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안돼 다치면 안돼 - 가정 내 사고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Safe Child Self 안전동화 3
이유정 지음, 박정훈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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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집은 5남매가 아웅다웅 한방에서 컸기때문에

정말 왠만한 모든 사고들은 돌이켜보면 다 집안에서 이루어졌었다.

선풍기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손가락이 반이상 잘려나가고

토마토 꼭지부분 도려낸다고 손바닥에 놓고 칼로 도려내다가 칼이 손바닥까지 들어가서

손바닥을 칼로 그어버려서 피범벅을 하고

빨래 삶아놓은 물에 아장 아장 걷다가 콕 ~~하고 얼굴부터 빠져버리고

국냄배에 앉아버려서 국냄비는 찌그러지고 엉덩이는 데이고..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날없다고 정말 우리 5남매가 집에서 겪은 어러 사건들을

예로 들자면 말로 다 표현을 할수가 없을 정도 인것 같다.

 

책속을 통해서 보면 아이들 사고는 바깥에서 일어나는 것보다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더 많다고 하는데 절대동감하는 부분이다.

 

큰 딸이 8살 둘째가 5살이되는 동안

내가 아는 엄마들이 같이 아이를 키우면서 집안에서 일어났던 일들 중에

가장 많은 사고들은 바로 열린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바람이 문을 쾅 하고 닫아버려서

그 문턱에 손을 잡고 있던 아이의 손끼임이나... 여닫이문이나 창문사이에

손끼임 사고등이 가장 빈번했던 것 같다.

그다음으로 일어나는 사고들은 뜨거운 국에 데이는 일

꼬챙이같은 걸 가지고 싸우다가 찔리는 일

손을 잘못 짚어서 금이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다리를 다치는 일..이가 부러지는 일

정말 소소한 여러가지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었다.

그럼에두 불구하고 우리집에서는 안전과 관련되는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아.

워낙 성장기에 우리남매들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들로 인해서

안전사고에 특히나 예민한 나로인해서 많은 것들이 사전에 예방될수 있지 않았나 싶다.

 







 

 

손끼임 방지시설을 갖추어두고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커버를 이용해서

막아둠으로 아이들이 그 구멍사이로 손가락이나 젓가락을 넣지 못하도록

사전에 예빵해둔 것도 큰 역할을 했으리라 생각든다.

 

이 책은 나처럼 민감해서 사전에 예방하는 엄마들이라고 하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행여나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번 책을 통해서

서로 이야기해보면서 뭐가 위험한지 이럴때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고.

 

초보 엄마라면 정말로 꼼꼼히 내 실생활과 맞추어보면서

우리집이.. 내 아이가 생활하는 공간이 얼만큼 위험에 노출되어있는지

확인해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확인 된 것들을 개선해나간다면 내집에서 일어날수 있는 사고들을 미연에 방지할것이고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가정임을 가족 구성원모두가 확인하고

좀 더 안락하고 행복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안돼 안돼 다치면 안돼 이 책에서는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사고 유형들에 대해서 8가지 정도로 구분해서

정리해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1. 전기 제품을 함부로 만지면 안돼

 2. 높은 곳에 올라가면 안돼

3. 창문에 기대면 안돼

4. 아무거나 먹으면 안돼

5. 혼자 가스레인지를 켜면 안돼

6. 위험한 물건은 만지면 안돼

7.목욕탕에서 장난치면 안돼

8. 장난감을 위험하게 가지고 놀면 안돼

 

이렇게 구분된 이야기들은 각각 주제를 가지고

동화 형식으로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해서 아이와 서로 뭐가 위험한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

아이스스로 생각하고 말할수 있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하지말아야할 행동.. 위험한 행동들에 대해서 잘 정리해두었다.

읽으면서 소윤이는 자기가 어릴때 늘 엄마에게 주의를 받고... 조심해야한다고 말한 이야기들이

책속에 그득히 나오자... 맞장구치면서 읽기도 하고 소희는 이렇게 행동할때가 많아서

다시 한번 자기가 말해줘야겠다면서 적어놓기도 한다.

 

소윤이가 가장 생소했던 부분...

가정용 일반 소화기 사용법 코너이다..

 

불이나면 이동해야하는 시물레이션은 여러번 집에서 해본적이 있다.

엄마가 거의 안전관련해서는 병적이기 때문에 지진관련 교육도 마니 시켰었다.

집에 스팽쿨러가 달려있는 위치도 확인시켜주고.. 스팽쿨러에서 물이 쏟아져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그부분은 물이 있어서 불에 데일 염려가 없으니.. 물을 맞으며 대피하면 된다고

가르쳤던 터라... 불이 어디에서 났는지 확인하고 어디로 이동해야하는지는

알고 있는데.. 아직 어린데 대피만 잘하면 되지 소화기 사용법까지 가르쳐야 되나 싶어서

소화기 사용법은 처음 확인해본다..





 

이제 8살인데 일단 작은 불은 혼자 꺼야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니..

소윤이와 함께 소화기 사용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책속 내용을 참고해서... 집에 빨간색 옷을 쿠션에 감싸고 화재가 난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진화작업을 해보는 소윤이

 



 

생각보다 소화기가 마니 무겁다면서.. 불에 너무 가까이가면 내가 데일것 같다고

자꾸 떨어져서 진화하는 모습이... ^^;;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다.

막상 우리집에 소화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만 알고 있었으니

이건 정말 제대로된 안전 교육이 아니였구나 싶다.

 

가족 모두가 알고.. 가족 모두가 실천할수 있을때

우리 가족내의 안전이 보장되는구나.. 하고 생각해보는 아주 괜찮은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책 마지막 부분에 소화기 사용법과 함께 부록으로 구성된

어린이 가정 안전 수칙과 학부모 가정안전수칙.

장소별 안전사고 예방체크리스트(학부모용) 실질적인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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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어요, 산신령 할아버지! - 환경 이야기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10
무돌 글.그림 / 노란돼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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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얘들아... 산에는 산불이 나면 나무가 홀딱 타버리면 어떻게 되겠어..

그 나무가 다시 자랄때까지.. 정말 보기 싫겠지.. 그리고 나무가 자랄때까지 기다리면

엄청 오랜시간이 걸려..너희도 봉숭아나... 백일홍 키워봤으니까 알지

그러니까.. 산에 가서 고기를 구워먹거나 산에서 성냥불이나 불이날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하면 안돼

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면 아이들은.. 아 그런 가보다.. 하고..

우리 엄마 잔소리가 또 시작되네... 하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관련 도서를 보여줘가면서. 봐봐.. 요즘은 이런 것들이 없어지고 있대.. 이래서

소중한거야.. 하고 말하면 너무 무미건조해서 또 지루해한다..

 

이렇게 무언가 아이들에게 제대로 각인시켜줄려면 재미있으면서도

그 내용이 탄탄하고 아이들 스스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생각해낼 꺼리들을 마니 제공해

줘야하는 것이 책의 역할인데 8살 5살 우리집 두 공주님을 위해서

너무 적절한 책이 아닌가 싶다.

 

큰일 났어요. 산신령 할아버지... 라는 제목에서 부터 아이들은 무슨 큰 일이 났을까 싶어서

두 눈을 번쩍하고 뜬다.




전래동화 형식으로 쓰여진 이 글의 주제는 자연의 소중함이다..

그냥 말하면 어른마저도 건성으로 듣고 넘겨버릴만한 주제를 전래동화 형식으로

아이들에게 참 익살맞은 그림으로 재미나게 다가간다..

불이 난 동쪽 산... 산신령은 용왕할아버지에게 SOS를 치고... 용왕할아버지는 용을 부른다.

나는 그 용이 바닷물을 가득 머금고 나와서... 쏴아....하고 산에 쏟아부을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ㅎㅎㅎ 짧았다.

용은 먹구름을 잔뜩 머금고 와서... 그 먹구름을 통해서 비를 내린다..

역시나.. 나의 상상력은 또 한계에 부딛치는 구만...

 

다행히 불길속에 갇힌 하늘다람쥐를 무사히 구하게 되지만...

산은 예전의 산이 아니다..

하늘다람쥐가 열심히 모아둔 도토리도 반달곰의 나무놀이터도 멧토끼가 맛나게 먹었던 민들레도

직박구리의 나무 열매도 모두 모두 타 버린뒤였으니까 말이다..

 

불이 나고 난뒤 동물친구들에게 닥힌 현실은 정말 바로 먹고 뛰어놀고 할 공간이

망가져버린것이였다.

 

인간세계와 마찬가지다.. 자연이 주는 소중함.. 자연이 훼손되었을때의 그 비참함이

그대로 담겨있지만... 책속에서는 산신령 할아버지를 통해서 희망의 기운을 불어넣어준다.

책속 등장하는 동물들도 우리가 요즘 쉽게 만나볼수 있는 동물친구들이 아니기에

아이들에게 자연을 지키는 것이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함께 지켜나가는 것임을 알게 해주는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자연의 소중함과 희망이란 메세지를 동시에 담고 있는 이 책은

어찌보면 인간사회에서 우리가 자연을 지배하고 우리 마음대로 다룰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함이

얼마나 많은 재앙을 가져올수 있는지를 경고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요즘 지구촌 여기저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는 각종 자연재해 때문인지 쉽게 읽고 넘기기엔

왠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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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의 장군 뜨인돌 그림책 24
재닛 차터스 글, 마이클 포먼 그림, 김혜진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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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꽃밭의 장군이라..

제목이 ... 주는 느낌... 일단 책을 받아들면 상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까... 싶은 것이 미리 내 맘대로 상상을 해본다.

어떤 노장군이 있는데...그 장군이 죽고서 세워진 동상이 꽃밭 가운데 있고

그 장군의 일화를 회상하듯 글이 써내려진 것은 아닐까.. 일단 내 맘대루의 상상 ^^

 

하지만 책속 내용은 .. 나의 상상을 한방에 훅 ~~하고 날려보내준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해지고 싶은 조드퍼 장군 매일같이

무기를 닦고 군복을 다리고 군화에 광을 내며 병사를 훈련시켜서

자기 군대가 세상에서 가장 칭찬듣기를 원하고 그래서

자신이 가장 유명세를 타기를 바란다..

하지만..이런 장군에게 일침을 가하는 어떤 사건이 생기니..

그건 어찌보면 그동안 그 장군의 입장에서는 한낱... 작은 생물에 불과 한것들인데

어떻게 조드퍼 장군은 그 꽃밭에 매료 되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말에서 떨어졌다가 풀밭에 안착하는 조드퍼 장군... 너무나 정형화된 군대라는

조직속의 최고통치자로 있던 것이 어찌보면 장군에게도 보이지 않게

어떤 억압으로 다가가진 않았을까? 싶다..

꽃과 벌과 동물들이 뛰어노는 꽃밭을 보면서 장군은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어찌면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닮아있는 것 같다.

너무 많은 것을 위해 너무 좋은 것을 위해 남보다 나은 것을 위해

내가 무얼 진정으로 원하고 무얼 통해서 진정으로 영혼이 순수해지는지를 망각한채

오늘의 사회를 숨가쁘게 살고 있는 우리를 보는 것같다..

 

어찌보면 조드퍼 장군은 이런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였을까 싶다.

유명세를 타고 싶어하는 .. 최고가 되고 싶어하는... 우리의 획일적인 모습

...

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이 무엇을 통해 평안해지고 행복한가를 찾게 된다.

그리고 무엇이 진정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인지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전쟁과 평화에 대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같다.

전쟁이 얼마나 소중한것을 빼앗아 갈수 있는지. 얼마나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이 무시되고

돌아보지 못하게 되는지를 말이다.

그리고 평화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많은 소중함들을 꽃밭이라는 대상으로

말하고자하는 것 같다.

 

내 아이들이 진정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서

지금도 지구촌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들의 의미없음과 헛됨..부질없음에 대해서

좀 더 인식하고... 어떤 것이 가장 아름답게 이 지구상에서 함께 살아갈수 있는지를

생각하며 바르게 커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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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언제 할래? 스스로 책읽기 9
크리스티네 메르츠 지음, 바르바라 코르투에스은 그림, 최선혜 옮김 / 큰북작은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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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아이한테 맡겨 놓기란 쉽지가 않다.

단지 정리 정도는...

그런데 이 정리도 .. 규칙적으로 패턴을 가지고 시켜야하는데

나를 돌아보니.. 나는 불규칙한 패턴을 가지고 나의 감정에 기복에 따라서

소윤이나 소희에게.. 이것 좀 치우라고 소리를 질러댔던 것 같다.

어느날은 너무 정리가 잘 된 집에 다녀오면 구질 구질.. 잘잘한 장난감이며

교구들로 인해서 온 집이 답답해보일때면 특히나 아이들에게 더 윽박지르는 것 같다.

그래서 일까...

어느날 친구들이 와서 이것 저것 가지고 와서 놀고 있는데..

소윤이에게 얼굴엔 먹구름이 낀다..

친구들이 왔으면 같이 놀지 도대체 왜 오만상을 다 쓰고서

이러고 있냐고 했더니만. 묵묵부답이다..

나중에서야 안 일이지만... 소윤이는 엄마의 이런 기복심한 정리에 대한 꾸중들이

스트레스로 작용했던 것이다..

친구들이 놀다가면 분명히 어지럽혀져 있을 거실이며...자신의 방..

그리고 놀이방... 그것이 모두들 자리를 뜨고 나면 자신의 몫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니

이쁘게 앉아서 책이나 볼것이지.. 이것 저것 가져와서 노는 친구들의 모습에

불만이 늘수 밖에 없지...

 

이런 아이에게 청소 언제할래 라는 책이 손에 들려지자..

하루 이틀 점점 난장판이 되어가는 파울과 리나의 방은 소윤이에게... 으악...이라는 두 단어로

다가 온다... 엄마 이걸 다 우찌 치워라는 말을 하면서 또 열심히 읽어가는 녀석..

날을 거듭할수록 수습이 되지 않는 아이들방은 애완동물 햄스터 주주 마저도 살지 못하고

탈출을 감행하게 만들고.. 그 주주를 찾는 과정에서 자신의 방이 얼마나 형편없이

어지럽혀져 있는지 파울과 리나는 알게된다.

 

늘 정리와 청소는 엄마의 몫으로 남는 것에 대한 불만을 아이들에게 무조건 쏟아부었던

내자신이 살짝 부끄러워진다..

책속 파울과 리나의 엄마처럼 스스로 깨달을수 있도록 역할분담을 해줄걸 그랬다..

그럼 내 아이가 아예 사람들이 놀러오는 것 마저도 싫을 정도로 정리와 청소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지지 않아도 되었을터인데 말이다..

 

엄마 우리도 청소 계획표 만들어요.. 그런데 책을 자르기는 싫으니까.

제가 따라 그려서 만들어볼께요.. 하고 말하는 소윤에게 그럼 너는 어느 방 청소를 할거야? 하고 물었더니

장난감방을 하겠댄다.. 자기방은 엄마가 좀 해주면 안되겠냐고... ㅎㅎ

 

엄마가 하면 일단 자기가 하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나 보다..

일단 소윤이방은 엄마가.. 소윤인 장난감방을 맡기로 하고... 우리는 이 책을 덮는다.

 

지레겁먹고... 미리 아이에게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도록..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고.. 아이들에게 집안 청소가 엄마만의 몫이 아님을

알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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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셀리그만의 낙관적인 아이 자녀 양육 시리즈 6
마틴 셀리그만 지음, 김세영 옮김, 문용린 감수 / 물푸레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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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적인 아이..

책을 받아드는 순간 나는 살짝.. 엄마에 대한 원망이 생긴다.

곧잘 우울해하고.. 스스로 만들어낸 구멍속으로 쏘옥 들어가버려서..

나오지 않는 나를 발견할때가 많은데..

이 역시 그럼.. 친정엄마의 양육에 문제가 있었다는 거 아닌가..

하지만.. 그 시절..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었고... 아빠 일찍 돌아가신 집이

우리집만 있는 것도 아닌데... 다 내탓이다.. 내 맘가짐이.. 그런거지..

내탓이다.. 내가 나약해서 그렇지..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던 것같다.

 

그런 내가 과연 바람직한 엄마로.. 두 아이를 키워낼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고.. 그럴수 없을것 같다는 무책임함은.. 늘 나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하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게 만들었다..

 

왜 아이를 이렇게 늦게 나았어요? 어머.. 엄마 나이가 생각보다 많네요..

하고 물어오는 질문에 나는 늘 똑같은 대답을 한 것 같다..

네.. 애를 별로 안 좋아해서요... ㅠㅠ

 

그리고 직장을 다니는것도 아닌데 아이양육에 소홀한 나를 발견할때면

더 우울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이런 나를 닮았는지.. 아님 나의 양육태도에 문제가 있는건지..

큰 딸 소윤이는 곧잘 밤에 잠을 자다가 울때가 많다. 악몽을 꿨겠거니 생각하면

깨운다...꿈이야.. 꿈이야.. 소윤아.. 꿈이야.. 하고 ....

하지만 여전히 운다.... 깨워도 소용없고.. 급기야.. 조용히 하고 자.. 하고

그 야밤에 소리한번 빽질러야지.. 언제 그랬냐는듯이 순식간에 조용해진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잦아지다보니..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정말 전문의에게 데려가볼까도 생각했었다..

그래도 그건 아닌것 같아서... 환타지 동화를 못 읽게 하고 만화영화중에 무서운 것 못 보도록 했다.

친구들과 유난스럽게 노는 일도 좀 줄일수 있도록 유도 했고..

책은 꼬옥 연령대가 맞는 것을 권장해서 읽혔다..

그러고 나니 우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렇다보니.. 나는 정말 내 아이가 나처럼 성인이 되어서.. 아니.. 커가면서 곧잘 우울함을 느끼게 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를 자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내 손에 들려진 이 책.. 낙관적인 아이..

 

그런데 내가 여지껏 읽었던 양육도서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부분에서는 상의함을 보이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내게 공감대형성을 시켜주는 부분들이 있다.

 

- 책속 50 페이지

 

부모와 교사는 자존감을 높이라며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비록 악의는 없다 하더라도 그들이 행하는 방식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외려 낮추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뭔가에 숙달되고, 끈기를 갖고, 좌절을 극복하고

도전에 맞서는 아이들의 행동은 외면한 채 아이들이 느끼는 기분만을 강조하면서

아이들을 우줄증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중략...

 

모두가 특별하다면 도대체 누가 특별하단 말이가..

 

우리가 아이들에게 너는 잘해.. 너는 특별해.. 라고 말을 하면서 자존감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하는

모든 말들이 어쩜 내 아이를 더 패닉상태로 몰아넣을수도 있음에 절대 공감한다..

그러게 그렇게 온통 키워놓은 아이들중.. 다 특별한데 그럼 누가 정말 특별하지? 옳거니...싶다..

무턱대고 밑도 끝도 없이 하는 듣기 좋은 말은 오히려 자존감을 낮추고..

급기야 우울함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 페이지 185

 

아이들은 부분적으로 부모로부터 비관적인 사고를 배우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낙관적 생각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러가지 예시를 들어가면서 비관적인 생각을 낙관적으로 바꿀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준다.

 

다른 나라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살아야될 우리 아이..

이미 무리한 경쟁과열로 인하여.. 행복을 쫓으며 사는 것이 아니라.. 1등을 쫓으며

살고 있는 것 같은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

그들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찾아드는 무기력함이나.. 우울함에서 과감히 탈출할수 있도록

스스로의 행복을 쫓으며 살아가는 낙관적인 패턴을 이 책을 통해서

얻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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