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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교과서 - 현직 선생님이 알려주는
박미영 지음 / 노란우산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2일날 입학을 한 소윤이.. 막상 학교에 가니
공교육의 쓴맛을 봐야지 학교를 쉽게 보지 않는다고
말하던 기존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는 엄마들의 말들이 떠올랐다.
학교.. 아이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어쩜 어른들도 두려울거다..
유치원은 내 아이의 문제나.. 의논하고 싶은 것 .
불만들을 그때 그때 바로 바로 전화해서.. 때로는 아쉬운 소리로 부탁도 하고
때로는 언성을 높여가며 따지기도 하고
시시때때로 궁금한것들이 있으면 문턱을 생각하지 않고
물어볼수도 있고 찾아갈수도 있었던 곳이 유치원이였던지라.
왠만한것들은 선생님과 소통해서 해결하거나 원장님께 전화해서
말하곤 했는데...
이 학교의 문턱을 유치원 문턱 닳듯이 넘나들었다간 큰 코 다친다고 말하는 고참 학부모들
말들이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입학 첫날... 내일부터는 학교앞에 오시는 일은 없도록 해주세요...
정문 바깥에서 기다려 주세요. 하고 말하는 선생님의 말로 시작해서
우리 친구들 엄마 가면 우는 친구.. 엄마 가지 마세요.. 하는 친구 손들어보세요 하고
말하는 선생님.. 그리고 덧붙여주신다..
어머님들은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준비물이나 궁금한 것들 물어보려고 하지마시고
우리 아이들을 통해서 직접 들을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왠만한건
알림이 나가니까 그걸 보고 챙겨주세요 하고 부드럽지만 강하게
말씀하시는데....
아 내가 정말 학교를 보냈구나 하고 싶더라...
아이가 걱정이 아니라 앞으로 엄마가 더 걱정이 앞서는 것이
준비물은 어떻게 챙겨야하는지.. 그냥 나와있는 명칭으로 어떤걸 사야
아이들이 더 편리한지.. 어떤 녀석을 원하면서 적어놓은 문구이니를
제대로 파악이 안되어서 베테랑 선배를 모시고 문구점으로 간다.
비싼게 좋은게 아니라.. 아이들의 편의성을 젤 먼저 생각해야한다면서
클리어화일도.. 그냥 젤 샘플한 녀석이 아이들이 알림종이 끼워오기가
좋다고 말하고 이것저것.. 나 혼자 갔으면 엉뚱한 녀석을 집어왔을것을
그나마 먼저 보낸 선배의 조언을 참고 삼아 고르니 얼마나
일사천리던지.. 나처럼 첫째를 보내는 초보 학부모들은 열심히
준비물 알림종이를 들고서 이것 저것 비교해가면서 찾는다고
정신이 없다.
다들 나 같구나.. 싶었다...
그러던 중 받아든 이 책... 내가 꼭 보아야 할 책이다 싶다..
아니 나처럼 첫째를 1학년에 입학시키는 엄마들은 한번 읽어두면 좋은성 싶다.
책속 1학년 준비물과 학교에서 부탁한 준비물도 거의 똑같고.. 빈틈없이 잘 드러맞는다.
초보 학부모들이 모두 걱정하는 내용들이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겨져있다.
준비된 학보모만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는 초등 1학년이라...
에구.. 어깨가 무거워진다...
책안에는 다양한 이야기로 엄마의 고민거리르 조금이라도 덜어준다.
나는 책속의 이야기들 중.. 대체로 한번 정도씩은 귀동냥해서 들은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생소했던 것들도 꽤나 있었다.
눈에 띄는 몇가지들 중 입학전에 고쳐주어야할 습관에 대한 설명들..
가슴에 팍 와 닿는다..
완고한 소윤이는 자기 뜻대로 안되거나 이해가 되지 않으면
말로 해결하지 않고.. 울거나 침묵으로 일관해서 엄마속을 뒤집는데
행여나 학교에서 그래서 선생님의 미움을 사거나... 눈 밖에 나면 어쩌나
고민스러운데... 그런 아이들의 습관도 반드시 고쳐야함을 이야기 해준다.
입학후에 부모님이 꼭 챙겨야할일들... 제출서류와 가정통신문.학부모총회.
결석.지각.조퇴처리.스쿨뱅킹. 등등... 오늘 받은 여러가지 서류들에 관한
이야기들도 빠지지 않고 담겨져 있고..
낯선 환경에 어떻게 적응시켜야할지 친구관계에서의 대처법
1학년 전반적인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 같다.
학습준비물은 부모의 얼굴이라는 소제목 아래 쓰인 내용은 팍 와 닿는다.
소윤이가 오늘 다녀와서 한다는 말이
"엄마 선생님은 준비물을 안챙겨오는 친구를 젤 싫어한대" 라고 말했어
라고 하는 것이다.. 음..
안그래도 작년에 소윤이 담임을 했던 엄마를 통해서 이미 들은 정보다.
준비물 안챙겨오는 건 용서하시지 않는다고..
정신이 번쩍 든다.
유치원에 보낼때와는 사뭇 다른 1학년 과정.. 이 책을 통해서 좀더 꼼꼼히
엿보는 기회를 갖는다면 내 아이의 1학년 적응과 훌륭하게 1학년 교과과정을
마칠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왕따나 당하지 않을까.. 선생님과 궁합은 잘 맞을까.
내 아이만 눈밖에 나지는 않을까 ... 좀 멀리가는 학교 아이의 안전엔 문제가 없을까
엄마들의 염려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런맘을....책을 읽으며 좀 더 여유를 갖게 되고 내 아이의 일학년 생활
조급한 맘을 잠시 다 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