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 차가운 오늘의 젊은 작가 2
오현종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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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지용은, 형과 누나만큼 성적이 좋지 못하여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에 못들어가 재수를 하게 된다. 엄마, 아빠의 그늘속에서 부모가 하라는데로, 원하는데로 살아온 지용은 재수학원에서 신혜를 만나게 된다.

지용은 신혜에게 반하고, 신혜는 그런 지용이 싫지가 않아 둘은 연애를 하기 시작한다.

엄마와 새아버지, 동생과 사는 신혜.
엄마의 괴롭힘에 죽을만큼 힘들다고 고백하는 신혜를 보며 지용은 신혜를 돕기로 한다.

바로 신혜의 엄마를 죽이고, 엄마로부터 신혜를 해방시켜줌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고, 완전범죄를 통해 자신은 외국유학을 1년 다녀와서 다시 신혜와 행복하게 사는 시나리오를 꿈꾼다.

허나 한국에 있는 신혜가 어는 순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초조해하던 지용은 중간에 신혜를 찾으러 한국으로 들어오는데..

부유하지만 학벌을 중시하는 엄마, 아빠의 등살에 본인의 삶을 살지 못하는 지용이 불쌍했고, 그런 지용을 이용한 신혜가 미웠다.
신혜와 만나면 살아있음을 느끼던 지용이었는데...

씁쓸한 결말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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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한의원
이소영 지음 / 사계절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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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복합통증증후군' 을 앓고 있는 이지.

교통사고후 갑자기 발생한 이 통증으로 인해 약값과 병원비로 상당한 금액을 지불했지만, 병원에서는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통증으로 인해 더이상 일도 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과도한 진통제와 수면제로 하루하루 버티며 고칠 수 있는 것들을 찾다보니, 알래스카에 있는 한의원에서 '복합통증증후군' 을 고쳤단 논문을 보고 무작정 찾아가게 된다.

어릴적 너무 큰 사건을 겪으면 기억을 잃게 되기도 한다.
이지 역시 어릴적 큰 사건을 잊고 지내다, 통증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상처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과거의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치유해 나간다.

알래스카에서 운영되는 한의원이라니^^ㅋ 독특한 소재와 지역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과한 설정이 있다고도 느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동화같은 이야기라고도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과 과거의 상처들을 안고가는 사람들, 생각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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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루코와 루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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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살 동갑내기 친구인 데루코와 루이.

어느 날, 루이는 데루코에게 SOS를 청하고, 기다렸다는듯 데루코는 일말의 망설임없이 남편의 은색BMW를 훔쳐 루이에게로 향한다.

시니어 레지던스(양로원 비슷한)에 들어가 살게 된 루이가 답답함과 부당함에 진절머리가 나면서 거처에서 도망치듯이 나오게 됐고, 데루코도 가부장적인 남편을 두고 루이와 떠나게 된다.

미련도, 후회도 없는 두 친구의 짜릿한 탈출 여행.

나이 들었다고 현실에 안주해서 참는 삶 대신, 모험같은 여행을 선택한 그녀들이 참 멋있었다. 대담한 행동도, 낯선곳에서의 적응력과 생활력도... 다 연륜에서 나오게 된것이 아닐까...

둘만 훌쩍 떠난 여행에서 과거 기억속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상처도 치유하게 된다.

있을 법한 이야기이다.
큰 사건은 없지만, 자꾸만 응원하게 만든다.

끝나지 않았을 그 둘의 여행에 웃는날만 가득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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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과거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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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77학번의 여자 기숙사 생활이야기.

유경과 희진은 40년지기 친구이다. 1977년 대학 기숙사에서 처음 만난 둘은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가장 오래된 친구이다.

소설가가 된 희진의 책을 읽게 된 유경.
소설 속 내용은 40년전 기숙사 생활에 대해 쓴 이야기이나, 자신이 생각했던 그때 그모습과 희진이 바라본 그때 그 모습이 많이 다름을 생각하며 과거로 회상하게 된다.

독재정권에 반대운동도 하고, 기숙사 통금으로 인해 겪는 고초와 순수했던 스무살에 대한 연민등.. 그때는 다들 서툴렀다.

언뜻보면 잘난척만 하고, 본인 위주로 돌아가길 원하는 희진과 어떻게 오랜 친구가 됐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성숙하지 못한 행동과 발언이 나였으면 안만났을거 같은데..

70년대, 20대의 젊은 여성의 심리를 잘 묘사한 책. 80년대생으로 접할수 없었던 70년대의 여자 기숙사 이야기는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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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리커버) -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문미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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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에 걸린 엄마를 간병하던 명주.
어느 날 엄마와 다투고 바람쐬러 나갔다 온 사이에 엄마가 바닥에 엎드린채 숨을 거두셨다. 향년 76세.

가진 재산도 없고, 발에 화상을 입어 더이상 제대로 된 일도 못하게 된 명주는, 엄마를 따라 죽으려다 엄마의 핸드폰 메세지로 연금이 입금 되었다는 문자를 보고 다시금 살고 싶어진다.

엄마의 시신을 작은방 나무상자 안에 두고, 연금을 받으며 좀더 살아 보려는 명주.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재활운동 시키며,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옆집 청년 준성.

간병인으로서 생계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환자인 가족과 겪는 불화 및 소통문제 등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 들이다.

책 속 준성의 인생이 안타깝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것은 나 역시도 몸이 불편한 아버지가 계셔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은 직접 간병하는건 아니지만 더 안좋아 지시기전에 같이 살던 시기에는, 준성과도 비슷한 감정을 느낀적이 몇번 있었다.

전체적으로 어둡고 암울한 사건들이 이어지지만, 나중에는 좀 더 밝은 미래가 왔길 바래본다.

한번 읽게 되면 몰입감 있게 읽게 되는 책이다.
한번씩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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