게 떠올리는 것을 공상이라 하는데, 흔하게 상상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상상의 경우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들을 떠올리는 것인데, 대체로 이미지를 연상하는 과정에 있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실현되었을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또한 불특정 다수에게 편리한 결과를 낳는다. 미래는 상상력 창의력의 시대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은 기존의 산업간 융복합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과거에 정보의 비대칭성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성립하던 시대엔 대량생산화에 밀집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에 따라 자본이 없으면 초기 진입하기가 힘들었다. 







 블록체인, 자율자동차, 빅데이터의 공유경제는 기존의 소비주체를 프로슈머 생산객체로 만들어 파생적인 일자리 수요생성을 촉매한다. 즉 사회적 제도망에서 그동안 정보의 비대칭 계층들이 점차 쌍방향 생산주체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재화나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생산도구의 기반이 확대되는 이면이다. 물론 기술의 진화가 확산되려면, 사회전반적인 이용 저변이 커져야 한다. 블록체인만 하더라도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가집단도 부족한 현실에, 일부 과열화된 양상이 전체적인 미래전망을 불투명하게 한 것 또한 사실이다.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보면, 과거에 있었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것도 아닌데, 미래 비즈니스를 기존의 일자리 상실에 국한해 해석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예전에는 사람의 손을 필요로 했던 일이 기계자동화로 대체되면서, 초기에는 기존 산업의 위축을 초래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예전에 없던 방식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아무리 편리한 재화나 서비스도 결국엔 사람이 주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만든 물건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녹슬기 마련이다.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문명의 이기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편의성을 제공받기 위해 기존에 없던 가치를 치뤄야 하고, 누군가는 관리를 해야 연동작동되는 면이 크다.  과거에는 모두가 노동력을 투입해서 하던 일들이 이제는 '셀프' 영역에 포함되어, 해야만 했던 노동집약적 업무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밖에 없다. 편리함은 과거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던 것들까지도 사람의 필요를 요구한다. 







 사람이 기술의 발달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어찌보면 사람을 충분하게 할 기술적 요건은 거의 완성되었다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기술을 널리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의 생활문화 속도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맞춰가느냐에 달려있다. 상용화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모바일혁명은 기술수준을 떠나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다. 손안의 PC를 들고 개별적인 사람들이 정보경제 주체가 되어가는 것이다. 제품의 내구성의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신제품이 출시된다. 당장에 필요하지 않아도 직관적인 새로움의 욕구를 재촉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수많은 기능을 골고루 활용하는 주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빠른 단종에 따른 부품교체의 어려움 때문에 신제품을 살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 크다. 오죽하면 고쳐서 쓰는 것보다 새것을 사는것이 여러모로 나을때가 많다. 생각을 달리 해보면 기존 제조업체에서 공급되던 유통방식이, 3D프린터를 통해 만들어서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우리나라의 기술발달 속도는 특유의 '빠르게'와 접목하며 빠르게 발전한다. 기술의 발전이 꼭 삶의 질을 현격하게 높여주진 않는다.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다. 싶을 정도로 상대적 비교와 정보수단마다 개별화되는 개인주의는 가끔 집단적 이기주의로 변질되곤 한다. 결국 기술을 이용하는 주체의 의식이 발달하면, 기술발달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고, 의식이 오히려 낙오되면 좌절감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생각하기 따라 경쟁력이 될 수 있는건, 우리나라의 경우 무엇이든 빠르게 확산되는 성향에 있다. 대표적인 자원빈국인데 조밀하게 사람이 모여있는것이 다른 나라에서 통용되기 힘든 경제 유발효과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앞으로 더욱 중요한것은 기술의 발달이 촉진할 시대를 제대로 누리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는 점이다. 점점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역동적인 정보주체의 저변을 늘리는것이 절실하다. 지금보다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전망과 함께 국가비전을 제시해야한다. 「세계미래보고서 2019」가 평범한 우리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는데 초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각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주체로서 종합적인 통찰력을 고찰한다면, 공감대를 숙성시켜 보다 편리해질 사회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전망은 더이상 특정 전문가집단에서 생성한 고차원적인 상상단계가 아니며, 점점 생활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감수하고 복잡하게 처리해야 했던 과정들이 터치 몇번으로 신속하게 이뤄지는 세상이다. 








  이 시점이 되면, 한해의 키워드를 정리하고 내년을 조망하는 트랜드 관련 서적에 관심이 간다. 앞으로의 총체적인 발전 방향을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경제사회는 상호 접목되어 유기적으로 작동되는데, 이 모든 현상을 한꺼번에 헤아리는데엔 시간적으로나 지식역량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박영숙 교수의 세계미래보고서 2019는 통찰력있는 시각을 가지는데 아주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전세계 저명한 석학들의 경험지식적 성찰이 담겨 있다. 책을 읽기전엔 빼곡한 전문용어 일색을 우려하기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빠르게 책 페이지를 넘길 수 있어, 정독자 에게도 무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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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미래전략
김영철 지음 / 월간식당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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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필요(Needs)의 상태가 해소되고 체계를 갖추고 나면, 수요에 직면한다. 수요-공급의 법칙으로 해석되는 시장경제 원리가 그렇다. 인구밀도가 높은 대한민국의 경우 다른 나라 대비 자영업의 비중이 높다. 자영업 중에서도 가맹사업 프랜차이즈의 비중이 높다. 2000년대 초반 들어서면서 프랜차이즈 사업분야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먹고 사는 기본 욕구 필요 단계를 넘어서, 일반 기업체의 고용악화에 기인한다. 이에 부동산 폭등에 기인한 자본유입과도 관련있다. 새롭게 조성된 사람이 사는 지역엔 생활편의 인프라 관점의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상권의 지각변동이 시작된 것이다.  상거래 질서에 있어 후발 경쟁주자가 생기는건 완전경제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문제는 지불을 해오던 수요 자체가 급격하게 이동한다는 점이다. 초기 프랜차이즈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분점을 내는 형태에서 출발했다. 창업주 입장에서는 여러 곳의 매장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멀리서 찾아주는 손님의 편의도 고려할 수 있었다.


 

수요는 사람의 끝없는 욕구에 기인 


  갈수록 체인점 아닌 음식점을 발견하기 힘들 정도인데, 기존에 즐겨먹는 치킨집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차원의 가맹점주 모집과는 상반되게 소비자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줄어든 것이다. 대학가 인근에 거주해 시중의 치킨 브랜드는 거의 있다 자부했는데, 이젠 손에 꼽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프랜차이즈 미래전략」 을 읽기 전에도 혜성같이 등장한 혁신업종이 아닌한, 과연 미래가 있을까? 싶은 생각을 했다. 대체로 경영학 해설서같은 책들은 실제 현실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한 원론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필자는 95년 맥도날드 영업본부장을 시작으로 해서, 23년간 프랜차이즈 업계의 임원을 역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전략'에 관한한 A~Z까지 통찰하고 있다 기대할 수 있다.  단 다소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는 거리감있는 무용담에 그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처음은 지극히 원론단계에 그친다. 도식화된 지표를 담아 설명하고 있다.  지극히 가맹본부의 측면에서 서술하고 있어, 책을 덮을까 하는 유혹도 들었다. 그런데 점점 어떻게 하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사이에 상생을 이끌어 갈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기승전 '러닝로열티' 일 정도로 가맹점주의 매출에 비례한 이익구조가 그 출발점인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체계적인 직원 교육양성 시스템을 단계별로 구축한 맥도널드나,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통해 대면관계의 문화를 생성하는 스타벅스 처럼 전략화된 예시를 강조하고 있다. 대체로 매장면적이 넓은 맥도널드 매장의 상당수가 실제 가맹점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기 전에 아는 사람이 몇이 될까? 아르바이트 경력을 바탕으로 점장이 되는 사례는 부지기수이다. 
  빨리 빨리 과거 식사를 제대로 할 여유조차 없었던 결핍의 시대부터 자연스럽게 배달로 이어진 문화의 특수성을 감안할때, 이 책의 사례들이 직접적인 벤치마크 대상이 되기는 힘들다. 우리는 소득 정도에 따라 그 직업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질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하다. 직업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환산되지 않은 측면이다. 또한 출혈경쟁에도 기인한다. 이미 선점한 시장에 자본경쟁으로 잠식하기에 급급하다. 그러다보니, 임대료를 비롯한 고정비용은 상승하고 순이익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창업주가 오랫동안 악천고투속에 쌓은 경험치를 '프랜차이즈' 명분으로 쉽게 얻으려 한다.  '창업'이 필수불가결한 키워드로 정착한 후, 그 업계의 전문가들이 쪽박집을 컨설팅하는 방송 프로그램도 늘었다. 기본적인 준비도 없이 대박나기만을 바라는 경우도 많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쉬운 면이 있다. 다만 전략적인 모색 측면에서는 넘쳐나는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고질적인 병폐중 하나는 자기주도적 노력의 부족이다. 초기 프랜차이즈의 경우 자신의 수십년간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를 정형화한 상태로 공급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만큼, 어느 매장에 가도 동일한 맛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차츰 외식문화의 발달과 함께 개별적인 맛을 찾기 시작했다. 좀더 새로운 맛을 탐미하기 시작한 것이다. SNS의 발달은 정보의 파급성을 확장했고, 프랜차이즈 형태 이어야 제때 수요를 맞출 수 있었다.  과거에는 그 지역에 가야만 맛볼 수 있던 것들이 급격하게 브랜드마다 출시된다.  단적으로 같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여도 어떤 곳은 잘 튀기고, 어떤 곳은 못 튀긴다.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일반적인 초보자들도 쉽게 개시를 할 수 있도록 알아서 제공해준다는 점 일텐데, 정작 식재료에 대한 기본기부터 다지는 보수교육에 소홀히 한 측면이다. 
  창업은 자기 스스로 업을 일궈가는 역할인 만큼, 자기 스스로 개별적인 매장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전적으로 가맹본부의 입장에서 책은 구성되었는데, 역지사지의 견지에서 예비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책이다.

 본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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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방
송승엽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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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기 좋은 날 소설 (小雪)의 오늘이다.  영하 기온의 차가운 날씨와 달리, 2018년은 해빙무드의 연속이었다. 마음 속으로 염원하던 '평화'의 행보가 연일 전개된 측면이다. '최초'의 수식어로 채워지던 많은 키워드 중에 단연 이목을 끄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답방이었다. 상대방의 방문에 대한 답례차원의 방문 Return Visit ... 비단 뉴스에서만 답방이 있는건 아니었다. 일흔의 작가가 쓴 소설에도 답방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후세들이 한반도 평화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설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는 중공으로 분류하던 시절부터 30년간을 대외 중국 및 북한 분야에서 일했다. 외교관 실무경험을 통해 직접적으로 체감한 현실을 담아 소설로 집필한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이 타이밍을 직관적으로 예견하고, 다년간의 준비를 해오고 있었을 것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드디어 출간했다. 소설 「답방」은 서술이 매끄럽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통일의 열망을 실현해야 겠다는 의식이 앞서서 그런지, 전체적인 스토리는 비약적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 
 평화는 정상적인 범주의 사람이라면, 바라는 이상향 이기 때문이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우방이 되는 국제정세를 감안해볼때, 북한만이 유독 적으로 보는 시각이 과연 지금 시대에 맞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속도에 모두가 제때 적응할 수는 없다. 하지만 충분한 정보 검색을 통해 사실을 직시할 수 있음에도 외면할수록 왜곡될 수 밖에 없다.  여전히 남북정세에 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 사회의식이 고착화되어왔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핍박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맹목적으로 따라야 했다. 
 특히 격동의 근현대사 과정은 통치를 위한 이념으로 이용된 측면이 강하다. 필연적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통일안보와 관련된 책에선 공통적으로 남녀간의 사랑이 등장한다. 더이상 뿔달린 괴물로 묘사하던 반공교육 시절은 지났다. 솔직히 시원하게 말하고 싶지만, 절제하고 있는 작가의 주제의식도 발견해본다. 개성이 강조되고, 획일적으로 통일하기엔 힘든 다양성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의심가득한 사람들은 왜곡하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자기 객관화가 중요해진 요즘이다.  같은 체제하에서도 각양각색을 갖추고 있는데, 하물며 다른 통치체제하에서 생각을 극복하는 자체가 쉽지 않다. 하지만 서로의 생각을 헤아리려는 시도를 근래 몇년간은 단절하다시피했다. 우리는 자연의 순리대로 미래를 향해 살아갈 뿐, 과거에 회귀하지 않는다. 사실을 직시하며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릇된 의사결정을 할 일이 없다. 어떤 현상이든 상대방의 패를 알고 대처하면 백전백승이다. 
 소설 「답방」은 모두가 이루고 싶은 소망을 담아냈다. 솔직히 일흔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감성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면이 문체에서 느껴진다. 


본 소설 답방서평은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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