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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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따뜻하고, 해피엔딩의 힐링소설들을 좋아해서 자주 읽곤 했는데, 그러다보니 비슷한 종류의 책들을 계속 읽게 되면서 이제는 조금 멀리하는 경향이 생겼다.

'힐링소설이 거기서 거기지??..' 라는...

이 소설도 그런 류의 책일거 같아서 한동안 북카트에 담아놓고만 있다가 읽어보게 되었는데, 내용은 비슷했다. 그런데 그속에서 주는 감동은 다른 책들이 주는것과 또 달랐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빨래를 하는 곳이지만 코튼향이 물씬 풍기고, 각종 차와 간식이 따로 구비되어 있는 나만의 안식처 같은 공간이다.

더러운 옷들이 빨래방에서 깨끗이 빨아져 향긋한 냄새로 다시 안기듯, 사람들의 근심 걱정도 빨래방에 있는 다이어리에 적음으로써 주변에서 주는 조언과 따뜻한 마음으로 씻겨 나간다.

빨래방에 놓여있는 다이어리는 누군가에겐 빨래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낙서를 하는 공간이 될수 있고, 누군가에겐 혼자 끙끙 앓고 있던 마음을 적어보고, 위로 받음으로써 다시금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빙굴빙굴 빨래방 다이어리를 통해서 서로서로 위해주는 마음들을 보면서 다시금 말이나 글로 전해지는 따뜻함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같은 곳들이 힘든 사람들 주변에 하나,둘씩 생겨 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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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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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서른한 살 은수는 나보단 9살이 많다.
2000년대 초반,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의 이야기.

서른한 살 은수에게 3명의 남자가 있다.
7살 연하남 태오.
오랜친구 유준.
소개팅에서 만난 영수까지..

자신에게 한없이 잘해주는 태오에게 끌리지만, 지독한 현실에선 태오는 너무 어리고, 미래가 안보인다.

오랜친구인 유준은 친구이상으로 보기 힘들고,
소개팅에서 만난 사업가 영수는 지극히 재미가 없고, 올바르며, 답답하지만 안정된 미래를 꿈 꿀수 있을것 같다.

태오와 영수 사이에서 저울질 아닌 저울질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행해지고, 그 시절 노처녀(?) 은수는 그 둘 사이에서 행복한 연애를 할 수있을까??

20년전의 은수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았다. '그땐 그랬지??...' 라는 말을 계속 되내이며 소설속 이야기에 감정이입이 많이 됐다.

그때의 은수는 지금 50살이 되었다. 잘 살고 있을까??...
고민하고, 방황하고, 실수가 많았던 30대와 40대를 거쳐 지금은 하고싶은대로 잘 살고 있길 바래본다.

출간된지 20년이 다되서 읽어본 이 책,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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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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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는 스스로 고치고 만들어 자신에게 공간을 만들 요량으로 집을 알아보던중, 부동산 중개인으로부터 원하는 집이 나왔다고 연락을 받고 급히 나간다.

족히 백년은 넘어보이는 집은 누군가가 사는곳 이라고는 보이지않을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았고, 그곳에서 만난 비서 이사벨의 제안도 너무도 엉뚱했다.

헐값에 금싸라기 땅의 집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이사벨을 시켜 엉뚱한 제안을 한 피터를 만나러 뤼미에르는 스위스의 요양병원으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피터의 아버지인 '프랑스와 왈처' 의 건축물이 갖고 있는 비밀을 파헤치며 과거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데...

뤼미에르는 같은 건축가의 호기심으로 풀어낸 프랑스와의 혼이 담긴 건축물의 비밀들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다시금 건축가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지게 된다.

흔히 말하는 멋진 집을 만들기 보다는, 그곳에 사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알맞은 환경과 불편함이 없게 짜여진 구조와 감동을 주는 그런 공간.

처음은 솔직히 지루한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비밀이 조금씩 파헤쳐가는 중반부터는 시간 가는것도 모르게 재밌게 읽혔다.

프랑스와라는 건축가는 진정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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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클럽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32
강영숙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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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계동.
보통의 엄마들이라면 그 작은 가게에 떡볶이 집이나 옷 가게를 열었겠지만, 특별한 재주가 없는 엄마는 글짓기 교실을 열었다.

동네 주민들에게 김작가라고 불리는 엄마와는 중2때 다시 만나게 됐고, 그 이전엔 엄마의 친구집에 맡겨져 살았다.

엄마와 다시 만나 계동에 살기 시작했을 무렵 동네 사람들이 엄마를 김작가로 부르자 나도 엄마로 부르지않고 김작가로 불렀다.

이 소설은 김작가로 불리는 엄마와 내가 다시 만나 계동에 살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소설이다.

글을 계속 쓰고 싶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엄마와 자기도 뭔가를 써보고 싶어하는 나 사이에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큰 해프닝은 없지만 소소한 삶속에서 '나'가 겪고 생각하는 것들이 너무 재밌게 읽혀진 소설.

김작가와 나 의 미래에 좀 더 재밌는 일이 가득하길~^^

한편의 독립영화를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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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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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는 일종의 믿음이자, 종교이며, 구원받고 싶어하는 신 일수도 있다.

황영경은 외국의 사례를 접하고 산 속에 작은 컨테이너 하나를 설치하고 "탱크"라는 이름하에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든다.

1시간 단위로 예약하는 시스템의 "탱크"는 외관상 작은 컨테이너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놓인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모든게 풀리는것 같은 경험을 한다.

그런 "탱크"가 산불이 나고 전소되며, "탱크" 에 생각을 정리하고 기도를 하러 들어간 사람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복잡한 상황으로 직면하게 된다.

소설 "탱크" 는 종교, 동성애, 직업, 가족등 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해서 얘기 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믿음은 다양한 결과로 나올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탱크"는 종교적으로 신격화 되기보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으로서 활용되어야 마땅하다.

한 공간과 이름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주인공이란 믿음으로 더 나아가는 삶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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