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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랄랄라 카페로 놀러와 - 즐겁게 공부하고 좋은친구 되고 싶으면
서울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 엮음 / 이너북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트랄라 카페로 놀러와.. 제목은 왠지 살짝 가벼움이 느껴지는데....어떤 책일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즐겁게 공부하고 좋은 친구 되고 싶으면 트랄랄라 카페로 놀러와
도대체 이게 뭐지? 싶다.
앞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아하... 하는 생각을 섣불리 해본다.
책 앞페이지부분에 소개되는 중2 슬아.초등 5 건아가 트랄랄라 카페에서 여덟명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니 고민도 해결하고 조금씩 성장하는 이야기..
책속의 가상의 카페겠거니.. 생각했는데 머릿말을 읽다보니.. 어쩜 트랄랄라 카페는
우리 생활속에 더 가까이 다가올수도 있겠다 싶다..
서울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 교수일동은 아이들을 위해서 트랄랄라 카페를
온라인상에서 직접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더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지며
이 책을 읽어나갈수가 있었다.
이 책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에게 여러가지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갈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주고자 만들어졌다고는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이 책은 누가 읽어도 도움을 받을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앞부분에 친구와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슬아가 처음으로 카페를 찾았을때
마음이 따뜻한 점원 오빠를 통해서 여러가지를 배우게 되는데 이 부분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도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었던 부분이 아닌가 싶다.
첫인상이 사람의 정보나 이미지를 좌우하는 초두효과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피그말리온 효과
다른 사람을 따라하는 행동 동조효과
심리적 저항 이론 , 카인 콤플렉스 등을 예로 들면서
슬아와 건아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주는데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내가 어린 시절 동생에게서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바로 카인 콤플렉스였음을
알게 되는 순간.. 나만이 .. 내가 못나서.. 동생에게 경쟁심과 열등감을 느끼는 줄 알았는데
나만이 그런것이 아니라.. 첫째가 느낄수 있는 그런 공통적인 분모가 있음을 알자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이들은 사춘기를 비롯해서 성장하면서 정말 많은 변화를 맛보게 된다
그렇지만.. 이미 그런 과정을 거친 엄마와 아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이 당연한듯하다.
그러니 아이들은 소통할 곳이 없어지고 스스로 혼자서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어른들의 눈에는 그것이 별스럽고 때론 문제아들이 하는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생각해버리고
의사소통 자체를 서로 하지 않으려고 드니... 참 아이들이 갈곳도 마음둘곳도 없긴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갈곳과 마음둘곳이 생긴 슬아와 건아는 참 행복한 아이들이다.
나는 가끔 내가 어떤 일을 하면 행복하게 나의 남은 생을 마무리할까하는 고민에 빠져본적이있다.
내 나이 내일모레면 마흔인데...
그전에 꿈은 떡볶이가게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이것저것 마음을 나누는
마음이 넉넉한 아줌마가 되는 것이였는데 ...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진에 담고 싶었고...
또 어떤 때는 한적한 곳에 나의 집과 옆에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서
맘이 힘든 이웃이나 지은들이 머물러갈곳을 만들어 소통하며 살고 싶었고...
또 어떤 때는 북카페를 만들어서 오는 이.. 가는 이.. 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었는데
이 책을 보니.. 그 내가 원하고 꿈꾸던 그 모든 것들이 트랄랄라 카페 안에 있는 것 같다.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주면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통해주는 점원 오빠 승준이
자화상을 그리면서 그 마음을 표현해내는 화가아저씨
피아노 연주를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피아니스트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꾼 스마일 청소부 할아버지
즐겁게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켜주시는 유쾌한 주인 아저씨
꾸준히 공부하고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대학생 언니
소망리스트를 통해서 공부의 맛을 스스로 터득하게 도와주는 요리사언니
그리고 고양이 은비
트랄랄라 카페는 정서적인 문제나 학습의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아직까지 발현되지 않은 내재된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내고 활성화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는 하지만 내가 봤을때... 모든 아이들이 원하는 그런 카페가 아닌가 싶다.
물론 저자일동이 온라인 상으로 트랄랄라 카페를 앞으로 만들거라고 하지만..
이런 카페가 체인형식으로 동네마다 만들어져도 좋을것 같다.
읽는 내내 내가 슬아나 건아가 되어서 트랄랄라 카페에서 맘을 편안하게 그들과
소통하면서 문제거리들을 하나 하나 해결하고 오는 마음이다.
심리학과 교수일동이 집필했다고 해서 고루할줄 알았더니..
책장이 슬슬 넘어가고 있을수록 마음의 위안과 도움을 받게 되는 이 책은 초등학생,중학생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도움을 받을수 있는 그런 도서가 아닌가 싶다..
빨리 트랄랄라 카페가 온라인상에서도 멋지게 등장하길 기대하며... 이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