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멜로디
조해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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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반장이었던 승준은 선생님의 부탁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는 권은의 집에 찾아가게 된다. 거기엔 이불을 뒤집어 쓰고 꾀죄죄한 권은이 있었다.

곧 데리러 온다고 하고 떠난 엄마는 오 년째 연락조차 없었고, 아빠도 집에 잘 들어오지 않아 권은 혼자 삶을 버텨내야 되는 시간이었다. 한번에 그칠줄 알았던 승준의 방문은 그날 이후에도 라면 몇봉지, 치약, 쌀 등 집에서 부모님 몰래 갖고 나와 권은에게 전달했다.

그러다 승준의 아버지가 일본에서 사왔다는 후지사의 반자동 필름 카메라까지 가져다 권은에게 주었는데 그것이 권은의 삶을 바꾸었다. 전쟁지역을 누비며 사진을 찍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되어 그들의 삶을 전세계에 보여주며, 관심을 끌게 한다.

어릴적 도움받았던 자신처럼, 현장에서 난민들을 도우며 새로운 삶을 살수 있게 한다.

이 소설은 힘든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온기를 만들어 손을 내미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한 사람의 온기가 점점 퍼져나가 더 큰 사랑으로 발전하는 이야기. 이 소설은 그런 따뜻함이 있다.

지금도 러시아,우크라이나,이스라엘등 전쟁이 계속 되는데, 헛된 욕망으로 피해보는 국민들이 참 많다는 것이 슬프다. 죽고 다치는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종전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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