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통이 배에 실리고 있다. 로마병사들의 식사에는 포도주가 빠지지 않았다. 그래서 로마인들은 제패한 땅에는 기후만 허락하면 어디에나 포도밭을 만들었다. 독일의 대표적 포도주인 모젤와인의산지는 모두 과거 로마 제국의 국경 안쪽에 자리 잡고 있다. - P80
하대치가 식사당번조에게 지시하고 있었다. 염상진은 곁눈으로그런 하대치를 보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입가에다 물었다. 배움은많지 않지만 타고난 머리가 있고, 건강한 몸에 용기까지 지니고 있는 하대치는 어느 모로 보나 소중하고도 충직한 부하였다. 무슨 일을 맡기든 마음 든든했다. - P166
미간을 일그러뜨리며 눈을 꼭 감았다. "음마, 음마, 고것이 무신 소리나요? 그랑께, 쫓겨간다 고런 말이제라?" 마누라는 괄괄한 성미그대로 말을 쏟아냈다. "워메, 인자 두 다리 뻗고 권세 누림시롱 살만헌 시상이 왔능갑다 혔등만 열흘이 못 가요 무신 꼴이당가." 마 - P166
이미 과거의 흔적뿐이긴 했지만 고읍들녘의 대지주 집안의 아들 안창민이 사회주의에 경도된 것은 순전히 염상진에 의해서였다."형님, 용서하십시오. 저는 교단에 서야 되겠습니다. 어머니의 고생을 그만 끝내드려야지요. 형님한테 면목 없는 일이지만, 어쩌겠습니까." - P169
안창민에게 홀로인 어머니가 소중했다면, 염상진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도 결코 그만 못하지 않았다. 그런데 염상진은, 평생을 장사를 하며 아들을 가르쳐 ‘선상님‘ 되기를 고대한 아버지의 간절한소원을 뿌리치고 농부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 그래. 사람이 어찌 다 하나같을 수가 있겠는가. 자네는 선생으로, 나는 농부로 최선을 다하세. 뜻이 같으면 결국 닿는 길도 같을 거니까." 염상진은안창민의 교단행을 흔쾌하게 받아들였다. - P170
그는 말년에 망나니 아들로 속을썩일 대로 썩이다가 화병을 얻어 제명을 다 못 살고 죽었다. 그때벌써 아들 안서규는 투전판을 들락거리고 주색에 빠져 재산의 반이상을 날린 상태였다. 안재윤이 죽고 나자 가세는 걷잡을 수 없이기울어졌다. 안서규는 방탕한 생활의 소용돌이에 말려들어 마침내 전답 거의를 헐값에 팔아치워 어디론지 자취를 감추어버렸다. - P171
안창민을 노출시키지 않았더라면 그보다 더 완벽한 거점은 없었을 것이다. 배후에 진을 쳐두어야 했던 것인데…………. 염상진은 다시 진득한 한숨을내쉬며 담배를 꺼냈다. - P174
강변의 구두는 유대인들의 가슴 미어지는 참극과 헝가리 사람들의 지워버리고 싶은 범죄행위를 되살린다. 거기서 유대인을 학살한범인은 독일이 아니라 헝가리 사람들이었다. 독일 군대가 소련군에게 밀려 부다페스트를 떠나자 나치당의 헝가리 버전인 ‘화살십자당(Nyilaskeresztes Part)‘의 살라시 (Szálasi Ferenc)가 권력을 장악하고 1944년 11월부터 소련군이 들어온 1945년 2월까지 다뉴브 양편 둑에서 1만 명넘는 유대인을 총살했다. - P143
부다페스트에는 바실리카보다 높은 건물이 없어서도시 전체를 볼 수 있는 데가 없다. 부다페스트 전체를 조망하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치터델러에 가야 한다. - P146
겔레르트 언덕의 매점 생수가 시내 편의점보다 서너 배 비싸기에갈증을 참고 있던 참이었다. 부다페스트를 가려는 독자를 위해 한 마디 덧붙여 둔다. 겔레르트 언덕에 갈 때는 버스를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동선을 미리 검색해 두어야 한다. - P147
벼랑 근처에만 가도 두럽고 무섭고 눈 앞이 마음이 아찔합니다.그러나 우리에겐 성령의 날개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일상인 에덴으로 돌아가야할 이유가 반드시 있습니다.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어느 항구를 향해야 할지 모른다면 어떤 바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사도행전은 부흥의 기술에 대한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 기술도 쓸모없도록 우리의 모든 연장을 내버리게 하는 책이며, 우리를 벼랑 끝에 세우는 책입니다. - P18
그가 말했다벼랑 끝으로 오라.그들이 대답했다.우린 두렵습니다.그가 다시 말했다.벼랑 끝으로 오라.그들이 왔다.그는 그들을 밀어버렸다.그리하여 그들은 날았다.성령과 함께, 말씀과 함께, 공동체와 함께 나는 것, 그것이 부흥이 아닐까 싶습니다. - P19
벼랑 끝에 서 있는 조국 교회가 말씀을 의지하여 성령과 함께 나는L참여하는 무모한 믿음의 동지들을 얻고 싶습니다. - P19
모든 부흥은 회개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통치 체제를 수용하고 새로운 통치이념을 인정하고 그 권위를 따릅니다. 그것을가리켜 ‘믿음‘ 혹은 ‘순종‘이라고 부릅니다. 그런 자들에게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비로소 부흥이 시작됩니다. 이제 그들은 기도의 사람이 되고 말씀의 사람이 됩니다. 기도는 나는 인간이고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인정하는 일입니다. - P23
기도는 믿음과 순종의 다른 표현입니다. - P24
부흥은 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예민한순종을 통해 그 말씀이 육화된 사람, 그리고 자기를 부인하는 기도를 통해 예수를 자기 안에 모시는 사람, 예수화Jesusfication 된 사람들을 통해 임할 것입니다. - P24
<누가 - 행전>은 ‘여행의 책입니다. 누가복음은 예루살렘을 향해서 올라가는 여정입니다. 반대로 사도행전은 예루살렘에서 땅 끝으로 나아가는여정입니다. 누가복음이 중심을 향해 깊이 파고드는 구심적책이인라면, 사도행전은 중심에서 점차 멀어지며 성숙하는 원심적책임인니다. - P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