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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루코와 루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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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살 동갑내기 친구인 데루코와 루이.

어느 날, 루이는 데루코에게 SOS를 청하고, 기다렸다는듯 데루코는 일말의 망설임없이 남편의 은색BMW를 훔쳐 루이에게로 향한다.

시니어 레지던스(양로원 비슷한)에 들어가 살게 된 루이가 답답함과 부당함에 진절머리가 나면서 거처에서 도망치듯이 나오게 됐고, 데루코도 가부장적인 남편을 두고 루이와 떠나게 된다.

미련도, 후회도 없는 두 친구의 짜릿한 탈출 여행.

나이 들었다고 현실에 안주해서 참는 삶 대신, 모험같은 여행을 선택한 그녀들이 참 멋있었다. 대담한 행동도, 낯선곳에서의 적응력과 생활력도... 다 연륜에서 나오게 된것이 아닐까...

둘만 훌쩍 떠난 여행에서 과거 기억속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상처도 치유하게 된다.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큰 사건은 없지만, 자꾸만 응원하게 만든다.

끝나지 않았을 그 둘의 여행에 웃는날만 가득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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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과거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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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77학번의 여자 기숙사 생활이야기.

유경과 희진은 40년지기 친구이다. 1977년 대학 기숙사에서 처음 만난 둘은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가장 오래된 친구이다.

소설가가 된 희진의 책을 읽게 된 유경.
소설 속 내용은 40년전 기숙사 생활에 대해 쓴 이야기이나, 자신이 생각했던 그때 그모습과 희진이 바라본 그때 그 모습이 많이 다름을 생각하며 과거로 회상하게 된다.

독재정권에 반대운동도 하고, 기숙사 통금으로 인해 겪는 고초와 순수했던 스무살에 대한 연민등.. 그때는 다들 서툴렀다.

언뜻보면 잘난척만 하고, 본인 위주로 돌아가길 원하는 희진과 어떻게 오랜 친구가 됐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성숙하지 못한 행동과 발언이 나였으면 안만났을거 같은데..

70년대, 20대의 젊은 여성의 심리를 잘 묘사한 책. 80년대생으로 접할수 없었던 70년대의 여자 기숙사 이야기는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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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리커버) -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문미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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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엄마를 간병하던 명주.
어느 날 엄마와 다투고 바람쐬러 나갔다 온 사이에 엄마가 바닥에 엎드린채 숨을 거두셨다. 향년 76세.

가진 재산도 없고, 발에 화상을 입어 더이상 제대로 된 일도 못하게 된 명주는, 엄마를 따라 죽으려다 엄마의 핸드폰 메세지로 연금이 입금 되었다는 문자를 보고 다시금 살고 싶어진다.

엄마의 시신을 작은방 나무상자 안에 두고, 연금을 받으며 좀더 살아 보려는 명주.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재활운동 시키며,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옆집 청년 준성.

간병인으로서 생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환자인 가족과 겪는 불화 및 소통문제 등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들이다.

책 속 준성의 인생이 안타깝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것은 나 역시도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계셔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직접 간병하는건 아니지만 더 안좋아 지시기전에 같이 살던 시기에는, 준성과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적이 몇번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암울한 사건들이 이어지지만, 나중에는 좀 더 밝은 미래가 왔길 바래본다.

한번 읽게 되면 몰입감 있게 읽게 되는 책이다.
한번씩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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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 열정, 그 길에서 희망을 찾은 검정고시인들의 아름다운 도전
검정고시 수기집 편찬위원회 지음 / 우리책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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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 그 길에서 희망을찾다.'

가난한 집안에서, 또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그들은 돈이 없어서, 남들과 다른 신체적인 부분에 대한

자조심으로 일찍 학업을 중단하고,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직업전선으로 뛰어들수 밖에 없었다.

 공부에 대한, 그리고 학력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나 잠시 그 꿈을 뒤로 미룰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실패와좌절, 배신등을 경험하며 자살을 시도하는 지경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인생은 정말 파란만장하다.

 

 이 책은 각자의 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한뒤에 검정고시를 봐서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다.

남들과 같이 교복을 입고, 같은 교실에서, 같은 수업을 듣고 싶었던 그들

하지만 자신의 현재 상황이 그럴수 없다는것을 알게되고 그들은

학교에 대한 열정을 잠시 가슴속에 묻어두고 생활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그들의 학교에 대한, 공부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올라온다.

 더이상 시간이 지나면 더욱더 어려워질거라고 판단해 그들은 과감히 검정고시에 도전하게 된다.

 '가난하고 못 배운 게 죄가 아니라 방법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  p-250

라는 이 문구가 내 머릿속과 가슴속을 휘젓고 다닌다. 나역시 고졸에 대학 중퇴라는 학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집이 어렵다는 생각하에 그만두었다고 나 스스로의 합리화를 만들고 나서

내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방어를 한 것이다.

나처럼 주변환경으로 탓을 돌리는 사람들에게는 뜨끔한 충고를 해주는 책이다.

 

'스스로의 운명을 바꾸려 하지 않는 자의 운명은 하나님도 바꾸어 주지 않는다.' p-273

내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변화하고자 할때 내 운명, 인생이 바뀌는 것이다.

'나는 할수 없어' '못해' 라는 용기 없는 행동들이 내 인생을 가로 막는 것이다.

끊임없이 하고자 하는 열정이 없었다면 그들도 검정고시의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을 것이다.

이책을 보라. 하면 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나약했던 내게 꿈을 꾸는 용기를 주고,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새롭게 다가올 내 미래의 인생을 바꾸어 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나에게도 이젠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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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수산나 타마로 지음, 최정화 옮김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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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대방을 위해서 가끔 선의의 거짓말이란걸 할때가 종종있다.
하지만 상대방은 선의의 거짓말을 듣고 나중에 알아버렸을때 웃으면서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배신감에 치를 떨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한번의 선의의 거짓말이라 할수 있는 한마디에 사랑하는 딸을 잃고,

같이 살던 손녀마저도 외국으로 유학을 가버리는 시점에 혼자남은 할머니는 여러통의 편지를 남긴다.

 

시한부 인생으로 요양원에서 치료받으며 좀더 오래사는것보단 자신의 집에서

남은 인생을 옛 추억을 되새기며 살기 원하던 할머닌 주방에 있던 노트 한권에다

언젠간 돌아올 손녀를 위하여 그동안 하지 못햇던 말들을 적어가며,

손녀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지금은 죽어버린 자신의 딸을 회상하며,

또 자신의 어릴적 모습과 자신의 부모님의 모습, 성장과정등을 이야기 해준다.

 

초반부에는 편안한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는 중후반부로 갈수록

그동안 숨겨져왔던 이야기를 보여주며 조금 진지하고 , 진실된 이야기를 들을수 있게된다.

 

남편의 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하고도 남편의 아인것처럼 키우며 살고,

그 시대에는 그런 일이 생기면 그렇게 했다는것이 잘한것이라는 시대적 상황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그 시대에는 이혼이라는건 상상할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의 남편은 나이가 들어 죽으면서 자신의 딸이 같은 핏줄이 아님을 말하면서

그동안 알면서도 모른체 딸처럼 키워왔단 사실에 할머닌 또한번 충격을 받는다.

진실음 숨기챈 살아왔던것에대해 후회하기도 한다.

 

이런 많은 일들과 험한 과정들을 겪으며 자신의 딸이 자신의 한 이야기에 충격을 받고 나간뒤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하나남은 자신의 혈육인 손녀마저 떠나자

혼자남을 손녀를 위해..살아가면서 지침의 될 말들과 솔직한 고백이 참으로 돋보였던 책이었다.

 

'내 실수를 다른 사람의 실수라고 우기는 건 참 쉬운일이야. 자기 실수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하지. 이것만이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인생이

  여행길과 같다면, 언제나 내내 오르막인 셈이지.'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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