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숙과 제이드
오윤희 지음 / 리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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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수잔(영숙)의 딸 제이드.

미국인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 수잔(영숙)은 홀로 지내다 치매가 앓게 되자 제이드의 권유로 요양원에서 들어가게 되고, 얼마 안가 요양원에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

딸인 제이드는 엄마의 장례를 치르고, 요양원에서 엄마의 유품을 정리한다. 흑백사진 한장과 반지를 발견하면서 엄마의 과거를 추적해가게 되고, 이제껏 몰랐던 엄마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6ㆍ25 전쟁이 일어나고, 남과 북으로 나눠지며, 대한민국엔 주한미군이 주둔하게 된다. 6~70년대 미군기지 옆 기지촌이라는 곳에서 '양공주'라 불리는 여성들의 한 많은 삶을 쓴 책.

읽는내내, 그녀들을 불행한 삶으로 만든 주변인에 대해서 화가 치민다.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양공주'가 되야 했던 그녀들도, 사실 예쁜 꿈을 가진 소녀였다. 그 꿈들이 짓밟히는 순간, 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아픔이...

기지촌에 대해서 잘 몰랐던 내게 그때 당시 상황을 알려준 책.
전체적으로 어둡긴 하지만 이 책은 누구나 한번은 읽었으면 한다.

" 전쟁 후 평범한 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일들은 단지 그때 그 사람만의 것이 아닌, 지금을 살아가는 모두의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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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비밀을 묻어드립니다 어쩌다 킬러 시리즈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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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킬러가 된 작가 핀레이. 그녀의 세번째 이야기.

전 남편인 스티븐을 죽이려 했던 경찰관인 싹슬이.
핀레이는 싹슬이의 정체를 알아내 러시아 마피아 보스인 펠릭스에게 정보를 넘겨야 살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경찰관 싹슬이를 찾기 위해, 환상의 콤비인 베로와 함께 경찰 아카데미에 지원해 그에 대한 정보를 찾는다.

핀레이와 베로는 일주일내로 싹슬이의 정체를 알아내 펠릭스로부터 자신들의 목숨을 지킬 수 있을까??...

과연 싹슬이가 누굴일까? 같이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1편이 재밌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 3편이 제일 재미있었다.^^

7편까지 출판계약이 되었다는데 4편도 기다려지는 소설.

이 두 콤비는 킬러보단 경찰이 됐으면 범인들 많이 잡았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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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오후의 헌책방 2
야기사와 사토시 지음, 이소담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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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사키 서점에서 방황하던 시간을 정리하고 원래의 삶으로 돌아와 평범한 사회생활을 이어가던 다카코.

2년전에 머물렀던 모리사키 서점 2층에서의 생활이 그리워 헌책방을 자주 찾아온다.

예전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혼자 서점을 운영하고, 밤엔 그리운 2층 방에서 책을 읽으며 보내고 싶다.

허나 삼촌이 딱 버티고 있는 서점을 혼자 운영하고, 지키는게 쉽지 않아 삼촌 부부에게 효도여행을 선물하려하는데, 삼촌은 하루도 서점을 비울수 없다고 단칼에 거절한다.

어떻게 하면 저 고집불통 삼촌을 달랠수 있을까??...

1편에서 나왔던 정겨운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나온다.
헌책방을 주위로 나오는 인물들간의 정이 물씬 느껴지는 소설.

"슬플 때는 책을 읽어,
몇 시간이고 계속,
그러다 보면 술렁거리던 마음이 잔잔함을 되찾거든."

슬프지만 따뜻하고, 정겹다.
잔잔함이 느껴지는 소설을 읽고싶은 사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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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 백선 백화점 YA 역사소설
진저 박 지음, 천미나 옮김 / 안녕로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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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신의주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백화점을 운영하는 가족과 부족함이 없이 살아가는 열 세살 미옥.

하지만 아직 일제강점기 시대라 초등학생이지만 수업의 일환으로 강제 노역에 동원되기도 한다. 강제 노역에 동원되어, 일본군이 전쟁에서 입을 군복을 염색하는 공장에서 2주간 일을 하게 된다.

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란 미옥은 노역을 하는 그 시간동안 고통스러워 하지만, 그곳에서 먹고 자는 송호를 보며 연민을 느끼게 된다.

1년뒤 해방의 기쁨을 맞이 하지만, 무장한 소련군이 남쪽의 미군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명목아래 북쪽지역을 점령하면서 백화점은 물론이고 신의주 전체가 폐허로 변해간다.

그러던 중 6ㆍ25 전쟁이 임박하게 되면서 미옥은 가족들과 38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가는 생사를 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가족들이 이별하게 되고, 부족함 없던 생활이 언제든 죽을수 있는 위험한 생활로 바뀌게 된다.

어린 미옥의 시선으로 보는 그 당시 상황은 참..

이런 소설을 읽을때 마다 그때 태어나지 않은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미옥의 따뜻한 시선속에서 연민과 가족애가 느껴지는 소설.

"아무리 작은 친절도 결코 잊히지 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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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파친코 1~2 - 전2권 - 개정판 코리안 디아스포라 3부작
이민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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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대에 이주한 조선계 일본인들과 그들의 후손을 일컫는 '자이니치'. 말 그대로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 거주자' 란 뜻으로 어느 한곳에 속하지 못한채 힘들게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이다.

식민지 시절 부산 영도에 사는 어린 선자는 고한수라는 부자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임신하게 되지만, 고한수는 일본인 아내와 딸들이 있는 유부남이었다.

고한수는 선자에게 혼인을 하지 못하지만, 책임지겠단 말을 하고 선자는 이를 거절한다.

당시 하숙집을 하던 선자네 집에 잠시 머물다 일본으로 가려고 했던 교회 목사 백이삭이 폐렴에 걸려 죽을뻔 하던것을 선자엄마가 살려주고, 백이삭은 임신한 선자의 남편이 되어주겠다고 하고 선자와 백이삭은 일본으로 떠나가 된다.

이후에 일본에서의 삶은 차별과 고통과 핍박속에서 살아가지만 악착같이 버티면서 살아가게 되고, 힘들때마다 고한수가 옆에서 도와주지만 선자는 그를 멀리 할수밖에 없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일본에서 살아갈수밖에 없던 후대들이 우연한 기회에 파친코에서 일을 하게되고, 성공하게 되는데...

그 시절 일본에서 조선인으로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는 소설. 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못한채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을 안고 살아갈 수 밖에 없던 그들.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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