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치가 뜨거운 기질이라면 그는 끈질긴 기질이었다.  - P445

 순천중학교와 농업학교 사이에 작용되고 있는 미묘한 감정적 마찰이 그들 두 사람에게도 암암리에 연막을 치고 있었다.그 마찰의 원인이란 어느 지역에서나 공통적인 것으로, 인문학교와 실업학교의 각기 다른 특성이 학생들사이에서 지적 우월감과 열등감으로 변질되면서 나타난 고질적인것이었다. - P446

"참, 아까 옴시로 봤는디, 안창민 동무 엄니럴 네댓 놈이 테러혔소, 그놈덜이 안 동무 집만 그렸을 리가 없는디, 고것덜이 누구요,
문동무!"
"긍께 고것이…………."
"싸게싸게 말허씨요, 갈 길이 급헌께."
.
"긍께, 요번에 죽은 금융조합 · 세무서장·솥공장·포목점 남도여관 그 아들들이 애비 원수 갚는다고…………. - P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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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몰댁은 엉겁결에 어머니를 부르고는 손으로 입을 가렸다. 들몰을 보자 알 수 없는 서러움이 울컥 솟았던 것이다. 언제나 홍태거리에만 다다르면 어디에선지 어머니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이상스럽게도 그 냄새는 언제나 싱싱했고 언제나 슬픔이었다. 자식을낳아 기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냄새는 진한 그리움이었다.  - P363

"하이라, 하이라."
무슨 내용이 적힌지도 모르는 종이에 시키는고 풀려나오면서도 들몰댁은 실성한 것처럼 ‘하이라‘를 되풀이하대로 손도장을 찍코 있었다. - P362

"경찰에서 풀려났다고 너희들 죄가 다 끝난 줄 알았다간 천만의말씀이야. 우리가 누군줄알어? 하대치, 바로 그 악질 빨갱이새끼한테 아버지를 잃은 사람들이다. 지금부턴 우리가 내리는 벌을 받아야 된다 그런 말씀이야. 알아들어?" - P384

최익현은 언젠가는 실시하게 될농지개혁에 대비해서 미리미리 농토를 처분해 다른 사업을 벌일 계획을 세워왔었다. 사업이란 뭐니뭐니 해도 높은 수익성의 보장과 튼튼한 안전성의 유지가 절대조건이었다. 오랜 세무공무원생활의 경험으로 보아 그런 조건을 갖춘 것은 양조장뿐이었다.  - P388

최익현은 슬그머니 욕심이동했다. 나날이 인플레는 극심해져가고 물가는 뛰는데 농지를 처분할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돈가치가 없는 때일수록 남의 돈을 빌려쓰는 것이 돈을 버는 첩경이었다. 그래서 금융조합장을 만났다.  - P388

세련되게 멋을 부릴 줄 아는 것만큼 그는 이재(理財)에도 능란한 솜씨를 발휘했다. 금융조합이라는 것이 결국은 돈장사이고 보면 그의 이재 솜씨는 멋 부리는 것보다 한 수가 더 앞질러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는 금융인답게 토지소유욕은 갖지 않았다. 그 대신현찰신봉자였다. 그는 현찰을 가지고 은밀하게 고리대금업을 하고있었다. 돈이라면 마누라도 팔아먹을 놈이라고 소문이 난 윤 부자의 공공연한 고리대금업의 일부 돈줄이 송기과 연결되어 있었고, 처남을 앞세워 순천과 여수 지역에서 돈놀이를 하고 있었다.  - P389

형제가닮은 것이 있다면, 내놓고 고리대금업을 하는 것과 체면 불구하고여색을 밝히는 것이었다. 형윤영부는 돈을 갚을 수 없게 된 소작인들의 딸을 예사로 범했고, 동생 윤영춘은 공장 직공 중에서 반반한 여자는 두고 보지 못했다.  - P390

남도여관 주인 현준배는 바로 무당월녀네가 살고 있는 그 크고도 멋진 별장을 지은 현 부자의 집안이었다. 거드름 피우기를 좋아하는 그는 대동청년단 단장 직함을 손써가며 따냈고, 헛기침하며유지 행세를 하다가 염상진의 표적이 된 것이다.  - P392

읍내에서제일큰 포목상을 경영해온양병갑은 원래 대를 물린보부상 집안 출신이었다. 그는 돈을 모으는 데는 땅벌처럼 악착스러운 사람이었다. 포목장수자 눈금속여 돈벌고, 쌀장수 됫박 속여 돈 번다는 말은 바로 그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 P392

농사꾼들은 쌀을 장에 내가면서 ‘팔러 간다고 하지 않고 ‘돈 사러 간다‘고 말하는 것이다. 돈만 모든 물건을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입장에서는 쌀이 주체가 되어 ‘돈사들이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쌀인 것이다.  - P393

그러나 양병갑은 언제 어느 때나 쌀을 사들였다. 그는 여기서 그친 것이 아니라 윤 부자 찜쪄먹을만큼 높은 이자놀이를 했다. 그는 의심이 많고 배짱이 없어서 많은 돈을 풀지는않았지만 그의 돈을 쓴 사람은 하나같이 담보물을 날릴 수밖에 없었다.  - P394

지구는 다시 안도의 숨을 가늘게 내쉬었다. 나뭇금이 얼마인지 전혀 모르는데 엉뚱한 값을 말했다가 신분이 들통날까봐 불안했던 참이었다. 너무 비싸도 의심받고 너무 싸도 의심을 받을 일이었다. 어쨌든 하대치는 눈썹 끝 하나 까딱하지 않고 구렁이 담 넘듯 슬슬 잘도 넘어가고 있었다.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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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왕의 뒤를 이은 문무왕(文武王, ?~681) 대에 삼국통일이 실질적으로 완수됐다. 문무왕은 660년(무열왕 7) 백제 공격에 직접 참여해 의자왕의 항복을받았고, 668년(문무왕 8) 고구려 공격전을 지휘했다. 수십 년간 총력전이 이어지는 긴장 상황에서 국왕은 정치와 군사를 아우르는 총사령관이었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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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양치성은 봉천의 비밀장소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그건 명목만 회의였지 언제나 그런 것처럼 정보활동에 대한 작전지시였다. 회의장을 채우고 있는 20여 명은 모두 조선남자들이었다.
그들은 서간도 일대를 더듬고 다니는 정보원들이었다. - P289

다만 한 가지 확인한 것이 김시국이가 자신 못지않게 수국이에게 흘려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수국이는 김시국에게 마음을주는 것도 아니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수국이는 시집갈 기색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저것이 얼굴만 고왔지 남자를 모르는 배냇병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해보다. - P292

지주 추가의 아들이 눈독을 들이며 어떻게 피할 도리가 없이 몰아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추가의 아들은 자식까지 여럿 둔 30대 중반의남자였다. 그는 수국이를 첩으로 들어앉히려고 탐내는 것이었다. - P293

감골댁은 딸을 끌어안으며 목이 메었다. 몸을 망친 그 일이 벌써몇 년인데 아직도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딸이 너무 가없고도 가슴 쓰라렸던 것이다. - P295

새로 대한정의단을 만든 형편에 독립군도 제일 막강하게 조직하자는 거지. 다시 말해서 대한국민회에 뒤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야.
대한국민회는 야소교 사람들이 만든 단첸데, 우리 정의단 다음으로 규모가 클 거야." - P299

방대근은 자신이 환대받은 이유를 알았다.
서간도와 마찬가지로 북간도에서도 독립운동 단체들이 5월까지17개가 생겨났다. 그중에서 조직의 규모로나 영향력으로나 대표적인 것이 대한정의단과 대한국민회였다. - P299

인대종교도들로서는 기독교인들의 그런 독주를 용납할 수 없었고, 또 그동안 많은 학교를 세우고 무오독립선언을 추진하는 등 북간도의 독립운동을 주도해 왔던 중광단의 명예를 지키고자 했던것이다. 그래서 중광단은 5월에 대한국민회를 탈퇴하여 대한정의단을 결성한 것이었다. - P300

노령임시정부는 3·1만세를 뒤따라 3월21일에 생겼고, 상해임시정부는 4월 10일에, 한성임시정부는 4월23일에 생긴 것이었다. - P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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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 그러면 너는 이렇게 대답하여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잘 보아라. 나는 이 나라에 사는 모든 자를 다윗 보좌에 앉아다스리는 왕과 제사장과 예언자와 예루살렘 주민 모두를포도주로 가득 채워 취하게 만들 것이다. 그런 다음에, 그들 곧 포도주로가득한 병들을 박살낼 것이다. 오래된 것이든 새것이든, 가리지 않을 것이다. 그 무엇도 나를 막지 못할 것이다. 눈곱만큼의 동정이나자비나 긍휼도 베풀지 않을 것이다. 그 술 취한 병들, 최후의 하나까지 모조리 박살날 것이다!" - P319

하나님의 포고다.
"이는 네가 나를 잊고,
바알이라는 터무니없는 거짓 신을 따랐기 때문이다.
그렇다. 내가 너의 옷을 찢어발기고,
온 세상이 보는 앞에서 너의 치부를 드러내어 수치를 당하게 할 것이다.
이신, 저 신을 찾아다니던 너의 강박증,
이 남신, 저 여신과 놀아나던 너의 더러움이 폭로될 것이다.
어제는 언덕의 이 신, 오늘은 들판의 저신,
너는 날마다 다른 신들과 놀아나고 있다.
말씀하 - P321

11-12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셨다. "이 백성이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마라. 그들이 식사를 거르며 기도한다 해도, 나는 그들의 말을절대 듣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갑절로 기도하고 온갖 종류의 가축과 곡물을 헌물로 가져온다 해도, 나는 그것들을 받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쟁과 기근과 질병으로 그들을 끝장내 버릴 것이다."
"내가 말했다. "그러나 주 하나님! 설교자들은 늘 그들에게, 만사가잘될 것이라고, 전쟁도 없고 기근도 없을 것이니, 아무 걱정도 하지말라고 말합니다." - P323

아닙니다. 그런 일을 하시는 분은, 오직 주 하나님뿐이십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주님을 바라고 기다립니다.
모든 것을 만드시고,
모든 일을 행하시는 분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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