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허병민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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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지식공간 허병민 지음  

 

 

 ?어느 때보다 인생설계에 관한 책들을 두루 섭렵하며, 때아닌 진로에 대한 심사숙고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IMF 이후  평생직장의 사조가 사라지고 남녀노소 공통의 화두로 진로에 관한 인생설계가 자리잡고 있다. '4당5락'의 대학입시 수험생에서부터, 낙타바늘구멍같은 취업준비생, ' 반려자'와 함께 하는 인생모색을 하는 예비 신랑신부,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30-40대 가장이직고민, 직장내 입지를 걱정해야 하는 50대, 퇴직후의 노후를 걱정하기전에 결혼못한 자녀를 염려해야 하는 중년층에 이르기까지... 진로에 관련된 인생고민은 평생을 함께 한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타성에 젖어 나의 인생이 아닌, 주변 사람을 의식한 인생을 사는 경우가 많다.

 

 대량생산화의 시대를 거쳐 시대는 바야흐로 다품종 소량생산화의 시대로 흐르고 있다. 현대사회는 대량생산화의 시대 아닌가? 생각할 수 밖에 없는것은 기계에 의한 '생산자동화'로 가면서 개개인의 다양한 꿈이 묻혀있기 때문이다. 인생설계에 있어서 중심점이 되어야 할 '나'의 관점이 아닌 ' 성공한 사람 '의 인정사례가 기준이 된다. ' 이상하다. 과거의 배고프던 시절엔 행복했었는데, 풍요로워진 지금은 고달플까? ' 생각이 든다면, 자신의 행복이 아닌 남의 평가에 의한 인정에만 굶주려 버렸기 때문이다. 

 고도 성장사회로 이어지면서 우리는 년간 생산량 0천만대 의 단어를 '불경기'와 함께 가장 많이 접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경쟁체제는 개개개인의 기회를 희소하게 만들었다. 이에 따라 각자의 이정표또한 남이 성공한 선례를 중심으로 답습되고 있는 것이다. 컨설턴트이자 작가인 허병민씨는 『 나의 꿈은 내가 되는것이다 』 의 자기계발 에세이속에  자아 ( ego )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열정을 쏟은 강연 만큼이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청춘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공감의식을 엿볼수 있었다. 

 

 책의 서두는 화려한 이력에서 출발한다. 학벌지상주의의 대한민국을 이야기할때 빠질 수 없는 SKY의  "Y" 라인 법대출신이다. 그런데 그의 진로는 잠재적인 끼의 발현일까? 발라드 그룹의 보컬 겸 작사가로 활약하기도 하고, VJ가 되기 위해, 기자가 되기 위해서 촬영 실기 테스트를 거치기도 한다. 다재다능하다고 하다고 표현해야 옳을까? 이것저것 주체할 수 없는 끼를 타고난 걸까? 

 단적으로 그가 맡고 있는 현재의 공식직함은 탤런트랩의 대표 경영컨설턴트이다. 회사자체의 업무또한 독창적이다. 컨텐츠 제작을 전문적으로 하면서, 재능기부차원의 라이프 코칭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제목을 보며, 따뜻한 감성의 흡입력에 끌렸다. 또한 인생의 중후한 경험을 담아낸 책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프로필에서부터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지 않겠노라! 다소 억측스런 개척자 정신이 엿보인다. 자신을 뒤늦게 '철'이 든 남자로 이름짓는 그의 책들을 살펴봤다. 

 

  온화한 옐로우 표지에 담긴 추천사들을 읽고나니, 의미심장한 글귀가 등장한다. 

 




내 인생 이야기에서 내가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그 자리를 다른 사람이 차지할지

그것은 이 페이지들을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찰스 디킨스, 『 데이비드 코퍼필드( David Copperfield) 』 에서

 

 

 

 저자는 안타깝게도 서른여섯의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미국인 친구 이야기로 책의 서막을 열고 있다. 모든 생각의 출발점은 자신에 있다.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명언 " 네 자신을 알라. " 자신의 부족한 면부터 깨닫고 극복할때 참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로 처음과 끝을 이어가고, 18개의 퍼즐주제로 자신의 꿈에 대한 명제를 전개하고 있다. 




| 첫째 퍼즐 :당신은 자신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 둘째 퍼즐 : 아버지, 저는 그냥 '허병민'으로 살겠습니다.

| 셋째 퍼즐 : 타인은 지옥이다.

| 넷째 퍼즐 : 문제는 어깨에 들어간 힘이야, 바보야

| 다섯째 퍼즐 : How to live Smart

| 여섯째 퍼즐 : 당신 안에 천재 있다

| 일곱째 퍼즐 : 당신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몇 초입니까

| 여덟째 퍼즐 : 당신은 백지수표에 자신의 인생을 팔겠습니까

| 아홉째 퍼즐 : 한계를 만날 때, 능력은 시작된다.

| 열째 퍼즐 : 당신은 지금, 자신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는가

| 열한째 퍼즐 : 가방 속에 당신의 미래가 있다

| 열두째 퍼즐 : Back to the Future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는 법

| 열셋째 퍼즐 : See the Seen 당신은 눈앞에 보이는 것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 열넷째 퍼즐 : 단 한 장의 사진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 열다섯째 퍼즐 : 그 아이들은 무엇을 보고 있었던 걸까

| 열여섯째 퍼즐 : 나는 왜 그 구멍가게의 단골이 되었는가

| 열일곱째 퍼즐 : 백만 불짜리 피드백 故 장영희 교수가 남긴 마지막 선물

| 열여덟째 퍼즐 : 감동의 습관, 당신의 눈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 에필로그 : 종리춘을 찾아서  



 

 

 자신있는 사람만이

 심플해질 수 있다.
 -잭 웰치 (전 GE 회장 및 CEO ) - @ P23

 

인생의 목적은

사랑 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거란다.

너에게는 너만이 완성할 수 있는

삶의 목적이 있고,

그것은 네 사랑으로 채워야 할 것이지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무라카미 하루키 - @ P29

 

우리는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기보다

남들이 우리를 행복하다고 믿게 만드는 데

더 관심이 많다.

-라 로슈푸코 - @ P 57

 

행복은 그냥 살면서 얻는 부산물이 아닙니다.

행복도 일종의 공부입니다.

매일의 복습과 '암기'를 요구합니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늘 확인하지 않으면

정작 그것이 찾아와도 받아들일 줄 모릅니다.

-김경집, 『 지금은 행복을 복습하는 시간』 - @ P 100

 

추하든 아름답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

이 이상 든든한 출발이 어디 있으랴.

-칼릴 지브란- @ P 121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방으로 들어와 "당신이 여기 있네" 라고 말하는 사람과

"나 왔어"라고 말하는 사람.

-에비게일 반 뷰렌- @ P 181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선진국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으뜸이다. 그런데 그렇게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났음에도 우리사회의 단면은 양극화만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본적인 공감능력 자체를 급속도로 삭막하게 만들었다. 내가 소중하듯, 남도 소중한것이 아니라, 내 가족의 이익과 관련된 일이면, 물불가리지 않는 현상을 빚은 것이다. 인간의 다양한 욕구의 발현으로 다양화 흐름으로 가고 있음에도, 사회의식은 오히려 획일화로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표적인것이  성장기의 아이들의 진로선택에 관한 것이다. " 엄마 생각은 네가 00했으면 좋겠어. " 아이가 경험을 토대로 생각할 틈을 주기전에 과거지향적인 부모의 주관이 개입된다.  "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너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단다. " 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개인적 경험상 으로도 초중고 12년의 맹목적인 학습을 성인때 단 1년에 따라잡는 것을 보면, " 왜 우리는 그렇게 치열하게 한참 뛰어놀고 심성키워야 할 시기에 경쟁하는가? " 의문이 든다. 단적으로 질리도록 학습한 여파로 대학교 진학이후 급격하게 나태해지는 폐해를 많이 보게 된다. 물론 시간이 흐를수록 개인이 배워나가야 할 학습의 범위는 평생교육을 지향해야 할 만큼 확대된다. 

 

 이 책의 빠른 템포의 작가특유의 화법은 "꿈"을 발견하지 못한 체 우울해 하는 청년들에게 선견지명적인 지혜를 선물해 줄 것이다. 아쉽다면 저자가 거쳐온 환경자체가 "경청을 갈구하는 독자층의 여건"과는 사뭇달라, 뼛속깊이 전달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대부분 오로지 자신만을 돌아보기엔 여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일반적인 성공담을 전개하는 자기계발서에서 느껴지지 않는 "초심"을 발견할 수 있다. 적어도 자신이 보고 느끼며 생각한 대로 즐기고, 후회없이 열정을 쏟아부을때 행복은 다가온다. 의 핵심은 전달되기 때문이다. 지치고 힘든 순간 기댈 수 있는 벗처럼 한권의 책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말한마디들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책은 지혜를 선물받을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가까운 통로역할을 한다. 마음이 답답하고 가슴이 먹먹해져 머릿속에선 Crazy 외친다면, 초연히 독서자체를 통해 견디는 힘을 지닐 수 있다. 혈연 · 지연  · 학연의 대한민국 특유의 정서환경은 급속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개인의 인생설계에 있어서 족쇄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순간부터 아이의 발달과정을 체크하며 민감도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 다른 아이들은 다 걷고, 말까지 한다던데...우리 아이는 " 초등학교에 입학한 순간 받아쓰기도 고사하고, 자녀의 영어성적에까지 지대한 관심을 갖는다. 부모는 6년이상 영어교육을 받았어도 울렁증 핑계로  간단한 단어 한마디 못하는데 …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부모의 관심은 극에 도달한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결정된다. 강한 신념들이 결집한다. 연례행사로 책한권 읽지 않는 학부모가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 순간 "커서 뭐가 되려고..."를 외친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A 가 연봉00에 근무조건이 어떻고, B가 어떤데...어디를 갈까요? > 단편적인 물음을 반복하는 취업준비생들을 보고나면, 부모의 맹목적인 진로결정이 어떤 치명적인 의사결정에 있어서의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 취업을 해서도 온갖 의사결정과정에 있어서 수동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의 꿈이 온전히 내가 될 수 있으려면, 자녀를 독립적인 자아로 바라보며 큰 울타리속에서 지켜봐 줄줄 아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 대한 마지막 아쉬움이라면, 그런 부분이다. 공허한 마음을 아우르는 명언들도 좋지만, 몸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교육적인 관점에서의 아낌없는 조언 그리고 인생경험의 이야기가 더 간절하기 때문이다. "빨리, 빨리 " 에 익숙한 우리에게 책은 결코 급하게 인용된 미사여구를 전달하지 않는다. 이 책에 담긴 수많은 명언들과 일목요연한 구성을 보면, 지루하지 않으면서 신중을 기해 자기성찰 관점에서 서술했다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가족이 진로고민에 힘들어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묵묵히 맘속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따뜻한 말만을 전달해라. 쓸데없이 가족의 이유로, 친한 친구라는 핑계로 가뜩이나 갈피를 못잡는 남의 인생에 개입하지 말자. 특히 한창 자기존중감을 키워가는 청소년들은 부모의 한마디 한마디에 '순하기만 한 아이'로 좌초하고 만다. 부모뜻을 거스르는 버릇없는 아이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단적으로 부모세대가 겪어온 생애는 아이들에게 철저한 과거지사가 되기 쉽다. 경험적으로도 "우리땐 각광받지 않았는데..." 인 현상들이 많다. 남들이 다 성공하고서야 뒤늦게 쫓아가며 후회하곤 했던 부모세대의 악순환을 겪지 않으려면, 오히려 남들이 잘 하지 않는 희소성이 블루오션 이라 할 것이다. 물론 이는 경쟁체제하의 '성공'의 관점에 따른 것이며, 개개인의 행복과는 비례한다고 볼 수 없다.

 늘 앏에 대한 배고픔이 있었다. 책 한권을 사 읽기에 버거운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자전거에 가득 실어나른 중고서적 에서부터, 교실 뒷켠 가득꽂힌 책들을 읽느라, 집에 돌아가기 싫었던 적도 있다. 그래서일까?  완전무결하게 첫단추를 잘못 꿰어찼음에도 늘 책과 함께 책을 통한 꿈을 꾸고 있고, 실현해나가려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좀처럼 복잡한 얽힌 실타래처럼, 풀리지 않던 인생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독서를 즐긴 탓에 다방면에 관심을 둔 것이 "폐인" 이라고 할까? 또한 끝없는 지식의 방향처럼 지극히 완벽주의를 향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극히 어긋남없이 주변사람에 대한 '순종'과 함께 내 자신을 과신해 왔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성숙할 따름이다. 그런데 남의 잣대에 의한 나에 대한 평가에 우쭐하여 정작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한 냉철한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상당수의 진로고민과 인생 스트레스들은 이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돌보기전에 많은 주변의 의식들이 머릿속을 점령해온다. 말그대로 숨통막힐 상황이 되는 것이다. 특히 한창 몸이 성숙해져 있는 청소년에겐 정신적인 과부하로 작용하여, 탈선하는 경우를 빚는다.
? 지혜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좀더 냉철하면서 진솔한 책 『나의 꿈은 내가 되는 것이다』 책속에서 맘의 평정심을 찾아라. 심각하게 끝없는 말싸움을 펼치고 있는가? 서로의 얼굴 붉힐 일 없이 책을 읽고 토론을 즐겨라. 인성은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무조건 착하게만 순종적으로 타인의 잣대로 사는 본성과는 다른 차원의 소통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아 고찰은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어, 인생설계나 진로해결에 있어서 탁월한 수완을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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