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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 4 - 왕위 후계자 실종 사건 ㅣ 셜록 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 시리즈 4
트레이시 버렛 지음, 하정희 옮김 / 아롬주니어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셜록홈즈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애장판 도서도 마니 가지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셜록 홈즈의 미해결 사건 파일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책을 왜 나는 이제서야 발견했을까?
과연 이 책은 얼만큼의 박진감과 흥미로움을 나에게 줄수 있을지... 나는 홈즈의 자손인 제나와 잰더보다
더 빨리 누가 범인인지 찾아낼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들과 사건해결에 대한 의지가 불타고 있었다.
추리소설만이 주는 매력을 따지자면 몰입이 쉽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책이 얼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빠져나갈수 없는
구성으로 독자를 사로잡냐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따지면 나름 그 기본에 충실하고 있는 책이 아닌가 한다.
셜록 홈즈의 후손이라....작가의 설정이 무척이나 그럴싸하다..
그래도 왠지 나는 셜록 홈즈가 더욱 그립다면서....ㅎㅎㅎ 책속에서 홈즈 이름이 나올때마다 옆집 삼촌 이름을
듣는 것 마냥 반갑고 흥분됨은 나도 어쩔수 없다... 제나 젠더 두 아이들의 이름이 무척이나 입에 붙지 않더니만..
어느 순간 접어둔 책을 다시 펴고 다시 펴면서... 이제 내 머릿속에도 제나와 젠더의 이름이 새겨진다..
그 즈음이 되니까... 그들의 친구 앤드류가 홈즈의 친구 닥터 와슨처럼 느껴진다... 와슨도 홈즈가 어려움에
부딛칠 때 마다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제나와 젠더 옆에서 과학적인 수사에 도움을 주는 앤드류가 와슨처럼 느껴지는 이유다.
제나와 젠더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독자들은 궁금할것이다..
나는 그 독자들에게 범인이 누군지를 알려주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고 싶진 않다.. 꼭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나오면서
실명을 거론하며.. 내가 그 사람이 범인일줄 알았다며.. 다음 영화시간대를 기다리를 사람들의 흥을 깨뜨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듯 서평을 남기면서... 범인을 지칭한다면 그 보다...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독자의 흥을 깨는 일 또한 없으리라 생각한다.
왕위 후계자의 실종 사건이라... 그냥... 실종사건이라면 살짝 밋밋할수도 있겠지만.. 그 실종 사건을 거슬러올라가면
홈즈가 미처 해결하지 못한 한 후계자의 실종사건과 맞물리게 되니.... 더욱 흥미로움을 더 한다.
그리고 그 왕위 후계자가 다름 아닌 아이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있는 평범하고 때론 좀 소심해보이는 앨리사라니..
뉴스에서 언급되는 왕후 후계자에 그 친구과 언급되는 것을 보며 아이들은 무척이나 놀라워한다...
그리고 그 앨리사가 왕위 계승보다는 가수를 꿈꾸고 있음을 알게 되는 제나와 젠더.
사건이 일어나기전 어떤 편지를 발견하는 앨리사가 그걸 제나에게 알려주는 과정에서는 빨리 이야기하지
질질 끄는 앨리사가 무척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왠지 그 부분에서는 살짝 재미없이 오래 질질 끄는 드라마의 전개를
보는 것 같긴 했지만.. 사건의 흐름상 그렇게 밖에 전개할수 없음을 이해하기에 참아야지...
책을 읽어나가는 내가 제나나 젠더 보다 더 앞서서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커서 그런 맘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 앨리사가 사라지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앨리사의 나라 보로고비아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하나 하나 알아가는데.... 보로고비아,그리고 보모, 앨리사의 이모, 이모의 충직한 보디가드? , 보모의 딸 젬마,
보로고비아의 수상. 그들 가운데 과연 누가 앨리사를 사라지게 했을까?
사실 나는 중간 즈음 이미 범인이 누군지 심증은 있었지만.. 심증으로 잡을 수 있는 건 아니기에..
아이들은 이런 나에게 일침을 가하듯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범인이 누구인지.. 앨리사가 어디에 있는지
그 수사망을 좁혀나간다.. 봄방학과 운송업의 파업,그리고 앨리사의 노래에 대한 열망 등이 더욱 이 사건을 합리화 시켜주고
어설프지 않게 만들어주는 배경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홈즈 사건과 비교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높은 점수를 줄수 있을 만큼의 재미는 있는 것 같다. 허술하지 않고 치밀함 그 자체만으로도 나를 실망시키진 않았다.
아이들도 이런 미해결 사건을 보다보면 다른 수학적인...혹은 과학적인 문제에 봉착했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고 좀 더 도전해보려는 의지와 집념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연계를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