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we actin the heat of the moment, it is easy for us to double down on costlymistakes. - P72
타키투스나 소플리니우스와는 달리 변호사로 일한 경험이 없다. 즉화려한 변론술을 구사하여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웅변가는 아니었다. 그래도 원로원 의원인 소플리니우스가 증언했듯이, "말에 담긴진실감, 강하고 의연한 음성, 위엄에 찬 얼굴, 솔직하고 성실한 눈빛‘으로 누구나 경청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 P56
하지만 집정관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었다. 공화정 시대에는 문자 그대로 ‘정무 집행‘의 최고책임자였지만, 제정시대로 넘어온 뒤에는 황제가 집정의 최고책임자가 된다. - P57
집정관에 여러 차례 취임한 황제로는 베스파시아누스가 있었다. 이사람도 아우구스투스로 시작되는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가 네로에서 끊긴 뒤에 창설된 ‘플라비우스 왕조‘의 시조라는 점에서는 아우구스투스와 같은 처지에 있었다. - P57
자연재해에 따른 사후 대책에서도 ‘집정관급‘이 담당 책임자로 취임하면, 그것은 단순한 홍수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치수 사업이 시행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 P58
"니기럴, 무신 붕알밑에 불붙을일이 생겨 저지랄인고. 오늘 재수 참말로 똥 밟고 엎어진 재수시, 염병허고."달구지꾼은 투덜투덜하며 안쓰러운 듯 소의 볼기짝을 쓰다듬고또 쓰다듬었다. 목을 늘어뜨린 소는 입을 헤벌린 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커다란 눈은 충혈되고 눈곱이 끼여 있었고, 길게 늘어진 혀에서는 끈끈한 침이 줄줄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 P55
김범우가 군정청을 다녀온다음부터 자신에 관한 소문이 가마니 속에서 썩는 홍어냄새 풍기듯 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김범우는 두문불출한 채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염상진이 찾아온 것은 그즈음이었다. 그가 밤이 아닌 대낮에 돌아다닐 수 있게 된 것이 김범우로서는 기뻤다. 염상진이 보여준 끈질긴 항일정신은 어느 모로나 값지고 존경할 만한 것이었다. - P107
이규백은 곧 동생 일을 해결하려고 나섰다. 막냇동생 규동이를생각하면 어이없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긴급조치 9호가 시퍼런 칼날을 휘둘러대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을 반대하는 데모를 주동하고 나서다니, 용감한 것인지 어리석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손을 쓰지 않고 내버려두면 긴급군재에 회부되어 중형을 받을 것이 뻔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어리고 철없던 막냇동생이어느덧 장성해 신변의 위험을 무릅써가며 데모를 주동하고 나섰다는 것이 신기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동생들은 단순히같은 핏줄만이 아니었다. 아버지 대신 동생들을 키우다 보니 자식들같은 느낌이 들 때가 더 많았다. 속물근성인 줄 알면서도 ‘검사‘를 팔아 부잣집 사위가 되기를 망설이지 않았던 것도 동생들과 조카들이 짓누르는 무게를 혼자 감당할 수 없어서였다. - P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