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이끄는 곳으로
백희성 지음 / 북로망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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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건축가 뤼미에르는 스스로 고치고 만들어 자신에게 공간을 만들 요량으로 집을 알아보던중, 부동산 중개인으로부터 원하는 집이 나왔다고 연락을 받고 급히 나간다.

족히 백년은 넘어보이는 집은 누군가가 사는곳 이라고는 보이지않을 정도로 관리가 되지 않았고, 그곳에서 만난 비서 이사벨의 제안도 너무도 엉뚱했다.

헐값에 금싸라기 땅의 집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이사벨을 시켜 엉뚱한 제안을 한 피터를 만나러 뤼미에르는 스위스의 요양병원으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피터의 아버지인 '프랑스와 왈처' 의 건축물이 갖고 있는 비밀을 파헤치며 과거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데...

뤼미에르는 같은 건축가의 호기심으로 풀어낸 프랑스와의 혼이 담긴 건축물의 비밀들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다시금 건축가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지게 된다.

흔히 말하는 멋진 집을 만들기 보다는, 그곳에 사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알맞은 환경과 불편함이 없게 짜여진 구조와 감동을 주는 그런 공간.

처음은 솔직히 지루한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비밀이 조금씩 파헤쳐가는 중반부터는 시간 가는것도 모르게 재밌게 읽혔다.

프랑스와라는 건축가는 진정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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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클럽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32
강영숙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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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계동.
보통의 엄마들이라면 그 작은 가게에 떡볶이 집이나 옷 가게를 열었겠지만, 특별한 재주가 없는 엄마는 글짓기 교실을 열었다.

동네 주민들에게 김작가라고 불리는 엄마와는 중2때 다시 만나게 됐고, 그 이전엔 엄마의 친구집에 맡겨져 살았다.

엄마와 다시 만나 계동에 살기 시작했을 무렵 동네 사람들이 엄마를 김작가로 부르자 나도 엄마로 부르지않고 김작가로 불렀다.

이 소설은 김작가로 불리는 엄마와 내가 다시 만나 계동에 살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소설이다.

글을 계속 쓰고 싶어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엄마와 자기도 뭔가를 써보고 싶어하는 나 사이에서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

큰 해프닝은 없지만 소소한 삶속에서 '나'가 겪고 생각하는 것들이 너무 재밌게 읽혀진 소설.

김작가와 나 의 미래에 좀 더 재밌는 일이 가득하길~^^

한편의 독립영화를 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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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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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는 일종의 믿음이자, 종교이며, 구원받고 싶어하는 신 일수도 있다.

황영경은 외국의 사례를 접하고 산 속에 작은 컨테이너 하나를 설치하고 "탱크"라는 이름하에 생각을 정리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든다.

1시간 단위로 예약하는 시스템의 "탱크"는 외관상 작은 컨테이너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 놓인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모든게 풀리는것 같은 경험을 한다.

그런 "탱크"가 산불이 나고 전소되며, "탱크" 에 생각을 정리하고 기도를 하러 들어간 사람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복잡한 상황으로 직면하게 된다.

소설 "탱크" 는 종교, 동성애, 직업, 가족등 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해서 얘기 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믿음은 다양한 결과로 나올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탱크"는 종교적으로 신격화 되기보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공간으로서 활용되어야 마땅하다.

한 공간과 이름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스로가 주인공이란 믿음으로 더 나아가는 삶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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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싸롱
고수리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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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과 저승사이의 중천인 '까멜리아 싸롱'.
이승을 완전히 떠나기 전, 49일 동안 머물며 그간 살아온 인생을 정리하는 곳이다.

출근하는 길, 학교가는 길의 창수, 복희, 진아, 지호의 기차는 동백섬의 '까멜리아 싸롱'으로 오게된다.

자신들이 죽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그들은 '까멜리아 싸롱'에서 일하는 순자, 마열, 원우, 이수와 지내며 서서히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알게 되는데...

주인공들의 전생과 현생의 삶들이, 끈 처럼 이어져 오는 부분들과 그속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 좋았던 이야기.
허나,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는 부분에서는 이야기들이 조금 복잡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49일간의 시간동안 주인공들의 삶이 불행했던 것에서 행복으로 바뀌게 되고 따스함까지 더해져, 진짜 행복하게 사는건 본인 생각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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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작은 독서 모임
프리다 쉬베크 지음, 심연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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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스웨덴 교회에 일을 하러 갔다가 실종된 여동생 매들린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 퍼트리샤.

어느 날 퍼트리샤에게 스웨덴에서 알 수없는 누군가가 여동생 매들린의 목걸이를 보내온다. 혹시나 여동생의 행방을 알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에 퍼트리샤는 30년만에 다시 스웨덴을 방문하게 된다.

하지만 30년 전처럼 여동생의 흔적을 쉽게 찾지 못해 낙담하는 와중에, 묵고있는 호텔 주인 모나가 여는 작은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모나와 친구들이 하는 작은 독서모임에서 위안을 안고 동생의 흔적을 찾는 퍼트리샤.

과연 동생은 어디에 있는걸까??......

추리가 있는 따뜻한 소설인가 생각하며 읽는데, 뭔가 애매한 소설처럼 남게 된건 왜일까... 뭔가 부족하다가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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