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친구가 생겼어요 노란돼지 창작동화
이재민 지음, 원유미 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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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이제 친구가 생겼어요

 

이재민 글 . 원유미 그림 / 노란돼지 저학년문고 001

 

우리 소윤이와 소희는 노란돼지 출판사에서 발간되는 책과 참 인연이 많은 것 같다.

공교롭게 얄미운 내동생부터 시작해서 비밀스러운 한복나라. 밤에도 놀면 안돼? 등등

우리집 상황과 그때 그때 비슷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도서들이 마니 출간되어서 너무나 반갑고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며 잘 읽었던 것 같다.

 

그러던차... 참 괜찮은 도서가 신간으로 발간되어서

너무나 반갑고 기대가 되었다.

 

나도 이제 친구가 생겼어요.. 라는 제목만으로는 음.. 저학년 도서이니까..

학교가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구나 하고

엄마 맘 대로 단정짓고 이야기를 제목만으로 상상해본다.



 

하지만 책속 내용은 좀 색다른 주제로 구성되어 있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수연이와 공차기를 하다가 수연이와의 첫만남을 갖게 되는

정민이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멋적고 뭔가 좀 미안하고 어색했던 첫만남을 뒤로 하고

텔레비젼을 통해서 보게되는 몸이 불편한 친구이야기에

마음이 시큰해지며.. 아까 만났던 수연이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다른 아이들도 그렇듯 정민이도 시각장애인.시각장애우라는 말대신

장님이라고 표현하자 엄마가 바로 잡아준다.

 

시각장애인들은 책을 못 읽는 줄 알았는데 점자책으로 읽고

쓸며 소통할수 있다는 소리에 신기해하던 정민이가

다시 수연이를 만나게 되는데

이 녀석 참 기특한 녀석이다.

수연이에게 시장구경을 시켜주며 코로... 귀로 시장을 그대로

느낄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연이에게 먹구름이 와도 사라지지 않을 멋진 햇님을 대신할 풍선을

선물해주려고 잠깐 수연이를 시장에 두고 자리를 비우는 정민이

그리고 그 기다림속에서 두려움과 무서움에 혼자내버려두고 가버린

정민이가 무지하게 원망스러워하지만 다시 온 정민이가

수연이에게 준 멋진 선물덕에 섭섭했던 마음이 눈녹듯 사라진다..

 

두 아이들은 짧은 시간 마음을 나누며... 진정한 친구가 된것 같다.

타인을 배려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먼저 생각할줄 알고 행동할줄 아는 정민이

정말 엄마들이 생각하는 가장 바람직한 아이의 표본이 아닐까 싶다.

 

어른들은 참 이기적이지.. 나는 장애우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고

두려워하고 쉽게 다가서지 못하면서 내 아이만은 그렇지 않고

모든 이를 포용할줄 아는 사람으로 크길 바라는 거 보면..

그 역시 대리만족일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며..

나 역시 이 책을 통해서 소윤이와 함께 기존에 좀 꺼리게 되었던

시각장애우에 생각을 좀 더 깊이하는 시간이 된다.

 

마지막에 점자로 수연이에게 편지를 작성하는 정민이

그 점자 편지가 실려 있는데 소윤이는 그 점자가 너무 신기하다고

눈을 감고.. 그 위에 글자를 마치 아는 것처럼 훑어내려가면서

정말 눈이 보이는 건 대단한거구나... 하고 말하는 걸 보니

자기 몸에 당연히 제기능을 하고 있는 기관들에 대한 소중함도

알아가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진심은 말이나..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나눌수 있음을

수연이와 정민이를 통해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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