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의 뿌리를 찾아서, 민주주의가 경제다
이병훈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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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무상제공받아, 솔직한 감회로 

작성한 내용이다. 


2022.3.10 내란의 서막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3월 9일 밤은 '아닌 밤중에 날벼락'처럼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선량한 국민을 핍박하던 자가 연루된 범죄 혐의를 선거로 덮고, 권력을 찬탈한 것이다. 정치권을 탓할 것도 없이, 선택의 결과는 참담했다. 앞으로 닥칠 광란의 파멸을 우려하는 사람들과, 좀비처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무리들로 대한민국은 동서로 분열된 형국이었다.

업무 인수인계 단계에서부터 정상적인 국정 운영의 의지는 없었다. 시종일관 점령군처럼 무례하고 거만한 태도로 일관했다. 분명 이 패악무도함을 견제할 방어책이 필요했다. 그러나 재정 부족을 핑계로 삼던 이른바 ‘모피아’라 불리는 관료들은 60조 원 규모의 추경이라는 대국민 사기극을 벌였다.

소상공인들에게 제대로 지원이 이루어졌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향후 특검을 해야 한다면, 그동안 국민을 상대로 벌인 세수 농락에 대한 조사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왜 혈세를 들여 특검을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노골적인 편파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사와 기소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무상제공받아, 

솔직한 감회로 작성한 내용이다. 



몰지각, 몰상식, 몰염치의 산물

졸속으로 진행된 용산 대통령실 이전은, 일반적인 이사와 비교해도 파렴치한 행태였다. 내란 세력들이 얼마나 공사 구분 없는 광기 가득한 사이비적 특성을 지녔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경매로 부동산을 낙찰받아도 기존 세입자에게 원활한 이사 준비 시간을 부여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이들은 느닷없이 국방부 청사 입주를 밀어붙였다.

일반 국민조차 이렇게 이사하지 않는다. 2024년 12월 3일의 사태는 왜 국방부 청사를 고집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신속히 구속되는 것이 당연한 상황에서도,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 법원과 검찰의 부조리는 어이없는 판결로 이어졌다.

친일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오염의 여파는, 2025년을 살아가는 미래 세대가 희망과 동기를 상실하게 하는 근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란의 뿌리와 민주주의의 본질

『내란의 뿌리』는 최근 3개월간 이어진 일련의 사태를 비롯해, 부패한 정권이 대한민국을 황폐화시킨 지난 3년간의 이슈들을 통찰력 있게 서술하고 있다. 다양성에 대한 상호 존중이 기반이 되는 민주주의 시스템의 핵심은 권리와 권한, 그리고 권력의 견제와 균형이다.

권리는 개개인이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이익 실현을 뜻한다. 그러나 그 범위는 방대하며, 특히 불특정 다수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권리는 타인의 권리 요구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12월 3일 이후, 좀비처럼 폭력을 동원해 헌법 기구를 유린하는 사태가 빈번해지는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권한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행사하는 위임된 권리이다. 공직자들이 최대 다수의 공리(公利)를 추구하는 권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내란 세력들은 이를 전제 군주의 전지전능한 권능으로 착각한 채,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경제인 이유는, 공정과 상식의 토대인 신뢰와 투명성이 경제적 성장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가 정착될수록 완전경쟁 시장이 형성되고, 자원과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된다.





사기꾼과 사파좀

대한민국의 기현상 중 하나는 권위의 허상과 허세에 기인한 허풍쟁이들이 판을 친다는 것이다. 비공식적으로 가장 돈을 잘 버는 직종은 단연 사기꾼이라 할 수 있다. 알맹이 없는 말을 빠른 말빨로 현혹하고 나면, 순진한 사람들은 자신이 열심히 성취한 재산을 잃는다.

사이비+파멸+좀비를 합성한 신조어 '사파좀'과 사기꾼들은 공통적으로 선량한 사람들을 갈취하고 짓밟는 폭력성을 가진다. 이들은 자신보다 훨씬 무능하면서도 잔혹한 좀비들을 거느리며,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양심조차 기대할 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신이 열등의식을 가지는 대상을 집단으로 폭력적으로 짓밟는다. 물고 뜯는다.

그동안 민주주의가 험난한 도전에 직면했던 이유는, 악랄한 무리들이 집단적으로 특정 리더를 표적으로 삼아 악마화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선거가 임박하면, 그들은 ‘개헌’과 ‘통합’이라는 레퍼토리를 꺼내든다. 그러나 이들이 원하는 개헌은 내란범들의 면죄부일 뿐, 정당한 민주주의 강화를 위한 개헌은 아니다.

지난 대선은 대국민 사기극 자체였다. 담대하게 해야 할 일을 해낸 후보는 유력 대선 후보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그러나 점점 K-방역을 훼손한 사이비 패거리들이 사회 곳곳의 네트워크를 총가동하여, 대선 후보를 갈아치우려는 시도를 했다.





사파좀에 맞선, 빛의 시민들이 이뤄낸 기적

사람의 뜻은 삶과 삶 사이에서 성찰하며 살아가는 존재의 의미이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으로 연대하며, 타인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발전해 나간다. 대한민국에서 최소한 함께 공생해야 할 부류를 구분하는 기준은, 12월 3일 그 격동의 상황에서 무엇을 했으며, 이후 어떤 민주주의 실천 노력을 했는지에 달려 있다.

황당무계한 자막을 보고 거리로 나와 소리쳐야 했다. 일면식도 없던 편의점 주인에게 "미친 놈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대요."라고 말하자, 그는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윽고 휴대폰으로 뉴스를 확인한 그는 함께 분노했다.

그날, 격렬하게 무장한 병력에 맞서 시민들이 있었고, 야당 국회의원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마치 미리 연출된 각본처럼 개선장군처럼 행동하는 자가 있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당연한 계엄 해제에 동참해야 할 정치인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끝내 국민을 지켜야 할 책무를 저버렸다.

결국,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은 조직된 정치 세력이 아니라, 빛의 시민들이었다.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돌아보면, '사파좀(사이비 파멸 좀비)'이라는 개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사이비적 맹신과 파멸적 행태가 결합된 이들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며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흐름이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왜 반복되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

특히 최근 벌어진 ‘구속 취소’ 사태는 법치주의가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되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이란 최소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인데, 법원이 스스로 내린 구속 결정을 뒤집고 범죄 혐의자들을 풀어주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단순한 법리적 문제가 아니라, 사법부와 검찰 일부가 내란 동조 수준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심각한 신호다. 권력을 남용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세력들이 자신들의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법의 권위를 훼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현실에서, 국민들은 더 이상 방관자가 되어선 안 된다.


이제 우리는 단순한 분노를 넘어서 실질적인 저항과 개혁을 고민해야 한다. 사법부와 검찰이 더 이상 국민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면, 이를 바로잡을 책임은 결국 국민에게 있다. 역사적으로 독재와 부패에 맞선 시민들은 결코 침묵하지 않았다.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촛불 혁명까지, 국민의 단합된 의지가 부정한 권력을 무너뜨려 왔다. 문제는 현재의 사태를 그저 일시적인 일탈로 치부하고 관망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기회로 삼아 근본적인 개혁을 이끌어낼 것인지에 달려 있다.





'사파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는 먼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선동과 거짓이 판치는 정치 환경에서 무분별한 정보 소비를 지양하고, 철저한 팩트 체크와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판단해야 한다. 또한, 검찰과 사법부의 행태를 감시하고, 필요한 경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시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단순한 정치적 지지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개혁 요구가 필요하다.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법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아니면 국민이 직접 나서서 이를 바로잡을 것인가? 답은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더 이상 무관심과 방관이 용납될 수 없는 시대다. 우리는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시민 사회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 법조 개혁을 위한 여론 형성, 권력 감시 강화, 정치적 참여 확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한다. 역사는 우리에게 행동하지 않는 국민은 결국 권력의 도구로 전락할 뿐이라는 교훈을 남겼다. 우리의 미래는 결국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지금이야말로 국민이 깨어나 행동해야 할 때다.



권리는 남이 대신 챙겨주지 않는다. 모두가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칠 수도 없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상황에서 '나'와 다른 '내'가 우리가 되도록 함께 힘을 합할 수 있다. 가령 내게 넘치는 자원이 누구에겐 결핍의 요소일 수 있고, 마음과 의지로 행동하면 모두의 민주주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민주주의 #내란의뿌리 #민주주의가경제다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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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 구석구석 여행자 전망키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전망키 전은재 지음 / 북스고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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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처럼 굴러가는 단조로운 일상의 탈출을 위해, 대개 여행을 실행에 옮긴다. 여행을 가기 위해서 머릿속을 복잡하게 채우고 있는 상념을 넣어 둔 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각자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도 다르지만, 대체로 기존의 생활 패턴 으로부터 탈출을 감행한다. 대개 반복적인 루틴으로 형성된 생활은 '나'보다는 '남'에게 맞춘 '적응 방식'에 맞춰져 있는 경향이 크다. 그렇기에 정작 여행을 떠나도, 한정된 시간내에 여행지를 도장 찍듯 다녀오는 것에 촉박한 이들도 많다. 


 나홀로 여행을 다녀온 지가 까마득하다. 무엇 하나를 하더라도, 머릿속의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려는 관성 때문에 과욕애 지쳐 포기할 때가 많았다. 빠듯한 사정에 거의 여행을 겸해서, 그 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탐색할 때가 많다. 「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책 제목이 와닿는 건,  어디로 향하든 마음이 홀가분해져야 여행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여행작가 9년차의 전망키 작가가 전하는 책 속의 여행은 마음,동심,모험, 여유의 4색으로 대한민국 곳곳의 천혜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계절이 아니면, 접하기 힘든 감성의 발견을 위해, 부지런히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 대한 소감을 에세이 형태로 풀어내고 있고, 선예도 뛰어난 여행 사진을 남기니, 눈이 즐겁다.  취미생활로 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항상 정제된 구도의 풍경사진의 깔끔함을 보고 나면, 그 경이로움에 감동을 느낀다.  아름다운 사진 한 컷을 얻기 위해, 수반되는 과정은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다. 찍다보면 과유불급의 상황도 경험한다. 즉 순간을 포착하기 위한 열정이 자칫 엇비슷한 장면의 수십장 사진으로 메모리카드 빼곡하게 차지하는 후회를 겪는다. 



 드넓은 풍경을 광각으로 고스란히 담아내니,  눈이 행복해진다. 그 어떤 복잡 미묘한 설명이 필요없다. 대체로 여행 하면, 그 곳의 맛집이나 사람으로 북적한 핫플레스를 담은 경우가 많다. 「우리는 조금 더 떠나도 됩니다」  책 속의 풍경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마치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잠시 거닐며, 고단한 하루의 일상을 한적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을 준다. 그 흔한 맛집 소개는 있지 않다. 때론 아무것도 예정하지 않고, 그저 마음이 향하는 대로 떠나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뉴스로 접하는 남의 해외여행 소식을 보면, 솔직히 씁쓸하다. 3면이 바다고, 푸른 숲의 산으로 둘러싸인 대한민국 곳곳이 명소인데, 유독 해외 여행에 눈 돌려 의기양양하다. 그러면서, 여행 본연의 의미와는 정반대인 물가를 탓한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내가 살아가는 지리적 환경을 여행으로 체감하고 있을까? 



요 책은 책을 읽는 다는 자체를 잊게 할 만큼, 술술 넘기게 되는 여행 잡지 책 같은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진가를 경험하고 인기 도서에 등극하고 나면, 여행자를 위한 스크랩북 등등이 부록으로 제시되면 유용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이 책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솔직한 감회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여행,전망키,전은재,북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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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정의의 편에 - 지금 이 시대는 정의로운가? 인권변호사 강신옥의 육성회고록
홍윤오 지음 / 새빛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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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왜곡은 불신의 화약고 

12.3 쿠데타는 현대 민주주의 국가 초유의 사태였다. 부정부패한 나라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줬다. 그 날 이후 민주주의를 자각하는 시민과 독재의 망상에 갇힌 폭력세력으로 구분되어질 정도다. 지난 3년간 해괴한 상황은 굴종왜교와 국익훼손의 참상에 있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숙명을 다할 의무를 가진다. 그런데 정작 대한민국 국민의 자유와 평등 인권은 후퇴한 양상이다. 사회적 참사가 벌어져도, 그 존재를 숨기기 급급했다. 뻔뻔하게 은폐를 거듭할수록, 그들은 최고위직 요직을 차지하며 호의호식했다. 최근에도 내란에 관계된 자들이 광속으로 승진을 했다. 역사를 왜곡하는 나라의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새빛에서 출간한 「영원히 정의의 편에」 는 아주 절묘한 시점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이 출간되고 얼마 안돼, 법원은 재심 개시 결정을 했다. 역사적인 재심 결정이다. 김재규 사형 된 지 45년만의 의미있는 결정이다. 지금도 상식과 괴리되고, 증거도 모호한 기소에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낙인찍기 기소가 만연되어 있는데, 군대가 통치하는 시절에 정의를 기약할 수 있었을까? 변호를 하는 자체에 실제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공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저자는 김재규의 변호사였던 고 강신옥 인권변호사의 사위이다. 장인이 생전에 남기셨던 육성의 회고기록을 담았다. 어느덧 3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내란의 잔불은 여전한 상태이다. 오랫동안 대한민국 사회를 타락시킨 사이비와 암약세력들이 반국가적으로 결탁한 배경이다. "그 어떤 시기라 해도 정의와 양심을 위해 직까지 걸 수 있는 의롭고 용감한 판검사 다섯 명만 있으면 된다."  책 표지 부제가 공감되는 면이다. 악몽같은 지난 12.3 밤 10시 30분... 어디에서 무엇을 했습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어떤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노력을 했습니까? 가 사람된 자와 파렴치를 구분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저자의 심사숙고가 느껴진다. 무려 9년을 고민했다고 한다. 우리는 역사의 과오와 오욕을 바로잡으며 점진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 민주주의 국가에서 찬사를 보낸 2016년의 탄핵의 결과, 우리는 얼렁뚱땅 형식적으로 대체하기 급급했다.  발본색원 해야 할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사회 곳곳의 버블경제와 함께 부정부패는 고착화 되어갔다. 


 


우리가 흔히 혼동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것이 청렴과 가난을 구분하지 못한 체, 종속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는 점이다. 왜 가난한 자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를 하는가?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에서 소수의 초부자들은 중간계층의 소멸을 꾀한다. 사회적 약자의 처지에 놓여 있을수록, 당장의 생계 궁여지책을 해결하기 급급하니, 사회적 부조리에 조직적으로 대항할 기반이 약화된다. 이것을 악용하는 것이다. 


 정의는 공정한 투표권의 행사에서 시작한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의사결정을 한다. 그런데 12.3 사태를 유발시킨 자들은, 국민 앞에 사과와 반성은 커녕 여전히 헌법을 유린하고 있다. 분명 헌법 제53조에 따르면, 현재의 권한대행의 월권은 심각한 위헌행위에 속한다. 수많은 학생,노동자들에게 간첩 누명을 씌우던 독재의 악습은 최근에도 재현되었다. 



 사람은 본인들이 살아온 경험과 추구하는 가치관대로 상대방을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도둑놈 눈엔 도둑만 보인다. 그들의 언어도단은 거꾸로 주어를 바꾸면, 그 무리들의 행태에서 드러난다. 45년전의 잔혹한 고문이 사라졌을 뿐, 가장  헌정질서를 준수하는 정당에 대한 파괴 시도는 여전하다. 


 과거에는 정보가 철저하게 차단되어, 국민 스스로 인지할 수도 없었고, 개개인이 용기 내지 못했다면, 지금의 정보의 범람이 되려 혹세무민에 현혹되기 쉬운 취약점에 놓이게 한다. 특히 젊은 시절 독재 통치에 길들여진 세대일수록, 맹목적으로 살아온 탓에 옳고 그름의 분별에 취약하다. 



 민주주의는 각자가 주권의식을 가질 때 성숙된다. 또한 정치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결부된 상황에서 최대 다수의 행복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요체이다.  그 나라의 정치 수준은 국민이 얼마나 상시적으로 견제와 균형을 하는 지에 달려 있다 하겠다.  민주시민은 사실을 직시한 비판을 할 수 있을 뿐 이며, 관계도 없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폄훼하는 태도에 갇히면 비난에 급급할 수 밖에 없다. 


 지키지도 않을 거면서, 불리한 순간마다 큰소리 질러대며 '법대로 해' 위기를 모면하던 때는 지났다. 반인권적인 성향 일수록, 상대방을 권위주의로 억압하려는 기질을 발휘한다. 그러니 상대방이 영원히 무지하기를... 영원히 정의의 편의 기억에서 잊혀지길 헛된 몽니를 부릴 때가 많다. 




 법이 최소한 보편타당한 상식을 지켰으면 좋겠다. 번번히 무죄 추정의 원칙은 묵살된 체, 민의를 왜곡하는데 법꼼수가 동원되는 세태는 씁쓸함을 넘어서, 끔찍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2.3 사태를 비롯하여 일련한 무리한 기소 재판의 결과가 바로잡힐 그 날이 오길 기원한다. 300 페이지가 넘는 이 책은 정치 사회 역사적 배경지식과 관계없이, 가독성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굴곡의 현대사에서도 결코 잊지 않아야 할 10.26 사태에 관한 재판에 대한 "이제는 말할 수 있다."로 여기면 될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늬우치고 참회한 다는 것은, 최소한의 사람된 도리라 할 것이다.  끝으로 인혁당, 민청학련 간첩 조작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어본다. 이들은 평범한 국민들이었고, 열심히 살아가는 역군이었다. 곳곳에 흉물스런 독재자의 흉상으로 오염시킬 것이 아니라, 곳곳에 독재에 희생당한 국민의 위령탑을 곳곳에 세워, 그들의 숭고한 뜻을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책 서평은 문화충전200 으로부터 출판사 무상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소감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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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의 뇌과학 - 뇌과학으로 설계하는 22가지 집중력 극대화 솔루션 쓸모 많은 뇌과학 7
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은혜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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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의 홍수 시대에 집중과 선택의 측면에서,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 지는 그 사람의 업무성과를 넘어서 인생의 성패를 결정지을 때가 많다. 집중은 한 가지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초인적인 본성을 뜻한다. 문명의 이기에 적응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개개인의 시간 자원은 24시간 한정되어 있기에, 흔히 수면의 양을 줄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특히 한정된 기한에 업무를 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강박에 가까운 각성이 작용한다.  흔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을 때, 그런 현상은 빈번하게 발생한다.



 평소의 생활루틴과 전혀 다르게, 시험일 당일은 알람시계가 울리기도 전에, 눈을 뜨는 경험을 한다면, 그 사람은 개운한 컨디션에서 좋은 시험결과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진다. 반면 평소보다 훨씬 일찍 잠을 서두르다 지척이며 피곤한 상태로 시험장에 무거운 몸 상태로 가는 경우는 평소의 실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경험을 치뤘다. 




 최근 몇 년 사이, 건강한 뇌를 관리하는 지혜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 건, 건강 상태가 안좋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각종 약에 의존한다 할 만큼, 억지로 신경안정제 에 의지하는 경향이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주변의 정신적 불안정 상태에 대한 간접 경험은 약 자체를 떠올리지 않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은 적응의 기제를 본능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적응 자체를 회피하기 시작하면, 전혀 복잡하지 않은 단면을 놓고서도, 혼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전혀 관심없고, 생소한 것에 대해 무관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주로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이 되고 보면, 정작 내 상황이 훨씬 심각한 상태에서도, 자기 회복의 시간을 잃는다. 책은 다양한 경험을 가장 쉽게 전달하는 보편적인 수단이다. 책 속의 지식을 빼곡하게 주입하지 않아도, 끝 페이지까지 넘기는 순간 만큼은 온전히 자신에 몰두할 수 있다. 그런데 치명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 창 밖의 변화 무쌍한 변화에 둔감해지기 쉽다.  



 어느 순간 치명적인 척추부상이 오고 나니, 이전엔 아무렇지도 않은 관절들을 움직여 평온한 신체활동을 하는 자체에 스트레스가 동반되었다. 집중력은 기대할 수 없었다. 그저 온전히 다른 잡념들을 떨치는 수단이 되고, 그 순간 만큼은 불안정한 호흡의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다. 


 「집중의 뇌과학」 책을 읽자! 이상하리 만큼, 책 자체가 편안해졌다. 코발트 블투의 책표지에 명료하게 그려진 파동이 무언의 뇌파를 일으키는 것인가? 그동안 접한 책 중 에서도 단연코 얇은 안정감 때문 이었나? 형광물질로 깔끔하게 벗겨진 종이가 아닌, 이유도 있을 것이다. 약간은 까끌한 종이의 촉감이 손끝에 한 페이지씩 넘겨지니, 정교했다.  얇은 두께 대비 이 책은 200 페이지를 조금 넘겼다. 



 마트에 갈 시간까지 읽자! 마감 시간의 설정에 빠른 속도로 읽어나갔다. 저자인 가바사와 시온은 일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과 전문의 라고 한다.  자유를 지향하는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에서의 경험은 그가 뇌과학에 전념하게 한 중대한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 사람과 비교할 때, 일본인의 경우 대체로 관습에 얽매이는 특성을 보이는 한편으로, 꽂힌 분야에 집약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간극이 큰 편이다. 

 

  보통 전문가들의 책을 보면, 그들의 전문적인 지식의 과시 경향이 과도할 정도로, 알아듣기 힘든 용어를 남용한다. 그런데 집중의 뇌과학 책은 일반인들이 흔히 겪었을 현상에 대해 명료하게 정리해준다. 추천글에서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지난 30만 년 동안 인간의 뇌는 본질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p6- 


 확실히 공감한다. 예전이면 전화번호를 외우는 일이 기본이었는데, 지금은 굳이 그럴 일이 사라졌다. 그러다보니, 동거동락 했던 친구도 단 몇 달이 지나고 서로 연락하지 않으면, "누구세요?"로 전락한다. 같은 사무실 공간에서 일했던 사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업그레이드 된 건, 기성세대에 비해, 한창 미래세대일수록 큰 바위 얼굴의 비중은 낮아지고, 정말 작은 얼굴 사이즈로 미니멀 해졌다. 

 

 이 책은 매일 일에 치이고 지쳐 술을 찾던 병악한 의사였던 내가 최고의 컨디션에 도달하기까지 실천한 방법들을 정리한 지침서다. -P17-




 책의 서두가 이 책이 얼마나 담백하게 "집중력"에 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고 있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집중력을 흐트리는 대표적인 장애요소는 스마트폰 이다.  다행히도 나의 스마트폰은 지극히 아날로그 방식에 한정되어 있다. 여전히 주된 정보 통로는  PC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은 간편하게 휴대해 연락을 주고받고, 각종  정보 업데이트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에 국한한다. 

 집중력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노르아드레날린 이라 한다. 평소의 책 읽기 속도 감안하면, 시간은 1/3 정도로 축약되었고, 잡념이 사라지니 최고조와 몰입의 중간 상태라 할 수 있다. 



 메모의 습관은 뇌의 건강에 유익하다. 다만 장시간의 기록과정에서 정작 핵심을 놓치기 쉽다. 특히 필기 속도가 현저하게 말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면, 메모를 하는 과정 자체가 뇌 본래의 기억용량을 후퇴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수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의 자기통찰력도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체감한 효용감은, 뇌 건강을 해치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해치는 요소들로부터 격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책상 위에 스마트폰이 놓여져 있는 것도 책을 읽고 나서, 1-2시간 뒤 서평을 마무리하는 순간에 발견할 정도였다. 오늘 만큼은 편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비단 기존에 다양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책 자체를 멀리 하는 사람들에게도 나른한 시간 틈틈이 펼쳐들면, 몰입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확실한건 우리는 지나칠 정도로 내가 의식하지 않아야 할 많은 것들에 신경세포를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은 도파민 분출을 통해, 잠재적인 능력을 배가시킨다.  산만함의 고통에 허덕이고 있다면, 집중의 뇌과학 같은 자기계발서를 통해 명상의 단련을 하는 것을 권한다. 


이 책 서평은 좋은 책 전문 현대지성에서 무료제공받아,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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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더
이호연 지음 / 책방앗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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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이다. 3면이 바다이고, 대륙과 해양의 길목에 놓여 있다. 무역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3년 동안의 무역 성과는 기적적이라 할 정도다. 무역의 경우 교역국의 환율에도 영향을 받지만, 교역국가 와의 외교가 중요하다. 매년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를 안겨준 중국을 자극하고 있는 꼴 이라니... 해운 항공의 초대형 운송수단을 이용하는 무역은 거래 단위 자체가 크다. 


  식료품을 제외하곤, 우리가 소비하는 제품의 절대 다수는 중국산이다. 중국산 제품은 가성비가 높고,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다.  테무나 알리 익스프레스의 물류 시스템은 뛰어나다. 물론 제품에 따라 1달씩 이나 기다려야 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주문 후 진행상황이 매우 빠르다. 그런데 그 시스템을 보다 보면, 신기하다. 그 많은 제품을 큰 비닐에 모아 일괄 발송하면, 통관을 거친 내 주문 제품은 국내 배송사를 통해 배송된다. 택배접수 하면, 송장 번호에 따라 각 물류센터의 컨베이어를 통해 각 지역별로 분류되고 발송되는 원리와 비슷하다. 



 물류 기술의 발달과 함께, 무역의 규모는 나날이 성장했다. 그런데 컨테이너 규격으로 운송되는데, 이 최소 크기가 20피트에 이른다고 한다. 길이 6.1M * 폭 2.44M * 높이 2.6M  컨테이너 하나를 모두 채우기는 쉽지 않다. 포워딩은 다수의 화주와 선주 사이에서 화물 계약을 대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포워더의 저자는 포워딩 업체에 오랫동안 몸담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펴냈다. 


 

 한 손에 쏙 들고 다니기 간편한 크기의 책에, 현장 냄새 눅진한 거친 말투가 기존의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차별적인 특징이었다. 즉 그는 소설을 통해 자신의 직접 경험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전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도 없이, 치열한 경쟁의 폐해는 심각하다.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새 없이, 업무 파악 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은 계급자의 횡포에 시달린다. 

  

 대체로 조직의 구조는 직급이 높아질수록, 피라미드 형태를 지닌다. 즉 회사가 성장할 수록, 기존의 직원은 규모가 커지지 않으면, 생존의 위협에 시달린다. 생로병사 신체 나이의 한계를 부정할 수 없고, 점점 새롭게 필요로 하는 역량은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시대를 거듭할 수록 변화의 속도가 가늠할 수 없을 정도가 되니, 과거 세대일수록 능력치에 대한 발전이 아닌, 체념과 당리당략을 택하게 된다. 

 


 마초같은 기질을 발휘할 수록, 조직내에서 성장하던 시절은 대량 생산화의 사회 였다. 하지만 막대한 인원의 노동력 착취로 규모를 이룬 기업은 더이상 고용창출이 아닌, 창업주의 자산증식에 몰두한다. 합리적인 업무 처리가 아닌,  충성심에 기인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러니 정말로 실력 있는 사람들은 제대로 인정받기는 커녕, 번번히 독박 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물론 회사 는 하나의 안정적인 울타리의 역할을 한다. 개개인이 경험을 연마하기엔, 최적의 환경이 제시된다. 업무에 대한 적당한 긴장감이 자기 본연의 잠재력과 자존감을 확신하게 하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 최근들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소이기도 하다. 



 포워딩의 최종 목적지는 세계 곳곳의 소비자가 될 것이다. 지구 반대편의 화주를 통해 선적된 제품이 그 나라의 유통 경로를 통해, 소비자로 향한다. 보다 더 풍요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우리는 소비를 한다.  집 앞까지 편리하게 배달되는 음식을 통해, 온라인 주문한 제품을 받아볼 때, 우리는 그 소비를 통해 행복을 경험한다. 물론 매일 택배상자로 쌓이는 순간, 삶은 뜻하지 않게 치열하고 고단해질 수 있다. 


 점점 우리의 삶도 고도화되고 있다. 중요한 행복의 척도는 상대적 비교가 아닌, 자기 만족 이라 생각한다. 치열한 경쟁의 이면에서도, 돌아보면 쉼의 여유를 발견할 수 있다. 보편적인 의식주의 영역은 사실 

물가상승율을 감안해도 역행의 수준이다. 예전에 비해, 수많은 선택지의 갈등에 놓여 있을 뿐이다. 



 이 책은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책방앗간 출판사 이름도 잘 지은 듯 하다. 곳곳에 담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폭넓게 접할 수 있길 바란다. 어떤 면에선 한 직종에 오래 몸담은 경력도 중요하지만, 한 번 사는 인생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삶이 훨씬 풍요롭다 생각한다. 글을 동경하는 1인으로서, 이 책에 담긴 메세지를 곰곰히 되돌아보며, 나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한다. 



이 책 서평은 문화충전 200퍼센트 카페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읽고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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