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19 -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2019 대전망!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이희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미래에서 과거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것은 확연한 진리이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전망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고찰은 필수적이다. 물론 일일히 알지 못해도 어쩌다보니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 살아가게 된다. "뚝뚝두두두두~...." 갑자기 화면이 멎는다.  퍼스널 컴퓨터가 점차 가정에 보급되고, PC통신이 등장했을때의 일이다. 떨어져 있어도 파란화면에 각자 키보드를 통해 전송된 내용이 모뎀을 타고 글자로 전환된다. 그러다가 무응답상태로 변동된다. 90년대 후반 네스케이프로 상징되는 인터넷의 확산은 IT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한다. 이런 미래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할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기술이 발달해도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관성이 작용해 타이밍에 따른 승패가 작용한다. 비즈니스북스 『세계미래보고서 2019」은 사회전반에 걸쳐 향후 10년안에 도래할 미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해 담고 있다. 







 세상의 삼라만상을 다 파악하고 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인 만큼, 광범위한 범위의 혁신 트렌드를 핵심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이 책은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한 포부를 다져가는데 유용하다. 비정부기구로 출발한 밀레니엄 프로젝트가 발전하여 독립적인 국제 비정부기구로 전환된다. 세계미래보고서는 밀레니엄 프로젝트 내 싱크탱크 4,5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예측 비법으로 통찰력있게 분석한 보고서이다. 







 " 상상력이 미래를 만든다 " 소제목으로 시작하는 책의 맥락에 공감이 간다. 흔히 실현불가능한것을 막연하게 떠올리는 것을 공상이라 하는데, 흔하게 상상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상상의 경우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들을 떠올리는 것인데, 대체로 이미지를 연상하는 과정에 있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한다. 또한 실현되었을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또한 불특정 다수에게 편리한 결과를 낳는다. 미래는 상상력 창의력의 시대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은 기존의 산업간 융복합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과거에 정보의 비대칭성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성립하던 시대엔 대량생산화에 밀집되는 경향이 강했다. 그에 따라 자본이 없으면 초기 진입하기가 힘들었다. 







 블록체인, 자율자동차, 빅데이터의 공유경제는 기존의 소비주체를 프로슈머 생산객체로 만들어 파생적인 일자리 수요생성을 촉매한다. 즉 사회적 제도망에서 그동안 정보의 비대칭 계층들이 점차 쌍방향 생산주체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재화나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생산도구의 기반이 확대되는 이면이다. 물론 기술의 진화가 확산되려면, 사회전반적인 이용 저변이 커져야 한다. 블록체인만 하더라도 기술을 개발하는 전문가집단도 부족한 현실에, 일부 과열화된 양상이 전체적인 미래전망을 불투명하게 한 것 또한 사실이다. 시간을 거슬러 생각해보면, 과거에 있었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지는것도 아닌데, 미래 비즈니스를 기존의 일자리 상실에 국한해 해석하는 경향이 지배적이다. 예전에는 사람의 손을 필요로 했던 일이 기계자동화로 대체되면서, 초기에는 기존 산업의 위축을 초래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예전에 없던 방식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아무리 편리한 재화나 서비스도 결국엔 사람이 주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만든 물건도 잘 관리하지 않으면 녹슬기 마련이다.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문명의 이기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편의성을 제공받기 위해 기존에 없던 가치를 치뤄야 하고, 누군가는 관리를 해야 연동작동되는 면이 크다.  과거에는 모두가 노동력을 투입해서 하던 일들이 이제는 '셀프' 영역에 포함되어, 해야만 했던 노동집약적 업무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밖에 없다. 편리함은 과거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던 것들까지도 사람의 필요를 요구한다. 







 사람이 기술의 발달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어찌보면 사람을 충분하게 할 기술적 요건은 거의 완성되었다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기술을 널리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의 생활문화 속도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맞춰가느냐에 달려있다. 상용화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모바일혁명은 기술수준을 떠나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다. 손안의 PC를 들고 개별적인 사람들이 정보경제 주체가 되어가는 것이다. 제품의 내구성의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신제품이 출시된다. 당장에 필요하지 않아도 직관적인 새로움의 욕구를 재촉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수많은 기능을 골고루 활용하는 주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빠른 단종에 따른 부품교체의 어려움 때문에 신제품을 살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 크다. 오죽하면 고쳐서 쓰는 것보다 새것을 사는것이 여러모로 나을때가 많다. 생각을 달리 해보면 기존 제조업체에서 공급되던 유통방식이, 3D프린터를 통해 만들어서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다. 우리나라의 기술발달 속도는 특유의 '빠르게'와 접목하며 빠르게 발전한다. 기술의 발전이 꼭 삶의 질을 현격하게 높여주진 않는다. 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다. 싶을 정도로 상대적 비교와 정보수단마다 개별화되는 개인주의는 가끔 집단적 이기주의로 변질되곤 한다. 결국 기술을 이용하는 주체의 의식이 발달하면, 기술발달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고, 의식이 오히려 낙오되면 좌절감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생각하기 따라 경쟁력이 될 수 있는건, 우리나라의 경우 무엇이든 빠르게 확산되는 성향에 있다. 대표적인 자원빈국인데 조밀하게 사람이 모여있는것이 다른 나라에서 통용되기 힘든 경제 유발효과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앞으로 더욱 중요한것은 기술의 발달이 촉진할 시대를 제대로 누리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는 점이다. 점점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역동적인 정보주체의 저변을 늘리는것이 절실하다. 지금보다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전망과 함께 국가비전을 제시해야한다. 「세계미래보고서 2019」가 평범한 우리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하는데 초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각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주체로서 종합적인 통찰력을 고찰한다면, 공감대를 숙성시켜 보다 편리해질 사회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전망은 더이상 특정 전문가집단에서 생성한 고차원적인 상상단계가 아니며, 점점 생활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경제적 시간적 부담을 감수하고 복잡하게 처리해야 했던 과정들이 터치 몇번으로 신속하게 이뤄지는 세상이다. 








  이 시점이 되면, 한해의 키워드를 정리하고 내년을 조망하는 트랜드 관련 서적에 관심이 간다. 앞으로의 총체적인 발전 방향을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경제사회는 상호 접목되어 유기적으로 작동되는데, 이 모든 현상을 한꺼번에 헤아리는데엔 시간적으로나 지식역량적으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박영숙 교수의 세계미래보고서 2019는 통찰력있는 시각을 가지는데 아주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전세계 저명한 석학들의 경험지식적 성찰이 담겨 있다. 책을 읽기전엔 빼곡한 전문용어 일색을 우려하기도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빠르게 책 페이지를 넘길 수 있어, 정독자 에게도 무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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