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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없는 엄마를 찾아 주세요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28
최형미 지음, 조형윤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의 최대 장점은 딱 1~2 학년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너무나 잘 만들어진 책이여서 매력이 있다. 그림도 무척이나 재미나고 인물 표정들을 잘 그려내어서
아이들이 자칫 글밥 많은 책이라 싫어라 할수도 있지만.. 그림 만으로도 충분히 스토리를 짐작할수 있기에
더욱 더 쉽게 글을 읽어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주제는 잔소리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젤 싫어라 하는 잔소리..
아이유의 잔소리라는 노래때문인지.. 소윤이는 잔소리만 하면 그만하자.. 그만하자.. 하고 흥얼대기도 한다.
이상하게 딸아이가 1학년이 되면서 엄마의 잔소리는 더 늘어간다.
소윤아.. 그거 하지마라.. 이거해라. 학습지는 다 했니? 양치했니? 세수했니? 로션은?
양말 찾아 신어. 옷은 벗었으면 세탁바구니에 넣어야지. 신발 좀 제대로 벗어놔.
니 물건 여기 저기 늘어놓을래? 하고 정말 내가 소윤이 입장이라고 생각하니 지겨울 법도 하다.
하지만.. 그런 당연한 것들이 습관이 되지 않아서 시종일관 엄마가 떠들어대게 만드는 소윤이도
참 너무 하다 싶을때가 많다...
수홍이도 우리 소윤이처럼 엄마의 잔소리가 싫다. 마트가면 자기가 갖고 싶은 거 하고 싶은거 맘 껏 고르고 싶은데
그건 안돼를 연발하는 엄마의 잔소리덕에 자기의 뜻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좀 더 예의바르고 기특한 아이로 내 아이가 비춰졌으면 하는 건 모든 엄마들의
바람이 아닐까.. 그런 걸 알리가 없는 아이들은 천방지축 또 엄마의 잔소리만 늘여가게 만든다.
나름 꽤가 많은 수홍이는 엄마아빠의 모순점을 찾아나서면서 역반격을 하는데
그 모습이 참 재치있고 기발해보인다. 내 아이도 가끔씩 엄마도 하면서 왜 나는 안돼? 하고
반격할때가 많은데.. 수홍이를 보고 있자니.. 소윤이도 수홍이처럼 금새 따라해버릴 것 같은..
며칠은 또 괴롭겠군 싶어진다... 부모님이 여행간 사이...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면서 자기 세상을 얻게 된 수홍이
하지만.. 결코... 자유로운 생활이 가져다준 결과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엄마가 왜 잔소리를 했는지.. 과연 자기에게 지금 필요한 것들이 뭔지를 스스로 알아가게 되는 수홍이는
자신만의 계획표를 만드는데... 요건 우리 소윤이는 이미 하고 있는 방법이라서
ㅎㅎㅎ나는 벌써 하고 있는데... 하고 피식 웃는다.. 남이 뭐라고 잔소리하기 전에 미리 미리 차근 차근
스스로 할수 있도록 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가장 좋은 것은 계획표 만한게 없다..
하지만 계획표도 지키지 않으면 무용지물...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서 잔소리로 부터 탈출 할수 있는 길을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터득할수 있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