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메아리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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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물질적으로 풍요로울대로 풍요로워진 요즘이지만, 삭막해졌다는 이야기를 흔히 한다. 무한 경쟁시대의 이면에 퇴적된 단면들이 반인륜적인 범죄로 드러나는 일을 드물지않게 발견하기 때문이다. 불특정다수를 상대로 한 매스 미디어 ( mass media)의 대중문화로서의 순기능이 쇠퇴하고, 익명성을 무기로 한 SNS가 파격적으로 확장된 원인이 크다 할 수 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마땅한 역할부여를 받는 대신 낙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사회적인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 과연 내 소중한 가족에게 그런 끔찍한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처신할 수 있으며, 극복할 수 있던가?" 떠올리기도 조차 가슴 막막해지는 무거운 주제앞에 독일작가 샤를로테 링크는 <죄의 메아리>라는 책속에 정교한 묘사로 담아내고 있다. 10대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녀의 엄청한 스팩트럼은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확천금'을 향한 형제간 친구간의 반목, 출생의 비밀을 주류로 삼고있는 통속적인 우리 세태의 소설과는 기본맥락을 달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점이다. 가장 인간적인 내면을 이해하기 위해 '철학'의 학문이 존재한다. 이 정통학문을 이야기할때 빼놓을 수 없는 나라가 바로 독일이다. 보통 장편소설의 깊이는 200자 원고지로 환산되지 않지만, 300매 이상의 기술일때 인정된다. <죄의 메아리>는 무려 500페이지가 넘는다. 책으로 편집된 용적이 이 정도이니, 원고지에 써내려간 깊이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이다. 과히 독일 국민작가로 불릴 만한 각인요소이다.

 

 책은 철저하게 과거- 현재를 넘나들며 복선적인 전개와 함께 여러 인물을 오가는 치밀한 심리묘사로 이뤄져있다. 1995년 시점으로 거슬러올라가 삶에 지친 한 남자의 꿈이야기 에서부터 전개한다.

 

 꿈속, 그의 눈앞에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 환한 미소, 이빨이 몇 개 빠진 자리들, 겨울에는 잘 드러나 보이지 않다가 봄이 되면 따스한 봄볕을 받아 짙어지던 주근깨들, 제멋대로 뻗친 덥수룩한 검은머리.

- 프롤로그  p7 中 -

 비록 꿈속이지만 소년의 머리카락에 코를 들이대는 순간 가슴이 저리도록 그리움이 밀려왔다. 다음 순간 소년의 모습이 희미해지며 끔찍한 장면들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회색빛 아스팔트가 깔려 있는 도로,...

-프롤로그 p7 中 -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고, 심장이 요란하게 뛰고 있었다. 그가 숨을 헐떡이고 있는 동안 옆에 누운 여자는 세상모르고 잠에 빠져들어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그가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는동안 그녀는 신기하게도 잠을 잘 잤다.

-프롤로그 p8 中 -

 

  서두에서부터 앞으로 전개될 소설의 단면이 결코 밝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워하면서도 끔찍한 고통으로 반응할 수 밖에 없는 남자 vs 이미 체념해버린 여자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단절적인 자화상의 모습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의 고단함을 해소할 가장 아늑해져야 할 공간이 보이지않는 숨막히는 벽으로 변해간 것이다.

 

 11년이 흐른 시점으로 이동한 본격적인 전개는 여덟살 소녀 레이첼에서 시작한다.

 

 레이첼 커닝햄은 큰길에서 막다른 골목으로 막 꺾어져 걷고 있을때 그 남자를 보았다. 그 골목 끝에 성당이 있었고, 거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교구회관 건물이 있었다. 남자는 신문지를 겨드랑이에 끼고 나무그늘 아래에 서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 1부 p11 中 -

  "그래, 낯선 사람에게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아서는 안 되지. 혹시 성당에 왔니? 미사시간에 많이 늦었구나?"

-1부  p12 中-

 

  대체 어린이미사를 좋아해 담당신부를 흠모하기까지 하는 여덟살 소녀에게 어떤 일이 전개되는걸까? 소설은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 지 복선적인 암시를 하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부유한 은행가의 후손이자, 정치 야심가의 아내 버지니아 쿠엔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

 물의 깊이는 측량 가능하나, 사람의 마음은 모른다 의미이다. 태어날 때부터 근원적으로 '희소성'에 직면하는 인간이기에 욕망을 채우기위해 타협없는 경쟁을 하게된다. 경제적으로 성취해 물질적으로 풍요로울수록 정작 정신은 빈곤해지는 '풍요속의 빈곤'의 원인이다. 버지니아는 경제적으로 아쉬울것없이 여유로운 자본가의 아내이다. 별장에 머무르는동안 알게된 독일인 부부의 안타까운 침몰소식을 접하고 기꺼이 도움을 자청한다. 하지만 도움을 받은 나탄은 이를 이용해 탐욕을 꾀한다. 낯선 남자는 제 집 처럼 드나들며 은혜를 입은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까지도 아무런 죄의식없이 행한다. 한창 젊은 시절의 깊은 상처감에 주눅든 버지니아는 결국 본능에 타협하며 유혹에 빠져든다. 하지만 종적을 알기 힘든 수상한 남자의 행각은 이어지고...그러는 동안 뉴스에선 안타까운 소녀들의 끔찍한 희생소식이 전해진다.

 

 버지니아는 서서히 마음속에서 분노가 되살아났다.

" 당장 여기서 나가요. 이제 나와 내 가족들을 제발 좀 가만히 내버려둬요."

나탄이 두 손을 높이 올리며 어깨를 으쓱했다.

"당신은 나를 증오하는군요. 나도 내가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어요."

-p520 中 -

 

 철저하게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전개하는 이 소설은 끝까지도 이성적인 감정자체를 유보시키고 있다. 후속 시리즈를 기획하는것인지 소설가 '나탄'을 등장시킨 개연적인 이유가 확실치않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통해 작가가 쏟아내고 싶은 메세지를 나탄을 통해 쏟아내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현대생활의 맹점중 하나가 자신의 본성을 감춘체 지위,조직역할에 강요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가면의 실체...페르소나에 둘러싸여 온전히 자신이 아닌, 남의 시선을 의식한체 자아는 수축되어가고 있는것이다. 그러다보니 조직속에 활동할때는 왕성하던 모습이 급격하게 약육강식의 먹이감으로 도퇴되고 마는 것이다. 소설에서도 버지니아의 모습을 통해 욕망과 현실앞에 좌절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가고 있고, 주변인에게서 벌어진 일련의 범죄를 통해 자성적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끝까지도 애증에 가까운 남자에 대한 결코 가져서는 안될 감정은 잠시 미뤄두고 있다. 소름끼치게 정교한 묘사를 통해 우린 경각심을 일깨워갈 수 있고, 좀더 냉철한 판단을 할 지혜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사실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역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전쟁'과 일맥상통한다. 영토쟁탈전의 명분으로 수없이 칼,총의 무기가 등장했고, 이에 대한 통치유지수단으로 법이 등장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끔찍한 범죄는 여느때에도 있어왔지만,분명한건 과거로 갈수록 처벌이 억울할 정도로 과감했다는데에 있다. 

 갈수록 교묘하게 지능화되어가는 범죄들앞에 우리는 끊임없이 자기방어할 수 있는 체력과 현혹되지 않을 지혜를 갖출 수 밖에 없다. " 잘 알고 따지는게 힘이다. " 한권의 책을 통해 고양할 수 있는 값진 수확이라 할 수 있다. 삶의 지혜로 옹골지게 매듭짓지 못할수록 현란하게 뛰는놈앞에 당해낼 재간은 없어지기 때문이다. 엄벌백계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자면 일반인들의 지혜의 저변이 확대되어야 한다. 두꺼운 페이지의 종이책을 넘길때마다 넘실대는 향기는 내 머릿속이 알아게 채워지는 행복한 향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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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티에리 코엔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눈앞에서 가장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는 이의 슬픔은 헤아릴 수 없다. '만약'에 라는 가정자체를 거부하는 이 명제는 사람에게 필연적인 과제이다. 엄마의 품속에서 유영하던 태아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벅찬 환희와 더불어 막막함에 우렁차게도 운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들어섰다는것을 본능적으로 직감하는 것이다. 해맑은 모습으로 부모의 따뜻하고 포근한 보살핌을 받던 아이가 몸을 뒤집기 시작하고, 기어가며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이후 부모는 근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홀로 태어나 오롯이 품안에서 학습하던 아이의 사회화 과정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다른 곳에 존재한다면 』은 현대인이 당면한 정서적 소통의 부재에 대한 극복의 모습을 담고 있다. 흔히 사회의 왜곡된 부조리에 맞서 자존적 자기극복을 담고 있는 문학을 실존문학이라 하는데, 이 책은 실존문학의 방향성을 따르고 있으면서, 현대 심리학에 관한 일목요연한 핵심을 짚어내고 있다. 소설에선 서두에서 말한 '만약'의 상황이 실제로 펼쳐가고 있다. 한창 호기심많은 아이와 함께 가던 어머니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는 상황에서 저자는 그려가고 있다.


로랑스 박사의 목소리.
" 아줌마가 이번에 뭐라고 하지?"

아이의 목소리.
" '아이고, 이 아이가 잘못한 거예요!" 라고 말해요., "

침묵.

           - 프롤로그 p12-13 中 -

 

 한순간에 어머니를 잃은것을 자책한 아이의 정신적 충격은 단절적이고 폐쇄적이며 편협한 행동유형을 드러내게 된다. 조부모의 품에서 누이와 함께 외롭게 커온 주인공은  한 여인을 통해 극복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종의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특출한 학습능력으로 명망있는 대학에 좋은 직장까지... 주인공의 사회성취감은 극에 달한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결과가 커갈수록 내면속의 상처는 깊어져만 간다. 그렇게 속앓이하던 맘속 갈등은 뜻하지않은 순간에 찾아온다. 세 살의 조카가 내뱉은 말 때문이다. 주인공이 다시 심리치료상담을 간절하게 요청하게 된 계기점이다.

 

 "왜?"

 노암이 다소 불안하게 물었다. 안나는 곧 한손을 내밀어 그의 볼에 대고는 단조로운 어조로 말했다.

"넌 다섯 사람과 함께 같은 날 심장으로 죽을 것이다."

 노암은 한동안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 3장 p67 中 -

 치열한 경쟁사회의 이면속에 현대인의 정신은 고갈되고 있다. 문명의 혜택으로 편리함을 경험하기 위한 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편리함은 불편함의 개선측면 일것인데, 정작 기본적으로 필요한 용도까지 잊은체 맹목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견고한 사회문화의식 흐름속에 발전을 추구해온 유럽의 서양문화에 비해 아시아 주류의 동양문화는 현대에 와서 급진적인 성향을 띄고 만다. 단단한 기초위에 탑을 쌓아야 할 정신문화대신 물질문화가 지배하게 된 것이다. 소설에서의 치유법또한 인물간의 갈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 않다. 추구하는 바가 극적인 효과연출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숨막힐듯한 등장인물들의 논리정연한 화법이 이어지고, 서로간의 소통적 화해를 모색하고 있을 뿐이다. 

 

 정작 모든 상실의 원인을 자기탓으로 돌리면서도 아버지를 원망하는 주인공의 심경변화를 통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가족의 모습을 주제의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또한 현대인이 당면한 가족의 상실을 주변인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극복하는 모습을 제대로 그려낸다. 왜 티에리 코엔을 기욤 뮈소, 마르크 레비와 함께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칭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군더더기 없는 서술을 펼치는 순간 그만이 가지고 있는 심리학적인 깊은 성찰을 읽을 수 있다.

 

 누군가의 마음속 깊은 소리에 귀기울이며, 때론 쓰디쓴 소리를 아낌없이 해줄 수 있는 사람의 소중함도 일깨워준다. 작가는 책의 마지막 부분까지도 감사의 말을 빌어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 소중한 사람들을 말하며 감사와 존경의 맘을 유감없이 활자에 담고 있다. 지금 이순간 상처에 고뇌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빌어 생존할 희망과 용기를 얻어갈 수 있으리라. 감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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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지식공간 허병민 지음  

 

 

 ?어느 때보다 인생설계에 관한 책들을 두루 섭렵하며, 때아닌 진로에 대한 심사숙고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IMF 이후  평생직장의 사조가 사라지고 남녀노소 공통의 화두로 진로에 관한 인생설계가 자리잡고 있다. '4당5락'의 대학입시 수험생에서부터, 낙타바늘구멍같은 취업준비생, ' 반려자'와 함께 하는 인생모색을 하는 예비 신랑신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30-40대 가장이직고민, 직장내 입지를 걱정해야 하는 50대, 퇴직후의 노후를 걱정하기전에 결혼못한 자녀를 염려해야 하는 중년층에 이르기까지... 진로에 관련된 인생고민은 평생을 함께 한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타성에 젖어 나의 인생이 아닌, 주변 사람을 의식한 인생을 사는 경우가 많다.

 

 대량생산화의 시대를 거쳐 시대는 바야흐로 다품종 소량생산화의 시대로 흐르고 있다. 현대사회는 대량생산화의 시대 아닌가? 생각할 수 밖에 없는것은 기계에 의한 '생산자동화'로 가면서 개개인의 다양한 꿈이 묻혀있기 때문이다. 인생설계에 있어서 중심점이 되어야 할 '나'의 관점이 아닌 ' 성공한 사람 '의 인정사례가 기준이 된다. ' 이상하다. 과거의 배고프던 시절엔 행복했었는데, 풍요로워진 지금은 고달플까? ' 생각이 든다면, 자신의 행복이 아닌 남의 평가에 의한 인정에만 굶주려 버렸기 때문이다. 

 고도 성장사회로 이어지면서 우리는 년간 생산량 0천만대 의 단어를 '불경기'와 함께 가장 많이 접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경쟁체제는 개개개인의 기회를 희소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각자의 이정표또한 남이 성공한 선례를 중심으로 답습되고 있는 것이다. 컨설턴트이자 작가인 허병민씨는 『 나의 꿈은 내가 되는것이다 』 의 자기계발 에세이속에  자아 ( ego )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열정을 쏟은 강연 만큼이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공감의식을 엿볼수 있었다. 

 

 책의 서두는 화려한 이력에서 출발한다. 학벌지상주의의 대한민국을 이야기할때 빠질 수 없는 SKY의  "Y" 라인 법대출신이다. 그런데 그의 진로는 잠재적인 끼의 발현일까? 발라드 그룹의 보컬 겸 작사가로 활약하기도 하고, VJ가 되기 위해, 기자가 되기 위해서 촬영 실기 테스트를 거치기도 한다. 다재다능하다고 하다고 표현해야 옳을까? 이것저것 주체할 수 없는 끼를 타고난 걸까? 

 단적으로 그가 맡고 있는 현재의 공식직함은 탤런트랩의 대표 경영컨설턴트이다. 회사자체의 업무또한 독창적이다. 컨텐츠 제작을 전문적으로 하면서, 재능기부차원의 라이프 코칭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을 보며, 따뜻한 감성의 흡입력에 끌렸다. 또한 인생의 중후한 경험을 담아낸 책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프로필에서부터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지 않겠노라! 다소 억측스런 개척자 정신이 엿보인다. 자신을 뒤늦게 '철'이 든 남자로 이름짓는 그의 책들을 살펴봤다. 

 

  온화한 옐로우 표지에 담긴 추천사들을 읽고나니, 의미심장한 글귀가 등장한다. 

 




내 인생 이야기에서 내가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할지

그것은 이 페이지들을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찰스 디킨스, 『 데이비드 코퍼필드( David Copperfield) 』 에서

 

 

 

 저자는 안타깝게도 서른여섯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미국인 친구 이야기로 책의 서막을 열고 있다. 모든 생각의 출발점은 자신에 있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명언 " 네 자신을 알라. " 자신의 부족한 면부터 깨닫고 극복할때 참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로 처음과 끝을 이어가고, 18개의 퍼즐주제로 자신의 꿈에 대한 명제를 전개하고 있다. 




| 첫째 퍼즐 :당신은 자신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 둘째 퍼즐 : 아버지, 저는 그냥 '허병민'으로 살겠습니다.

| 셋째 퍼즐 : 타인은 지옥이다.

| 넷째 퍼즐 : 문제는 어깨에 들어간 힘이야, 바보야

| 다섯째 퍼즐 : How to live Smart

| 여섯째 퍼즐 : 당신 안에 천재 있다

| 일곱째 퍼즐 : 당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몇 초입니까

| 여덟째 퍼즐 : 당신은 백지수표에 자신의 인생을 팔겠습니까

| 아홉째 퍼즐 : 한계를 만날 때, 능력은 시작된다.

| 열째 퍼즐 : 당신은 지금, 자신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는가

| 열한째 퍼즐 : 가방 속에 당신의 미래가 있다

| 열두째 퍼즐 : Back to the Future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는 법

| 열셋째 퍼즐 : See the Seen 당신은 눈앞에 보이는 것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 열넷째 퍼즐 : 단 한 장의 사진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 열다섯째 퍼즐 : 그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있었던 걸까

| 열여섯째 퍼즐 : 나는 왜 그 구멍가게의 단골이 되었는가

| 열일곱째 퍼즐 : 백만 불짜리 피드백 故 장영희 교수가 남긴 마지막 선물

| 열여덟째 퍼즐 : 감동의 습관, 당신의 눈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 에필로그 : 종리춘을 찾아서  



 

 

 자신있는 사람만이

 심플해질 수 있다.
 -잭 웰치 (전 GE 회장 및 CEO ) - @ P23

 

인생의 목적은

사랑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거란다.

너에게는 너만이 완성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고,

그것은 네 사랑으로 채워야 할 것이지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무라카미 하루키 - @ P29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남들이 우리를 행복하다고 믿게 만드는 데

더 관심이 많다.

-라 로슈푸코 - @ P 57

 

행복은 그냥 살면서 얻는 부산물이 아닙니다.

행복도 일종의 공부입니다.

매일의 복습과 '암기'를 요구합니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늘 확인하지 않으면

정작 그것이 찾아와도 받아들일 줄 모릅니다.

-김경집, 『 지금은 행복을 복습하는 시간』 - @ P 100

 

추하든 아름답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

이 이상 든든한 출발이 어디 있으랴.

-칼릴 지브란- @ P 121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방으로 들어와 "당신이 여기 있네" 라고 말하는 사람과

"나 왔어"라고 말하는 사람.

-에비게일 반 뷰렌- @ P 181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선진국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으뜸이다. 그런데 그렇게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났음에도 우리사회의 단면은 양극화만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본적인 공감능력 자체를 급속도로 삭막하게 만들었다.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한것이 아니라, 내 가족의 이익과 관련된 일이면, 물불가리지 않는 현상을 빚은 것이다. 인간의 다양한 욕구의 발현으로 다양화 흐름으로 가고 있음에도, 사회의식은 오히려 획일화로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표적인것이  성장기의 아이들의 진로선택에 관한 것이다. " 엄마 생각은 네가 00했으면 좋겠어. " 아이가 경험을 토대로 생각할 틈을 주기전에 과거지향적인 부모의 주관이 개입된다.  "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너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단다. " 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개인적 경험상 으로도 초중고 12년의 맹목적인 학습을 성인때 단 1년에 따라잡는 것을 보면, " 왜 우리는 그렇게 치열하게 한참 뛰어놀고 심성키워야 할 시기에 경쟁하는가? " 의문이 든다. 단적으로 질리도록 학습한 여파로 대학교 진학이후 급격하게 나태해지는 폐해를 많이 보게 된다.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이 배워나가야 할 학습의 범위는 평생교육을 지향해야 할 만큼 확대된다. 

 

 이 책의 빠른 템포의 작가특유의 화법은 "꿈"을 발견하지 못한 체 우울해 하는 청년들에게 선견지명적인 지혜를 선물해 줄 것이다. 아쉽다면 저자가 거쳐온 환경자체가 "경청을 갈구하는 독자층의 여건"과는 사뭇달라, 뼛속깊이 전달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대부분 오로지 자신만을 돌아보기엔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일반적인 성공담을 전개하는 자기계발서에서 느껴지지 않는 "초심"을 발견할 수 있다. 적어도 자신이 보고 느끼며 생각한 대로 즐기고, 후회없이 열정을 쏟아부을때 행복은 다가온다. 의 핵심은 전달되기 때문이다. 지치고 힘든 순간 기댈 수 있는 벗처럼 한권의 책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말한마디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책은 지혜를 선물받을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가까운 통로역할을 한다. 마음이 답답하고 가슴이 먹먹해져 머릿속에선 Crazy 외친다면, 초연히 독서자체를 통해 견디는 힘을 지닐 수 있다. 혈연 · 지연  · 학연의 대한민국 특유의 정서환경은 급속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개인의 인생설계에 있어서 족쇄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순간부터 아이의 발달과정을 체크하며 민감도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 다른 아이들은 다 걷고, 말까지 한다던데...우리 아이는 " 초등학교에 입학한 순간 받아쓰기도 고사하고, 자녀의 영어성적에까지 지대한 관심을 갖는다. 부모는 6년이상 영어교육을 받았어도 울렁증 핑계로  간단한 단어 한마디 못하는데 …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부모의 관심은 극에 도달한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 강한 신념들이 결집한다. 연례행사로 책한권 읽지 않는 학부모가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 순간 "커서 뭐가 되려고..."를 외친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A 가 연봉00에 근무조건이 어떻고, B가 어떤데...어디를 갈까요? > 단편적인 물음을 반복하는 취업준비생들을 보고나면, 부모의 맹목적인 진로결정이 어떤 치명적인 의사결정에 있어서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 취업을 해서도 온갖 의사결정과정에 있어서 수동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의 꿈이 온전히 내가 될 수 있으려면, 자녀를 독립적인 자아로 바라보며 큰 울타리속에서 지켜봐 줄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 대한 마지막 아쉬움이라면, 그런 부분이다. 공허한 마음을 아우르는 명언들도 좋지만, 몸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교육적인 관점에서의 아낌없는 조언 그리고 인생경험의 이야기가 더 간절하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 " 에 익숙한 우리에게 책은 결코 급하게 인용된 미사여구를 전달하지 않는다. 이 책에 담긴 수많은 명언들과 일목요연한 구성을 보면, 지루하지 않으면서 신중을 기해 자기성찰 관점에서 서술했다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가족이 진로고민에 힘들어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묵묵히 맘속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따뜻한 말만을 전달해라. 쓸데없이 가족의 이유로, 친한 친구라는 핑계로 가뜩이나 갈피를 못잡는 남의 인생에 개입하지 말자. 특히 한창 자기존중감을 키워가는 청소년들은 부모의 한마디 한마디에 '순하기만 한 아이'로 좌초하고 만다. 부모뜻을 거스르는 버릇없는 아이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단적으로 부모세대가 겪어온 생애는 아이들에게 철저한 과거지사가 되기 쉽다. 경험적으로도 "우리땐 각광받지 않았는데..." 인 현상들이 많다. 남들이 다 성공하고서야 뒤늦게 쫓아가며 후회하곤 했던 부모세대의 악순환을 겪지 않으려면, 오히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희소성이 블루오션 이라 할 것이다. 물론 이는 경쟁체제하의 '성공'의 관점에 따른 것이며, 개개인의 행복과는 비례한다고 볼 수 없다.

 늘 앏에 대한 배고픔이 있었다. 책 한권을 사 읽기에 버거운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자전거에 가득 실어나른 중고서적 에서부터, 교실 뒷켠 가득꽂힌 책들을 읽느라, 집에 돌아가기 싫었던 적도 있다. 그래서일까?  완전무결하게 첫단추를 잘못 꿰어찼음에도 늘 책과 함께 책을 통한 꿈을 꾸고 있고, 실현해나가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좀처럼 복잡한 얽힌 실타래처럼, 풀리지 않던 인생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독서를 즐긴 탓에 다방면에 관심을 둔 것이 "폐인" 이라고 할까? 또한 끝없는 지식의 방향처럼 지극히 완벽주의를 향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극히 어긋남없이 주변사람에 대한 '순종'과 함께 내 자신을 과신해 왔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성숙할 따름이다. 그런데 남의 잣대에 의한 나에 대한 평가에 우쭐하여 정작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한 냉철한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상당수의 진로고민과 인생 스트레스들은 이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돌보기전에 많은 주변의 의식들이 머릿속을 점령해온다. 말그대로 숨통막힐 상황이 되는 것이다. 특히 한창 몸이 성숙해져 있는 청소년에겐 정신적인 과부하로 작용하여, 탈선하는 경우를 빚는다.
? 지혜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좀더 냉철하면서 진솔한 책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책속에서 맘의 평정심을 찾아라. 심각하게 끝없는 말싸움을 펼치고 있는가? 서로의 얼굴 붉힐 일 없이 책을 읽고 토론을 즐겨라. 인성은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무조건 착하게만 순종적으로 타인의 잣대로 사는 본성과는 다른 차원의 소통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아 고찰은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어, 인생설계나 진로해결에 있어서 탁월한 수완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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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DSLR 사진 입문 - 누구에게도 묻지 못했던 사진에 관한 87가지 질문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DSLR 사진입문 이라 쓰고, 맘으로 읽는 까닭? 

 

 

 

 

 등줄기 사이로 흠뻑 흘러내린 땀방울로 후텁지근한 여름날... 일상의 풍경은 단조로움 일색이다. 바야흐로 산과 들 강으로 서늘한 풍경을 동경하는 까닭이다. 짙게 늘어선 녹음아래 한권의 책을 펼쳐보는것은 '달콤한 휴식' 준다.  손아귀에 살짝 쥔 카메라의 셔터속으로 빨려들어오는 풍경에 매료된 지 몇년째... " 어떻게 하면 '사진'이라는 객체를 잘 해소할 수 있을까? " 의 염탐에 많은 사진에 관한 책을 수집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진속에 담긴 각자의 삶의 풍경이 아름답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빛미디어의 『 DSLR 사진입문 』 은 전문적인 포토그래퍼 로서의 개인의 다년간의 경험치가 담겨 있다. '누구에게도 묻지 못했던 사진에 관한 87가지 질문'으로 붙여진 부제아래 저자 김주원님은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타이틀을 붙여놓고 있다.  

 

 

 

 

 

  찍을수록 느는것이 '사진' 이라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열정의 한계는 대체로 최신의 장비 업그레이드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처럼 보인다. 전문가 VS 아마추어의 오묘한 구분점을 위한 것일까? 대체로 잡티없는 순정의 사진들의 연출에는 고가의 장비들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단적으로 책속에 전시된 사진들이 그렇다. 작년이후 비로소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일종인 미러리스 카메라 생활중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컴펙트 카메라를 쓰다가, 추락으로 인한 경통부 절명으로 미러리스를 운좋게 쓰게 되었는데, 사실 초반엔 지극히 실망감 자체였다. 이전에 컴펙트 카메라에서 보여지던 사진의 질감보다도 저하된 인상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카메라를 길들이고, 다양한 렌즈들을 바꿔 끼워가면서 얼핏 조리개수치나 셔터속도에 대한 반응이 가능했다.  

 

  한빛미디어의 『 DSLR 사진입문 』 은 총 324 페이지에 걸쳐 사진에 관한 화두를 담고 있다. 페이지당 15줄 내외의 깔끔한 명조체가 가독성을 높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하품 품지않고, 열렬하게 읽을 수 있었던 포인트 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책들과 다른 포커스라면, 포토그래퍼 로서의 '스토리텔링'이 느껴지는 대목들이었다. 대체로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혀를 내두르는 '위대함'과 함께 '엄숙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저명한 사진책 저자가 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담겨있다. 전체적으로 사진을 감성있게 담아내는 센스를 말해주지만, 삶의 지향점을 읽어갈 수 있는 '에세이'의 느낌을 밝혀주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훈훈해지는 책이야 말로 '양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빈곤한 삶속에 유일한 취미가 된 사진의 계기는 사진을 책속에서 배워가면서 부터였다. 우연히 본 사진책의 서평이벤트에서 훈훈하게 미러리스 카메라를 얻을 기회를 수확한 것이다.  각종 이력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담긴 책띠의 제일 첫번째 문구에는 "사진을 정말 사랑하고 사진으로 살아가는 사진가다. " 라고 말할 정도로 열정...

 

 

 

 

  사진.마음의 창 김주원 2013 이라 시원하게 휘갈겨 쓴 필체에서는 묘한 공감대를 느끼는 면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좋은건 마음의 창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같은 장소, 각도에서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것이 사진속에 담긴 자화상이다. 분명한건 카메라를 취하고 피사체를 향하는 촬영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문을 외듯 '이것만은 놓치고 싶지 않다' 고 맘먹은 순간 LCD에 반영된 결과물은 ' 와아 ' 하는 감탄을 자아낸다.

 

 

 

 

 

 어둠을 밝히는 전기의 존재 이상으로 '카메라'의 등장은 소중함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것이다. 덧: 1분마다 자동저장되도록 했거늘, 입력한 내용 모두 실종...  덕분에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서술에 들어간다. 책은 담담하고 편안한 서술체로 이어져 온다.

 전체 구성은 파트4로 구성되어 87가지의 질문에 특별한 팁과 이야기들이 더해진다.

 

 

 

  

 

 

 

파트1 : 사진과 카메라를 만나다 _ 카메라 기능에 대한 질문

 P16 ' 사진을 한다'는 것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바로 이때가 여러분의 숨겨진 감성과 감각이 드러나는 순간, 혹은 그 계기가 만들어지는 때입니다.  

 

  카메라를 거의 손에서 떼어놓지 않을 정도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찍다보면 순식간에 수백장의 사진들로 채워지는데, 입문단계일수록 ' 양 ' 으로 승부하는 경향이 있다. 카메라의 앵글속에 잡힌 풍경자체를 찍어내는데 의미를 두는 것이다. 또한 흔들린 사진에 대한 즉각적인 보충 성격 때문이다. 조카가 태어나면서 부쩍 사진의 묘미를 느끼는데, 카메라의 각도에 따라 잔뜩 살찐 모습이 되기도 하고, 뭉퉁한 모습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움직임이 빠른 아기를 포착하다보면, 부분적인 촬영의 묘미도 느끼게 된다. DSLR 사진입문 에 관한 서평을 쓰면서도, 미러리스 카메라 만을 사용하고 있는 나...

 

 

 

 

 

 

 렌즈로 들어온 빛을 반사하는 역할의 '미러방'이 있느냐 없느냐 따라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의 분리가 이뤄진다. 단적으로 이 미러방이 없음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자체의 두께가 얇아진다. DSLR만큼의 화질을 구사하면서도 가벼운 휴대성을 지닌것이 미러리스...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DSLR이야?" 였다. 빛의 세기를 디지털적으로 반영하는 센서의 크기는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나 동일하다.

 

P25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사람이 담는 것입니다.

 맞는 말이다. 이제 태어난 지 9개월된 조카사진을 가장 많이 찍은건 바로 나이지만, 오랫동안 감흥있을 사진은 동생이 찍은 스마트폰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사진은 가장 가까이에서 친근하게 피사체에 다가설수록 좋은 사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무의식적인 조카의 움직임은 늘상 뚜렷한 초점을 발견하기 힘들게 한다.

 

P29 조리개를 조여 대상과 배경을 선명하게 촬영하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소형 디지털카메라가 유리 합니다. 이런 촬영을 팬 포커스 (Pan Focus) 촬영이라고 하죠.

 

 DSLR급의 카메라를 선호로 하는 이유는 화보를 연상케하는 아웃 포커스에 있다. 즉 배경을 흐릿하게 하여 피사체는 극명한 선명함을 띄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꼭 아웃포커스로만 찍어야 할까? 생각이 들곤 하다. 가끔씩 흐트러질대로 흐트러진 피사체의 윤곽선 일부를 보면 더욱 그렇다. 아웃포커싱이 반영된 사진을 '심도가 얕다'라 말한다.

 

 

 

 

 사진은 찍으면 찍을수록 실력이 는다. 극명하게 말해서 카메라의 조작이 익숙해지면서 하나의 무의식적이고 반복적인 습관이 되는 것이다. 조카와 마주하는 아침부터 카메라의 툭 튀어나온 그립을 잡고 조카와 장난치듯 사진놀이에 빠져있는 삼촌... 사진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던 계기는 '이종교배'를 통해서였다. 본래 집에는 아버지께서 쓰시던 30년 넘은 필름카메라가 있는데, 부수적인 렌즈들이 있었다. 내가 사용하는 기종은 '이종교배의 신' 인 NEX 기종이라, 어답터를 구입한 이후 먼지쌓인 렌즈들의 효용가치를 찾았다. 오래된 MF렌즈로 찍어낸 사진들은 저마다 초점이 흐트러진 체로 감성넘치는 사진으로 태어났다. 필름카메라에 끼워져 사용되던 그 렌즈들... 사진이 꼭 선명해야 된다는 법칙은 없는것 같다. 잔뜩 흐릿하게 노이즈 낀 사진속에서 감성의 색채는 짙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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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7 촬영하고 LCD로 결과물을 확인했는데 인물의 피부가 어둡게 나왔다면 +/- 노출 버튼을 눌러 + 방향으로 보정하고 다시 한 번 촬영합니다. 만약 인물이 너무 밝게 나왔다면 반대로 -방향으로 보정하고 촬영합니다.

 

 

 

 

 

 

 매크로렌즈를 비롯한 다양한 렌즈를 끼워맞출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잠시... 사진에 일가견있다는 몇몇에게 물어보면, 불편한 까닭에 선뜻 추천하지 않았던 이종교배였다. 그런데 오히려 그 불편함이 사진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소였다. 렌즈를 돌려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매우 일정한 간격으로 초점을 유지하고 있었다.

 

P81 보통 F5.6 ~ F11 정도 사이의 조리개 값일 때 사진의 선명도가 좋습니다. 다만 많이 조일수록 흔들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셔터 속도를 확인하고 1/80초 이하로 떨어진다면  ISO를 올리거나 삼각대를 사용하여 흔들림을 방지해야 합니다.

 

 

 

 

 

 

 보통의 사진책에서는 잘 찍힌 사진의 설정값들만을 담고 있는데 반해, 저자의 책에서는 간결하면서도 경험에서 우러나는 직관적인 노하우가 담겨있다. 수년간의 경험을 한권의 책속에서 '간편하게 전달하는 것'은 사실 얄팍함에 가깝다. 누군가의 땀과 열정이 묻힌체 쉽게만 익히게 되기 때문이다. 아무도 굳이 말해주려 하지 않은 간질난 지식을 살짝 내미는 작가의 센스를 바라볼 수 있다. 사실 최신형의 디바이스로 넘어가는 속도가 급속도로 이어지면서, 정작 기본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의 경우에 전원을 켜고 셔터를 누르면, 대략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다.  

 

 

 

 

 

파트2 : 세상을 보다 셔터를 누르다 _ 사진 촬영에 대한 질문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고, 움직임에 따라갈수록 금속셔터에 반영된 사진은 현격해진다. 스스로도 감흥이 느껴질 만큼...  언제 어디서나 좋은 순간을 담으려 하는 카메라에 대한 시선은 흡사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애나 와 같다. 조카가 생긋 웃는 순간을 기다리며, 반셔터로 AF 대기했다가 놓기를 여러번 ! 원했던 구상대로 담기고 나면, 갑자기 프로페셔널해진 성취감을 느끼곤 한다.

 

 

 

 

 

 

 P98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어도 좋은 장면을 만났을 때 담지 못한다면 무거운 짐에 불과하다. 사진가는 언제 어디서든 촬영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P121 일반적인 빛에서 대부분의 카메라는 사진 찍기에 큰 무리가 없지만 역광 같은 특별한 빛에서는 사용자가 노출을 제대로 입력해야 좋은 입력을 담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때 주의해야 할 것은 빛의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빛을 등지고 있을때 역광이 생기는데, 많은 풍경사진들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P125 야경 촬영에 가장 좋은 시간은 해가 진 직후로 가로등과 도시의 여러 불빛이 조화를 이룬 시간입니다. 

 

 

 

 

 파트2에는 화이트밸런스나 장노출같은 디테일한 촬영기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는 관계로 '알맹이만 쏙 빼먹는 식의 스포일러 소개'는 생략하도록 한다.

 

 

 

 

 

 

 

 파트3 : 나만의 사진을 찾아나서다 _ 개성있는 사진 표현에 대한 질문

 사진에 관한 전반적인 고찰을 담고 있는 파트3의 내용이다. 저자의 책 내용중 가장 정서적으로 와닿는 부분이기도 했다. 저마다의 사진에 담긴 주제의식은 다르다.  제 아무리 좋은 카메라일수록 손에 익지 않으면, 불편하게 되고 사진은 의식적이고 수동적으로 완성되게 된다. 특별한 관심사가 없던 상태에서 시작한 '찰칵'의  시도는 자연스럽게 일상사로 향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과 내 집안의 평범한 모습을 담았을때의 흐뭇함은 잊을 수 없다.

 

 

 

 

P253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바라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말 ' 잘 ' 찍은 사진일까?

'잘' 담긴 세상일까?

 

'잘' 이라는 단어야 말로 그 기준이 끝없는 무한의 주관적 가치가 아닐까? 좋은 사진이 있을 뿐이다. 물론 좋은 카메라 장비는 치명적인 사진의 오류를 현저하게 낮춰준다. 노이즈나 흔들림으로 인한 사진에 대한 실망감은 느낄 여지가 거의 없다. 다만 초당 8연사 정도의 혹사를 거듭 수행한 후엔 약간씩의 지치는 현상도 보여준다.

 

 

 

 

 

 

 

 

 

 

 

 

 

 

파트4 : 더 좋은 사진을 담고싶다 _ 깊이있는 사진 공부에 대한 질문

 하나의 좋은 사진을 얻기위한 과정은 끝이 없다. 스스로가 만족한 순간에도 어느 누군가의 '사진'의 풍광을 보면, 금새 주눅이 든다.  알고보면 그만한 장비에 그만한 사진이 나오지 못하는것이 신기한 일이다. 이런 면에서 하이앤드 카메라와 DSLR 보급기종 사이의 가격인 미러리스의 적당함과 휴대성은 가성비높은 결정체이다.

  비슷한 광각, 조리개 수치의 렌즈를 비교해봤을때 미러리스 카메라의 렌즈가 현저하게 비싸다. 단지 수요-공급의 원칙이다. 굳이 번들렌즈 대신 다양한 렌즈를 바꿔 끼우는 미러리스 유저는 드물다. 그런데 최근에는 압도적인 표현력에 DSLR을 선호로 하던 유저들도 카메라 포지션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병용하는 추세이다. 

 

 

 잡티 한점없는 광고컨셉의 고선명 이미지도 좋지만, 최근엔 외곽부가 어둑해지는 바네팅 느낌의 사진이 좋다.  파트4에서는 전문적인 직업으로서의 '사진가'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을 업으로 삼고자 매진하는 열정이 있다면, 알토란같은 지식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책은 대체로 범접하기 힘든 전문용어 일색이거나, 화려한 사진의 퀄리티를 구사한다. 평범하면서도 감성적인 사진으로 채워진 『 DSLR 사진입문 』은 책한번 책답게 만들어냈다는 평을 하고 싶다. 온몸을 파고드는 추위속에서도 장작불위에 피어나는 불꽃이 훈훈하듯,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사진을 접하면서 느꼈던  Q & A 가 담겨있다. 바로 그거야... 하는 감탄을 우러낸다. 한편으로는 실제로 사진을 찍는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 부록이나 한 주제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는 구체화가 있었더라면... 화룡점정으로 사진의 가려운 속을 긁는 묘미가 있지 않았을까?

 

 

 아낌없이 보고 또 보며, 칭찬해줄 수 있는 양서서평은 한빛 리더스 6기 마지막 미션 활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거둘 수 있는대로 솔직담백하게 작성했음을 밝혀드리며, 본인의 사진실력은 이제 갓 아장아장 세상속으로 걸어가는 중입니다.

 

by 행복한 세상리뷰어 해피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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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워크샵 - 생각하는 디자이너를 위한 트레이닝 80
데이비드 셔윈 지음, 원다예 옮김 / 한빛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한빛미디어ː크리에이티브 워크샵 디자인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에세이

창조활동의 묘수를 알기위해 눈으로 읽어야 할 디자인 추천서적                             

 

 

 

 

 

 인간의 욕망은 끊임없이 새로운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대는 대량생산화에서 벗어나 점점 개성을 존중하는 '다양성'의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역할이 부각되는 배경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디자인의 파트는 소수의 엘리트와 다수의 기능공들이 공존하는 양상으로 취급되게 마련입니다.

  The fast, The fast 더 빨리~더 빨리... 단지 실무분야에서 쓰임직한 몇가지의 예제들이 반복적으로 속성교육되면서, 그래픽툴의 기본툴을 익히는데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저마다 어느정도의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자부합니다. 그러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2D나 3D의 한정된 공간에 절제감있게 표현하는것이 쉽진 않을 것입니다. 한빛미디어에서 출간한 크리에이티브 워크샵은 그래픽툴을 잘 다루는 '기교'에 관한 책이 아닙니다. 빈티지 옐로우의 엔틱한 표지를 띈 한 권의 책을 넘기는 순간, 경험이 묻어난 아날로그의 감성을 발견합니다.  책이 표면적으로 주는 '지혜의 고양'을 떠나 책이 좋은건... 넘길때마다 짙게 풍겨나오는 종이냄새의 편안함 덕분입니다. 디자인 에세이의 한켠을 넘길때마다 솔솔 풍기는 인간적인 감성은 삭막한 도시의 색채에서 탈출한 평온함을 줍니다.

 

 

 

  디자인 ( Design ) 은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과정입니다. 라틴어 데시그나레 ( designare )

에서 유래한 디자인은 지시하다, 표현하다, 성취하다의 값진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자아실현'의 과정중 가장 중요한 실체인 성취의 과정을 담고 있는 디자인과정의 흐름을 읽어가며, 창조적인 디자인의 예들을 다루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샵은 그래서 하나의 잡지를 훑어보는 휴식같은 느낌을 전달하고 있어요.

 디자이너로서의 생각하는 법을 일러주고 있는 책의 구성은 Introduction - Foundation - Execution - Materiality - Instruction - Observation -  Innovation - Interpretation 의 8가지 테마에 걸쳐 80가지의 디자이너 과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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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감시간에 쫓겨 창작성은 도외시한체, 클라이언트의 요구치에 맞춰가는 틀에 박힌 과정을 떠올리기 쉬운 초기 과정에서의 브랜드 정체성확립을 저자는 시작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인이 공동 저자이기도 한 책의 구성은 따분하지 않으면서도 일목요연한 감상의 묘미를 즐기게 해주고 있어요.

 여타의 분야가 그렇겠지만, 다년간의 디자인 전공자의 소양은 폭넓은 배경지식 (schema)의 저변이 있어 쉽게 따라가기 어렵죠. 유독 우리네들이 사는 대한민국만이 몇개월이면, 디자이너 인척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를거라 착각할 따름입니다. 물론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툴을 익히는 데엔 맘만 먹으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얼마나 그 툴들을 활용해 적재적소로 머릿속의 상상력과 현실의 세계를 표현하느냐에 달려 있겠죠.

 크리에이티비 워크샵의 컨셉은 광고디자인입니다. 얼마나 소비자의 잠재적인 욕구와 심미적인 갈증을 가득해 산업디자인적인 소기의 성과를 누릴 수 있을지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렇게 표현한다는식의  과정론적인 디테일함은 없습니다. 관련 디자인 컨셉에 관한 드로잉과 포스트 이미지에 대한 간단명료한 브리핑이 있을 따름입니다.

 

 

 

 

  하나의 쳅터의 구성은 2-3페이지로 이뤄져, 70%이상의 심미적인 디자인 이미지에 간단한 텍스트가 더해져 있습니다.  어떤 디자인이든 처음의 시작은 머릿속에 담겨있는 세계를 도안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이것에 각종 표현요소들을 재배열해서 조화있게 구성하게 되죠.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은 최소한 그래픽툴의 기본기를 숙지한 중급이상의 사용자가 창조적 딜레마를 겪을수록 빛을 발하는 그래픽 디자인 도서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할때, 우리는 경험자의 직관력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먼저 이 세계를 겪은 선배들의 경험담이 소중하죠,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에는 그들의 어록들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 프로 디자이너들이 감탄한 디자인 셀프 트레이닝의 80가지 방법이 담긴 이 책의 아쉬움이란, 실제 이 커리큘럼대로 훈련한 예비 디자이너들의 경험담같은건 없단 것 뿐입니다.

 

 

 

 

 

 예전에 포토폴리오를 준비할때, 딜레마에 빠진것이 아무리 떠올려도 영감자체가 메말라버린데 있었습니다. 그때 예술분야의 작품들이 담긴 작품집을 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더군요. 많이 볼수록 시야는 넓어지고, 머릿속의 감성이 꿈틀대면서, 디자인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디자인이 가져오는 성취의 쾌감때문일까요? 낯선 인터넷의 공간에 나의 집을 짓는다는 생각에 시작한 디자인에 대한 관심... 으로 그동안 따라해봤던 그래픽 도서와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창조적인 감각이 필요하시다면,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으로 좀더 역동적인 작업을 추구할 수 있을테죠~~*  

  제대로 생각하는 디자인의 방법을 찾았다면, 그것은 어떤 스킬보다 든든한 경쟁력이 되어 효율적인 디자인 프로세서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적당한 두께로 읽기에도 편안하고, 내용면에서 영감을 촉진시키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서평은 한빛 리더스 6기 활동으로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IT양서는 한빛미디어에서... 서평은 행복한 세상리뷰어 해피누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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