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과 (리커버, 영화표지)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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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것을 만들지 않았던 '조각'에게 지킬 것이 생겼다.

주인공 '조각'은 60대 여성 살인청부 업자다.
방역이라는 이름하에 젊은 시절부터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왔다. 기계처럼 살아왔던 그녀가 나이가 들면서 몸과 마음이 약해지기 시작하고, 자신의 삶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한다.

어느 날, 신입 방역업자인 '투우'가 들어오고 자꾸만 자신에게 시비를 거는 젊은 청년이 못마땅하지만, 자신은 그에게 잘못한 것이 없어 의아하게만 생각하는데...

가난했지만 바르고 순수했던 조각이 방역업자로 살게 된 배경, 젊은시절 료에 대한 마음과 가족들의 죽음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60대 여성 킬러란 독특한 주제라 읽어보게 되었는데 단순한 킬러들의 내용보단 삶과 죽음, 인생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그런데 다른사람들을 죽인 킬러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는게 맞는걸까??..라는 지극히 T 성향이 갑자기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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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비밀 양육원 오늘의 청소년 문학 44
장경선 지음 / 다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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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전쟁 고아가 된 순례.
국적은 남한이었으나, 전쟁 당시 모르고 탔던 트럭이 북한군 트럭이라 순례는 북한의 동맹국인 러시아를 지나 폴란드로 가게 된다.

폴란드에는 당시 북한 전쟁 고아들을 보살펴주는 양육원이 있었는데, 이 양육원은 학기중에는 양육원에서 먹고 자며 생활하다가 방학기간이 되면 폴란드에 위탁가정으로 맺어진 파파와 마마와 살게 된다.

그들은 순례라는 발음이 어려워 '한나'라고 부르고, 방학기간 동안 친자식처럼 대해준다. 어릴적 전쟁으로 인해 엄마와 동생들과 헤어진 순례는 파파와 마마의 사랑으로 상처를 조금씩 잊어가곤 있지만 진짜 가족이 보고 싶은건 어쩔수 없다.

그렇게 살아 가던중에 북한에서 모든 아이들을 송환하라는 지시가 떨어지고, 순례를 비롯한 아이들은 폴란드를 떠나기 싫어하는데...

내가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해준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당시 폴란드인 위탁부모들도 힘들게 살았을 텐데, 순례 같은 전쟁 고아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준 폴란드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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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민트 창비청소년문학 112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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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아홉살 '시안'은 학교가 끝나면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가 간병을 한다.

세계적인 전염병인 프락시모에 감염된 엄마는 다른 감염자와는 다르게 낫지 않고 식물인간이 된 것이다.

'해원'은 프락시모 전염병의 슈퍼 전파자 가족이다. 슈퍼 전파자 가족으로 사회에 공개되자, 갖은 비방과 욕설이 난무해 지방으로 이사가고 이름도 '지원' 으로 개명하게 된다.

'시안'의 가족도 '해원'의 가족과 사이좋게 지내다보니 엄마가 전염병에 걸리고, 식물인간이 된 것이다.

그렇게 6년이 지나 열 아홉살 된 시안과 해원은 다시 만나게 되고,
쌍둥이 처럼 지내던 '시안' 과 '해원'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는 사이가 되는데...

기약없는 간병으로 희망도 자신의꿈도 꾸기 쉽지않은 열 아홉살 '시안'과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불안해하는 '해원'이 안타깝기도 하고, 이해되기도 한다.

백온유 작가 책을 몇권 읽어봤는데 역시는 역시다.
청소년소설 이지만 성인들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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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멜로디
조해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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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반장이었던 승준은 선생님의 부탁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 권은의 집에 찾아가게 된다. 거기엔 이불을 뒤집어 쓰고 꾀죄죄한 권은이 있었다.

곧 데리러 온다고 하고 떠난 엄마는 오 년째 연락조차 없었고, 아빠도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아 권은 혼자 삶을 버텨내야 되는 시간이었다. 한번에 그칠줄 알았던 승준의 방문은 그날 이후에도 라면 몇봉지, 치약, 쌀 등 집에서 부모님 몰래 갖고 나와 권은에게 전달했다.

그러다 승준의 아버지가 일본에서 사왔다는 후지사의 반자동 필름 카메라까지 가져다 권은에게 주었는데 그것이 권은의 삶을 바꾸었다. 전쟁지역을 누비며 사진을 찍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되어 그들의 삶을 전세계에 보여주며, 관심을 끌게 한다.

어릴적 도움받았던 자신처럼, 현장에서 난민들을 도우며 새로운 삶을 살수 있게 한다.

이 소설은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온기를 만들어 손을 내미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한 사람의 온기가 점점 퍼져나가 더 큰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 이 소설은 그런 따뜻함이 있다.

지금도 러시아,우크라이나,이스라엘등 전쟁이 계속 되는데, 헛된 욕망으로 피해보는 국민들이 참 많다는 것이 슬프다. 죽고 다치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종전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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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추억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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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마을의 고양이 식당을 운영중인 가이.

이 식당은 망자와의 추억이 있는 음식을 주문하면 만날수 있게 해주는 신비한 식당이다. 가가젠 이라는 '추억 밥상'이 나오고 음식에서 나오는 김이 식을때까지 만나서 이야기 할 수 있다.

자신을 살리고 먼저 죽게 된 오빠, 첫사랑 친구, 먼저 떠난 부인 까지.. 가가젠인 추억 밥상을 통해서 다시 한번 만나, 미쳐 하지 못했던 마지막 말들을 하는 것이다.

갑작스런 이별에 못하고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들.

비슷한 종류의 책들이 많아서 그런지, 솔직히 읽을수록 뻔한 내용이란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잔잔한 감동이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추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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