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고시넷 조주기능사 필기 + 실기 + 무료강의 - 15년간 기출분석 핵심이론 | CBT 빈출 800題 | 과년도 기출문제 15회분
김세화.국가전문기술자격연구소 지음 / 고시넷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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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해지고 고단해진 세태에 술 한잔에 힐링할 때가 많은데요. 같은 술을 마셔도, 온도 거품 혼합 상태에 따라 맛이 극명하게 달라지는것을 쉐이킹 순간 느낍니다. 특히 발효된 곡류가 침전하는 전통주를 즐겨 마시니, 서양식의 정제된 칵테일과는 다른 풍미를 느끼는데요. 평소 잘 접할 일 없는 칵테일 관련한 소양도 쌓을 겸, 조주기능사 기능사 취득을 겸해 책을 신청하게 되었어요. 2024년엔 각종 국가기술 자격 시행규정이 변동된게 많아, 실기 시험 요령도 터득할 겸 일석이조의 활동이죠.



 

조주는 맛있는 술을 만드는 과정을 뜻합니다. 본래 조주의 뜻은 맛은 장담못하지만, 대접하는 겸손한 응대의 상징... 그런데 이와 관련된 국가기술자격증 서적이 출간돼 살펴봤네요. 주조기능사로 혼동하는 순간, 뜨거운 쇳물의 주물을 거푸집에 부어내어, 형틀을 만들어내는 용광로 국가기술자격증이 될 수 있으니, 꼭 조주기능사와 주조기능사의 극과 극의 차이에 유의하세요.



 

인사불성 휘청휘청 갈팡질팡 정상적으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지 않는 한, 술은 인간관계를 매끄럽게 하는 감미료로 작동되죠. 예전엔 그저 부어라 술~ 또래들과 마시는 술잔 비우기 였다면, 나이가 들수록 술 한 잔에 인생을 홀가분하게 비워내는 성질이 강해지네요.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직업군 중 하나인 바텐더... 혼자서 칵테일에 타는 목마름 해소하러 온 혼술족의 조용한 말 벗 처럼, 앞에서 맛있는 조주를 펼치는 바텐더의 모습은 멋지고 우아하기까지 합니다.

 

술은 커피와 마찬가지로 같은 온도의 물도 어떤 각도로 섞이느냐 따라 맛의 풍미가 전혀 달라지는데요. 즐겨보는 예능 프로그램 장사 천재 에서의 막걸리(+사이다) 가 칵테일로 와인잔으로 서빙되는 모습을 보고나니, 따라하게 되더군요. 조주기능사는 식약처 주관 산업인력공단 진행으로 매해 4회 실시되는 술에 관한 국가기술 자격시험 입니다. 고시넷의 고패스 시리즈로 다양한 자격증 서적이 출간되고 있으니, N잡시대에 틈틈히 준비하는데 유용할 것 입니다.

 





 

 

전 체적인 구성은 필기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실기 레시피 40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필기 합격 이후엔 실기편만 따로 분권화해 휴대하며 레시피 연습을 할 수 있고, 동영상 강의까지 제공되고 있네요. 핵심 이론에 관련된 요약파트와 빈출문제 800제. 2012~2016년까지의 기출문제로 구성되어 있어, 두께에 비해 훨씬 방대한 분량인데요.

 

자격증 취득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칵테일에 관한 소양을 넓히는 계기로 삼는다면, 좋은 참고서적이 될 거에요. 다만 평소 칵테일에 익숙하지 않은 체로 단순암기 하다가는 현장에서 조주 도구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불합격할 여지도 보이네요. 실용적인 지식 소양을 쌓을 수 있어 좋았고, 더욱이 내가 만든 칵테일을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맛있는 술을 만드는 손놀림이 좀더 부드러워지면, 기본적인 조주 도구를 갖추고 연습해봐야 겠네요.


 

조주기능사 필기 실기 무료인강 수험서는 고시넷 협찬 제공으로 서평단에 참여하여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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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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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喜怒哀樂) 기쁜 일이 있으면, 화나는 일 있고, 슬픈 일이 있으면, 즐거운 일 있는게 사람의 인생사... "완전 부부범죄" 는 가능할까? 어느 OTT 드라마처럼, 불륜을 벌이는 각양각색의 가정파괴범을 상대로 돈벌이하는 부부의 이야기도 아니다. 인생의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남편"을, "아내"를 해치는 실행을 하는 8가지 이야기를 무려 하고 있다.

 


 

 

가족에 대한 가장 흔한 착각 중 하나는 어느 순간 가까이서 지내는 친구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한다는 점이다. 1차적으로 자녀는 성장하는 순간 부모와 가치관의 결별을 시작한다. 자의 반 타의 반 으로 자녀들이 학습적 성찰을 이뤄가는데 반해, 부모는 과거지사의 배경에 기반한 경제적 성취에 주력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서로를 너무나 모른다. 이런 경향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바쁜 위치에 놓일수록, 극명해진다. 나날이 경제적인 한계효용성은 급감해가는데도, 정서적 유대를 채워갈 여유는 허락되지 않는다. 수직지향적인 조직의 구조상, 상급자로 갈수록 피라미드의 구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실무적으로 챙겨야 할 범위보다는 관리해야 할 범위가 광범위해지며 가정에 소홀해진다.

 


 

애증 의 단어가 가정의 속성을 말해주는 단면 아닐까? 가장의 체면을 최우선시하는 가부장적인 문화에서는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하는 가장의 역할이 아닌, 상명하복식의 종속적인 특징이 강했다. 그러다보니 맹목성이 되물림되는 경향이 강했다. 왜 그렇게 행동해야 하는지는 불분명하고, 이성이 아닌 감정의 논리로 일방성이 가중되었다. 남의 사소한 문제엔 사사건건 가혹할 정도이면서도, 자신을 비롯해, 친분이 있는 사람에겐 늘 관대하다. 가족이 굶고 있는 실정은 외면해도, 그저 손님이 오면 상다리 휘어지게 대접하는것이 미풍양속이라 여기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그러다 보니 상호 존중의 관계 이어야 할 부부는 무너지며, 가정폭력이 빈번했다.


 

추리소설의 장점은 막힘없는 전개속도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왜 그랬을까?" " 누가 그랬을까?" 하는 생각할 꺼리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편리함에 익숙해질 수록, 기본적인 사고력은 퇴행된다. 글자 자체를 읽고 쓰면서도, 정작 그 단어의 뜻을 모른체 언어도단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며, 1-2줄의 간단한 문장의 맥락도 헤아릴 수 없는 "문해맹"이 심각하다. 책 한 권 읽지 않는 성인이 너무나 많다. 소설책을 읽기 전에 그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는 경향이 있는데, 프로필을 검색해봤다.

 


 

68년생이니, 만 20살 성인식을 올리던 시절엔 88올림픽을 맞이했을 것이며, 당시의 어수선한 시국 상황에 군입대를 했을 것이다. 육군으로 입대하여 차출되어 경비교도대가 되었을 것이며, 천태만상의 사회 현상을 직관했을 것이다. 이런 프로필을 확인하고 보니, 「완전부부범죄」 소설책을 읽기도 전에 흥미롭다.

 

옴니버스 형태의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시대공감 메세지는 무엇일까? 세대별 계층별 공통된 특징이 대체로 있다. 단, 지극히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사고 행동방식을 보유한 사람에 국한한다. 황세연 작가는 작품의 모티브를 주로 그가 태어나고 살아온 터전을 바탕으로, 주변사람들과 아내의 생각을 담아 해학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완전부부범죄」라 하면서도, 초반부에 쪽지에 섬뜩한 실행계획의 내용을 직설적으로 밝히고 있는 점을 봐도 장난끼 가득하게 소설에 녹아내리고 있다.

 

사실 소설책의 문체는 전혀 세련되지도 않았고, 토속적이라 잘 읽힌다. 전혀 필터링없고 악의없는 그대로의 말투가 듬뿍 베여 나온 느낌이다. 어떤 면에선 위선의 틀에 갇혀야 하는 회사 생활이 그에겐 얼마나 괴로운 과정이었을까? 싶기도 하다. 대개 추리소설엔 응징의 메세지가 강하다. 전혀 공정하기는 커녕, 부정부패한 제도권의 텁텁함에 쌓인 스트레스는 한 권의 소설책에 해독된다.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은 다수의 응징의 대상을 설정한 체 힘들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현실의 한계를 실감하거나 체념해나간다. 한때는 철저한 응징자의 입장이었던 사람들이 배신자로 변질하는 모습은 비일비재하다. 늘 좋은 일만 가득할 수 없고, 어떤 면에선 고난의 상황에서 찾아온 기쁨의 효용일수록 극대화 될 수 밖에 없다.

 

나날이 각박해지고 삭막해질수록 이 한 권의 소설책이 긍정의 촉매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읽어갈수록,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가까울수록 답답한 속내를 후련하게 밝히지 못하는 현실이다. 진심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 가십거리 되어 사실무근의 확대생산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서로 충돌하지도 않고 상대방의 자존감에 평생 회복되기 힘든 상처를 주지 않는다.


 

이 서평은 교보문고에서 펴내고, 도서출판 북다에서 출간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개인적 소감을 담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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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공지능에 관한 거의 모든 것 K-Teen 시리즈
전승민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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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인공지능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은 정작 어른들을 위한 책이었다. 10대를 비롯한 청소년의 학습력은 스폰지 수준에 가깝다. 워낙 기하급수로 습득하는 지식의 양이 범람하니, 정작 혼동이 야기되는 것이다. 어느덧 초등학교 6학년생을 조카로 둔 내 입장에서도, 조카를 바라볼 때마다 짠하다. 이미 초등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룬다. '스마트' 자체에 울렁증 유발하는 어르신들의 스마트폰은 부모님 편제를 벗어난 놀이도구 처럼 활용된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자신들이 능숙하게 다루는 스마트함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이야기하기 힘든다. 그들에겐 당연하게, 간단하게 터득되는 원리같은 것이다. 즉 터치하는 순간 온갖 정보에 연결되는 세상에 맞춰 직관적인 판별하는데 능숙하다. 이것은 도덕을 강조하던 세대나 계층에서의 당연히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 선 과 악 을 구분하는 윤리적 기준과도 맞물려 있다.



 

 

이 책은 카이스트 과학 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은 과학기술 전문기자 전승민 님의 직관적인 해설이 더해진다. 10대들의 부모님 세대에 등장한 넷스케이프 의 인터넷은 과거 아날로그에서 수용되기 힘들었던, 범람성을 가져왔고 이때부터 PC에 대한 관심이 보편화되기 시작한다. 비교적 문과생으로서, PC 에 대한 전반적인 입문이 빨랐던 찰라... 겨우 키보드의 배열 순서를 눈으로 보고 치던 시절 난 컴퓨터 잘하는 사람으로 통했다. 그저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르고, 실행하려는 프로그램 잘 찾아 요란하게 키보드 타이핑하면 아마추어 세계에선 PC전문가 취급되던 시절이다. 지금도 번번히 본인들을 컴맹 이라고 하고 있으니, 어쩌면 컴맹은 본인들이 귀찮은 반복적인 작업에 대한 떠밀기 핑계 인 경우가 많다. 물론 컴퓨터가 치명적으로 고장나서 막대한 수리비를 예고하는 상황이 되면, 기본기를 다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난다.



 

기존의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목적으로 "문명"은 설계되지만, 어느 단계 이상에 이르고 나면 한계효용 퇴행으로 이어진다. 편리함을 지향해 선택한 수단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일로 인해, 그냥 아날로그 방식으로 해결하는것이 나을때도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게 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비밀번호 틀림" 현상이다. 분명 방금전까지 정상적으로 로그인된 것이 계속 틀림 나온다.

 



 

 

인공지능의 시대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도구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으로 번질 수 있다. 무엇보다 IT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리더가 인공지능 자체를 대체수단으로 할 경우, 자본예속은 급증하고 인간병폐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윤택하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채택되어야 하는데, 이것을 기반으로 경제적 독점으로 사회적 계급을 고착화 하려는 우려가 크다.

 


 

 

책은 1장엔 PC의 기본구조와 원리 역사에 관해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2장과 3장에서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기본개념과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4장에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융합된 미래의 모습을 말해주고 있고, 5장에는 새롭게 등장할 직업에 관해 전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인공지능은 사람이 살아오면서 축적될 수 밖에 없는 반복적인 영역에 대한 활용도가 높다 생각한다. 즉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법 시스템의 적용에 있어서 인공지능 도입을 적극 권장한다. 모두에게 공정해야 할 법의 원칙과 상식이니... 사회적 위치를 앞세운 판단이 정작 정보화 사회에 어긋난 측면이 크다. 모든 판결문과 공소장 내용을 민감한 개인정보를 필터링한 범위내에서 공개한다면, 법의 집행을 통한 사회적 규칙 적용은 훨씬 신속한 과정을 거치게 되며, 경제적 환경의 차이가 억울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 것이다.

 

육체적으로는 편해지고, 정신적으로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저변으로 인공지능이 활용되어야 한다. 어느 부모든 자녀세대에 비교하면, 돌아올 수 없는 과거세대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우리네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미래를 향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할 청소년기에 맹목적인 강요로 일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자녀와의 교육적 격차도 커진다. 그러다보니 타인에 의존한다. 어쩌면 이 한 권의 책을 자녀와 함께 탐독하고 진지하게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의 모습을 함께 모색해 간다면, 가족 모두에게 유익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 서평은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교보문고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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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 정치와 경제를 한눈에 파악하는 경제학 지도
임주영 지음 / 민들레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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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언론이라 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사실을 직시하며 현장을 취재한 흔적은 발견하기 힘들며, Ctrl C V 복붙 제목 낚시의 왜곡이 성행하는 현실이다. 언론의 주요한 역할은 부정한 권력과 사회부조리에 대한 감시 견제 역할이다. 즉 국민이 알아야 할 사실에 대해 직관적이고 냉철한 보도를 통해, 다수의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지켜주는 사명이 크다. 이런 연유에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인데, 지금은 걸핏하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표적 압수수색이 극성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사회 중대 범죄로 부각시키고 난 뒤의 그 과정이나 결과 자체는 불공정 자체이다.

 



 

인 류의 변천사를 보더라도, '경제'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떼어 놓을 수 없는 물과 공기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막연하게 경제 하면 머리 속 복잡하게 하는 잡음 쯤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지대하다. 내 살림살이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나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한 체로,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를 이야기 하며,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피차일반 식의 양비론에 기인한 혐오감 유발은 무관심을 촉발시킨다. 무관심하니 쉽게 속고 또 속아가며 반복될수록 공범에 기인한다. 내 살림살이와 비교할 바 아닌, 돈 많은 졸부의 입장에 대리만족한다. 왜 가난한 사람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이것이 매번 벌어지는 양태이다. 그 결과로 인한 피폐한 영향은 고스란히 내 자식 손주로 이어져도, 근원적인 원인을 발견하고 개선하려 하지 않는다.

 


 

풍선효과가 심각하다. 돈은 돌고 도는 속성을 지니는데, 풍선효과가 심할수록 양극화는 극대화되고, 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들의 살림살이는 형편없이 망가진다. 골고루 다양한 계층 세대로 순환할수록 재분배가 촉진되어,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는데...대한민국 경제 구조의 취약점은 풍선효과의 극대화이다. 더욱이 한 해의 국가재정계획을 수립하는 토대가 될 세수는 연간 60조에 육박하게 펑크난 현실이다. 공공재정정책이 민간정책과 다른 점은, 그 수혜자가 특정 계층 세대에 국한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적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는 사실이다. 국민 뿐만 아니라, 국가 간 외교관계 진작에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 국가예산의 상당한 범위는 한 번 편성되면 매해 지출되어야 하는 예산이다. 세수 펑크난 규모만으로도 2024년 기준으로 서울시와 대구 예산을 합친 범위에 육박한다. 인구 1,200만에 집행되어야 할 막대할 예산이 펑크난 사태 자체다.

 


 

 

「경제신문이 말하지 않는 경제 이야기」 는 그 어떤 경제를 내세우는 신문사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경제정론을 다루고 있다. 철저하게 자본에 예속된 왜곡된 환경... 심지어 언론의 활발한 취재자유를 보장하는 목적의 각종 혈세 지원을 받은 방송사 언론사를 무분별하게 민영화하려는 민낯도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행태이다. 가뜩이나 막대한 부동산 주식을 보유한 기업이 주축된 현재의 언론환경에서 정론을 펼치는 두 언론사에 칼럼을 기재하고 있는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할 수 있다. 지극히 전문가로서의 당연한 소신이고 올곧은 신념인데도, 핍박당하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IMF가 평생 직장의 맹목적인 관념을 깨뜨린 것처럼,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그동안의 경제구조의 취약성을 발견했다. 오래전 독재자는 선성장 후분배를 외치며, 불철주야 노동의 명분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외친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차츰 그 보상심리로 부동산에 대한 욕구는 커졌고, 지금의 노인 세대는 극심한 양극화의 한편으로 땅많은 건물주 노인을 양산했다. '있는 놈들이 더하다' 서민은 적어도 당장에 돈이 없어 생활고의 애환을 직간접적으로 체감했어야 하는데, 그저 어려운 사람들이 하소연하면 '나도 알고보면 서민이다.' 나서는데 급급하고, 너도 나도 여기저기 사들일 타이밍만 관망한다.

 



 

 

알고보면, 내 삶을 경제적으로 굴복시키는 존재는 도처에 가득하다. 특히 4년 임기 마감 시점 열리는 대국민 행사엔 각종 표퓰리즘이 가득하다. 당장에 실현되지도 않을 장미빛 SOC를 마구 띄워, 잠재적인 부동산 욕구를 부추긴다. 가장 투기 유인이 큰 것이 부동산임에도, 대한민국 국민은 태어나는 순간 좁은 땅덩어리에 골몰한 나머지, 이것을 악착같이 선점하려 애쓴다. 곳곳의 우후죽순 초고층 성냥갑 타워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패착중 하나는 투명한 추계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불확실할수록 자연적으로 거품비용도 상승하고, 수익성을 보장하자면 일종의 '붐'을 인위적인 기획이 수반되는 측면이 크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각종 언론매체들이 부동산과 주식을 위한, 위하여, 의해 동시다발 편승 국민의 경제심리를 자극한다.

 

경제는 철저하게 심리전이다. 가진것이 적을수록, 울며 겨자먹기로 자본세력에 동조할 수 밖에 없다. 영끌로 집사기가 사기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중요한건 이럴때 국가가 얼마나 주도면밀하게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책을 펼치느냐에 달려 있다. 엄밀히 말해 지금은 철저하게 가렴주구 상태이다. 생존 자체에 직면한 국민을 상대로 피말리기 거부 또 거부로 일관한다.

 


 

 

"알아야, 최소한 덜 당한다." " 알았으면, 철저히 거리를 둬라. " 이것이 철칙이다. 경제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경제학의 모티브는 "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따뜻하게 " 의 합리주의에 기인한다. 즉 사회적 현상의 이면을 어떤 편견 편향 배제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입장에서 크게 분석한다. 그리고 정부 기업 가계의 3축으로 역할을 살핀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목부터가 핵심적인 아젠다를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다. 경제현상을 잘못 읽는 사람들일수록, 자기 자신의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낙수효과'가 대표적이다. 한 기업의 거대한 공장에 엄청난 인력들이 중심되던 노동집약적 대규모 생산 시절엔, 재화와 서비스가 부족했다. 전쟁으로 자원 자체가 급감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더 빨리, 더 많이 생산할수록 많이 많이 팔려 기업의 규모도 커져갔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어떠한가? 사람의 손을 거치던 일들도 자동화에 맡겨지며, 제조업의 기반이 서비스업으로 이관되고 있다.

기본소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대기업의 평균 연봉이 1억대를 훌쩍 넘어선 지 꽤 되었음에도, 고작 1인당 몇십만원 기본소득 지급은 나라 망한다고 비난 낯뜨거운 소모전으로 일관한다. 개인의 자산 규모와 비교할 수 없이 큰 정부가 국민을 위해 기본소득을 지급하는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부자들의 수익은 억 단위로 극대화하는데 아낌없으면서, 정작 노동자들은 시간당 임금 몇 백원 올리는게 나라 망하는 지름길처럼 적용된다. 애초 최저임금의 전제는 보장된 휴식시간이자 식사시간만큼, 통상적인 밥값에 해당되는 임금은 보장해주는 것이다.

 


 

 

만원이 채 안되는 최저임금이면, 웬만한 음식점에서 밥 한그릇 사먹기 힘들다. 심리적으로 밥 한 그릇에도 미달되는 임금은 적극적인 노동 참여동기를 저해시킨다.

경제현상을 살펴볼때는 내가 경영주인가? 고용된 직원인가? 입장부터 분명하게 하는게 좋다. 철저하게 기업 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법인세에 월급 세금 내는 사람들이 난리인것은 기가 막힌 사실이다.

 

불평등 불공정은 과거로 갈수록 심각했으며, 무의식 무관심 무지로 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유독 특정 시점되면, 특정계층을 겨냥해 갈등을 부추기는 저급한 제목낚시가 극성이다. 전혀 공정하지도 않고, 부정부패를 당연시 여긴 집단이 공정과 상식을 외치며 청년들을 이용하는데 집결한다. 그 시점 알아야 할 이슈는 철저하게 묵살한 체, 신변잡기 주변에서 비일비재한 일들을 사회문제처럼 부각한다. 그토록 하루가 멀다하게 부동산 문제로 부각시키던 경제 매체들은, 태평성대 처럼 미화하거나, 확증편향으로 일관한다. 제대로 된 경제신문은 사회적 책임에 최우선 해야한다. 어그로 끄는 기사로 인해, 선량한 경영주가 막대한 피해를 볼수도 있고... 관련된 노동자들은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토건 현장이 대표적이다. 최근 격해진 중대재해처벌법 만 해도 그렇다. 정부가 말바꾸기로 일관한다. 이미 몇 해 전에 산업안전에 관련된 기관을 설립하자고 했을땐 극한 훼방으로 일관하던 작자들이 막상 기간이 도래하니, 또다시 열악한 위치에 놓인 사람들을 볼모 삼는다. 사람 생명보다 중요한건 아무것도 없는데, 이 와중에도 돈의 궤변을 늘어 세운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위험한 계약관계에 놓인 열악한 기업들끼리 연대할 수록 국가적으로 지원하며, 위험에 떠미는 악습자체를 근절해야 할 일이다.

 


 

 

제대로 사실을 직시하는 경제신문이 간절한 세태이다. 어릴때부터 경제와 역사 교육이 확행될수록, 그 나라의 미래는 밝아질 수 밖에 없다. 미래세대가 잘 성장하도록 이끌어줘야 할 기성세대들이, 정작 과거 지사에 고착된 체 경제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니, 사회적 불평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경제를 제대로 알면, 모두가 행복해지고 다함께 나눌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정보의 비대칭성에 놓일수록, 정보에 능한 사람의 속셈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마련이다. 심각한 경우는 사기를 당하고서도, 사기꾼의 농간에 농락당한다는 것이다. 주식을 하고 있다면, 최대의 리스크가 무엇인가를 돌이켜봐라. 공원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그 공원이 어찌 부정부패한 사유재가 될 수 있는지를 상식적으로 역지사지 해보면 답은 분명히 해진다. 우리는 명명백백 사실을 근거로 해, 옳고 그름을 추론하는데 취약하다. 그저 극성스러운 목소리가 일방적으로 관철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과거지사의 학업성취도에 기인한 체 권위주의를 추종하는 경향이 강하다. 저 사람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사람이니까 그럴 리가 없어. 난 학식이 높으니, 절대로 속을 리 없어. 나보다 못한 학교 나왔으니, 나보다 훨씬 무능할거야.... 하는 정신승리는 열등감의 골을 깊게 할 뿐이다. 그러니 사사건건 남이 이룬 성과를 공사 구분없이 방탕하게 폄훼하는데 급급해진다.

 



 

 

이 책의 특장장점은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야 하는 경제 칼럼리스트 로서의 정제적인 문법과 분석의 기술로 핵심을 읽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서평은 정론 칼럼 전문 출판사 민들레북 제공받아 상세히 읽고, 솔직한 감회를 담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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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필수용어 사전 - 학생부 관리부터 입시 요강까지
이만기 지음 / 센시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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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100년 지대계가 무색하게 최근 교육관련한 정책은 오락가락 갈지자 행보중이다. 학습의 주체인 학생 미래세대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의 혼란이 큰 이유이다. 대입정책을 기성세대가 주축되어 탁상 공론하는 것이 문제점이다.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는 부모들이 학부모 역할을 강행하려하니, 역효과만 유발될 수 밖에 없다. 부모님들이 한창 공부하던 때와 지금의 교육시스템이 바뀐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만점이 정해져 있는 이상은, 더 이상 가산할 수 있는 점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공교육의 범위가 아닌, 특정 계층의 사교육에 의존해야 할 출제내용으로 빈번하게 등장한다.


교육을 망치는 공통된 사항은 부모가 아닌, 학부모로서 교육의 자율권에 간섭하고 참견하는 경향성에 있다. 어느덧 초등학교 고학년의 조카를 둔 외삼촌 입장에서, 번번히 쉴 틈 없이 각종 학습활동에 동원되는 모습을 볼때마다 짠하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지식의 수용을 거부하며 책 한권 평생 읽지 않는 노년은 입버릇처럼 "공부" "공부" 강요한다. 아이들은 나날이 고도화되어가는 학습과정에 빠르게 적응해나가는 한편으로, 의외로 문해력의 기초가 부실한 경우가 많다. 즉 책을 읽고 답안을 빠르게 도출하는데 훈련되다보니, 정작은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취약하다.


밀레니얼을 넘어서면서, 교육당국은 OECD 기준을 내세워, 유독 교실 당 학생 수 줄이기에 취중한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계층 세대의 또래들과 정서적 유대 교감을 느껴야 할 교육현장은 사라지고, 소규모 정예반 편성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한때 한 학년 인원만 800명에 이르렀고, 각종 종목의 운동부가 있던 도심의 중학교는 이젠 전체 학생 숫자가 불과 89명이다.


40년 가까이 입시전문가로 활약한 이만기 현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이 펴낸 대입 필수용어사전은 부모들이 필독해야 할 서적이다. 자녀에게 교육 관해 간섭할 기제로 읽는것이 아니라, 현재의 자녀들이 얼마나 복잡한 교육시스템에서 또래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지를 살펴보란 것이다. 어느덧 40대 후반이 된 당시의 내신 15등급제가 2025년 되면, 5등급제로 바뀐다 한다.


중학교 입학 무렵, 참고서 부록으로 주던 수첩에 적힌 것들이 생각난다. "4당 5락" 이라 했다. 까까머리 중학교때부터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강요 당한다. 밤잠 쪼개어 자식이 공부하고 있으면, 부모님 마음은 안심되겠지만... 실제로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학습자 스스로 흥미가 생기고, 오기가 발동하면 옆에서 뜯어 말려도 밤새도록 공부한다. 그 수첩에 적힌 내신등급을 머릿속에 암기하던 생각이 난다. 3,4,5,6,7,8,10,14,10,8 ... 물질이 귀하던 시대였으니 대량생산, 학교도 대규모 수용 이었는데, 특장점은 그 안에서 자발적인 경쟁이 촉진된다는 점이다. 정해진 교재에서 그대로 출제를 해도, 워낙 한 학급에 70명 가까운 인원에 상위 등수에 들어간다는 자체가 학습동기였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수록,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늪의 악순환을 느낀다. 덜 치열하게 경쟁해도 충분히 잠재적인 학습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데, 오히려 학부모들의 부추기식 경쟁이 아이들을 망쳐놓는단 생각이다. <대입 필수용어사전> 엔 입시에 관련된 500개의 용어가 ㄱㄴㄷ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중간엔 입시전문가로서의 잔소리가 넘친다. 조금만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줄임말 형태의 신조어를 제외하곤 상당수는 이미 인지하고 있는 내용들이 많다. 확실히 대학입시 프로젝트를 넘어서, 대학 자체가 하나의 비즈니스가 되어가는 현상을 느낀다. 각종 교육활성화의 명목으로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은 대부분 수도권에 존재한다. 대학교 자체의 지역사회 공헌도를 볼때는 지방대일수록 그 역할이 크다고 본다.


오래전 조카의 숙제를 도와주면서, 이렇게 어린 아이들도 숫자/ 한글을 깨우친 후 부지런히 학습해가는데, 부모를 비롯한 기성세대의 학습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어느 정도의 성장단계에 이르는 순간 급격하게 소통이 안되고, 서로 충돌하게 된다. 그래서 자기계발삼아 수학을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기하학과 미분법에 가산점이 붙는 2025년도 교육과정 개편 내용을 보니, 어느 정도 학업성취를 해본 경험있는

부모가... 외삼촌이 함께 공부하는 것 만큼 유용해 보이는 것이 없다. 씁쓸한 건 갈수록 기본적인 교육과정이 생략된다는 것이다. 역사/노동/정치경제 와 같은 교과목에 가산점이 붙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나라에 대비해, 다양한 실력에 기반한 평정 시스템이 전무하다 보니, 우리는 점수 채점 방식의 성적 지상주의를 펼친다. 각각 10%,24%,32%,24%,10%로 구성된 현행 5등급제는 같은 학교의 동급생간의 경쟁완화엔 유용할 것이나, 반대 측면으로 보면 돈이 없으면 접근하기도 힘든 사교육 영역의 의존도를 높일 우려가 있다.


부모가 제대로 아는 것이 자녀의 학습성취도도 높이는 비결이다. 유독 부모가 되려 하지 않고, 학부모로 저마다 자녀핑계로 감정이입 대리만족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몫이다. 적응해야 할 규칙은 빠르고 정확하게 선제적으로 습득하면 긍정의 효과를 발휘한다. 규칙을 꿰뚫고 있으니, 걸림돌이 될 요소를 거침없이 자녀를 대신해 해결해 줄 수 있다. 독서를 즐기는 가족이면 국어를 전담하고, 유창하게 외국어를 구사하는 가족이면 영어를 도맡으면 되며... 사회적 이슈에 통찰력있는 가족이면 사회과학에 특화해 학습동기를 촉진하면 된다. 주말이면 가족끼리 도서관으로 자기계발 차원에서 함께 학습하는것도 학습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지혜가 될 것이다.


대입 필수용어사전을 읽고나니, 적어도 한 해 한 해 학습을 이어가는 조카와의 간극을 줄이는 실천을 느낀다. 하나라도 더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은 어른의 소망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서술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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