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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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따뜻하고, 해피엔딩의 힐링소설들을 좋아해서 자주 읽곤 했는데, 그러다보니 비슷한 종류의 책들을 계속 읽게 되면서 이제는 조금 멀리하는 경향이 생겼다.

'힐링소설이 거기서 거기지??..' 라는...

이 소설도 그런 류의 책일거 같아서 한동안 북카트에 담아놓고만 있다가 읽어보게 되었는데, 내용은 비슷했다. 그런데 그속에서 주는 감동은 다른 책들이 주는것과 또 달랐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은 빨래를 하는 곳이지만 코튼향이 물씬 풍기고, 각종 차와 간식이 따로 구비되어 있는 나만의 안식처 같은 공간이다.

더러운 옷들이 빨래방에서 깨끗이 빨아져 향긋한 냄새로 다시 안기듯, 사람들의 근심 걱정도 빨래방에 있는 다이어리에 적음으로써 주변에서 주는 조언과 따뜻한 마음으로 씻겨 나간다.

빨래방에 놓여있는 다이어리는 누군가에겐 빨래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낙서를 하는 공간이 될수 있고, 누군가에겐 혼자 끙끙 앓고 있던 마음을 적어보고, 위로 받음으로써 다시금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빙굴빙굴 빨래방 다이어리를 통해서 서로서로 위해주는 마음들을 보면서 다시금 말이나 글로 전해지는 따뜻함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같은 곳들이 힘든 사람들 주변에 하나,둘씩 생겨 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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