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독서력이다 - 독서하는 독종이 이긴다!
김을호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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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독서력이다

김을호 / #도서지원 클라우드나인 / 2024.07 / 252page

독서에 대한 Why, What, How를 담고 있는 책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지 만 3년 반 정도 지났고 이제는 습관으로 자리잡으며 이제 저는 찐으로 책 러버가 되었는데요. 돌이켜 보면 독서를 멈출뻔한 시점들이 여러 번씩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줬던 건 북스타그램이 아닐까 싶구요.

김을호 작가님의 <결국 독서력이다>는 이제 막 책 읽기를 시작했거나 계획 중인 독서 초심자들, 또는 책태기로 인해 방향성을 잃은 분들께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이라는 세계에 푹 빠져있는 저에겐 확신을 심어주는 책이기도 했어요.


✏️ 목차
독서력1. 읽고 성장하기
독서력2. 비판적 문해력 키우기
독서력3. 독서 루틴 만들기

3개의 대주제 속 다양한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우리가 독서를 왜(Why) 해야 하는 지, 어떤(What) 책을 읽어야 하는 지, 어떻게(How)읽어안 하는 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읽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 속에서도 각자 확고한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이 느껴지는데요, 그러다 보면 가끔 속독, 편독, 발췌독 등등 다양한 독서법의 옳고 그름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의견들을 만나기도 해요.
저 역시도 문학분야로의 편독이 심한 편이라 가끔 잘 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하는데요, 이 책에서 김을호 작가님은 어떤 특정한 독서법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긴 어려우며, 그냥 읽는 그 자체에 긍정적인 의미를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더 많이 읽는 분, 더 깊이 있게 있는 분의 독서 스타일을 따라가기 보단, 내 방법에 의심을 두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할듯 해요.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니기, 가까운 곳에 책을 항상 비치해 두기, 독서 시간을 따로 정하기 보단 5분이라도 틈이 생길 때 마다 읽기, 독서모임 가입하기 등. 독서를 습관화 하기 위한 방법들을 보면서, 저에겐 이미 익숙한 방법들이라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처음 루틴을 만들던 그때가 생각도 났어요.

독서 습관 가지기를 다짐 후 읽을 책을 선정하는 것이 쉽진 않아요. 베스트셀러를 고르기엔 정말 괜찮은 책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고, 스테디셀러를 고르기엔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 중도에 포기하기 쉽죠. 그럴 때 <결국 독서력이다> 책이 본격적인 독서세계의 입문 전 길잡이가 되어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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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베어스 - 곰, 신화 속 동물에서 멸종우려종이 되기까지
글로리아 디키 지음, 방수연 옮김 / 알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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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베어스

글로리아 디키 / 알레 / 2024.08 / 436

죽어 마땅한 곰이란 있을 수 없다.



곰은 꽤 친숙한 동물이에요. 우린 동굴에서 100일간 마늘을 먹고 인내하여 사람이 된 곰의 후손이기도 하고(ㅋㅋ)
곰돌이 푸, 푸바오 등 종류도 다양한 곰들이 귀엽고 앙증맞은 포지셔닝을 해준 덕분에 맹수라는 생각을 잘 하지 않죠.

알레의 신간 <에이트 베어스>는 8종의 곰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여기 나온 곰들은 사람들을 해치기도 하고 사람들에 의해 해침 당하기도 하는데요, 공통적인 것은 이 모든 곰들이 다음 세기를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이에요. 늘어나는 세계인구,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서식지를 잃어가는 곰들의 이야기. 동물을 좋아하는 저는 너무 슬펐습니다.


차례
제 1부 남아메리카
제 2부 아시아
제 3부 북아메리카


로이터 통신 세계 기후 및 환경 분야 특파원인 저자는 다양한 곰들을 만나기 위해 세계를 누비고 다니며 <에이트 베어스>를 집필했어요. 동물원에만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곰이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존재할거라고 여겼었지만 현실은 다음 세기에 공룡처럼 "~살았었데" 하는 동물이 될 수 있다는게 충격이었어요.


지구는 인간의 전유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에 의해 곰들이 겪는 피해가 크다는 것을 책으로 알 수 있었는데요, 인구 증가로 인해 삶의 터전은 계속해서 넓어져가고 곰들의 서식지까지 침범하게 되는 현실과, 이로 인해 곰들이 사람을 해치게 되는 상관관계 속에서 과연 누구편을 드는게 맞는지 혼란스럽기까지 했어요.


p.139
곰의 야성을 길들이려고 대게는 뜨거운 쇠꼬챙이로 곰의 코를 뚫고 피와 고름이 흐르는 상처에 밧줄이나 사슬을 고리 모양으로 끼웠다. 그런 다음 발톱을 뽑고 이빨을 부쉈으며 못이 가득 박힌 재갈을 주둥이에 물리기도 했다. 이들은 뒷발을 번갈아 매질하며 땅에서 발을 떼게 하는 방식으로 새끼 곰을 훈련시켰다. (중략) 공포와 절망의 춤은 즐거움이라는 환상을 일으켰다.


p. 225
곰의 복부를 가른 다음 절개한 부위에 스테인리스 바늘을 삽입해서 쓸개로 직접 연결되는 영구적 도관을 만드는 것이다. (중략) 이렇게 웅담즙을 채취하는 과정을 목격한 동물 복지 옹호자들은 곰들이 내내 "신음하며 몸을 떤다"라고 말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간들은 너무 잔인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재미만을 위해 곰을 죽이는 트로피사냥, 돈을 벌기 위해 행해지는 새끼곰 포획과 웅담채취는 장면 묘사 만으로도 끔찍하고 잔인하기 그지 없었어요. 특히 이렇게 채취한 웅담의 주 소비자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중국의 판다 외교로 인해 판다의 털, 혈액,정액 등 모든 것이 중국의 소유라는 것. 곰들이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게 된 이후로 겨울잠을 자지 않는 곰들이 늘어났다는 것. 먹이와 서식지를 잃으면서 사람을 공격하는 곰이 늘어났다는 것 등등 여태 알지 못했던 곰들에 관한 이야기를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곰을 지키기 위해 인간이 희생 당해서는 안되며, 그 반대도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해요.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그 누구도 희생없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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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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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

후루타 덴 / 블루홀식스 / 2021.12 / 368page

블로그에 달린 댓글 하나의 파장

인스타그램처럼 불특정 다수가 보는 SNS는 우리 인친분들 처럼 좋은 사람도 많지만 타인의 행복을 참지 못해 시샘하고 악플을 다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콤비작가 후루타 덴의 장편소설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런 온라인의 익명성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책이에요.

후루타 덴은 작가 이름이 아니라 집필 담당, 플롯 담당으로 구서된 콤비 작가 유닛을 말하는데요, 계속해서 공동으로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는 사실에 사뭇 놀라운 것 같아요^^(부부끼리도 함께 일하다 보면 싸울텐데 말이죠 ㅎㅎ)

잡지 편집자인 카에덴은 평범한 남편과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지내는 직장인입니다.
자신이 편집을 맡은 잡지가 문제에 휩쓸리게 되면서 해당 잡지 편집에서 밀려나게 되고 새로운 포맷의 잡지를 기획하던 중 딸의 옷을 직접 만드는 👉소라파파👈를 알게 되었고, 왠지 소라파파가 옷을 제작하는 이유가 딸의 만족이 아닌 자신의 만족을 위함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 카에데는 익명으로 "당신은 아이를 정말 사랑하나요?" 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 댓글의 나비효과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어떤 책보다 사회적 이슈를 잘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어떻게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단지 소설로만 보이지 않더라구요.
온라인이라는 공간이 익명으로 구성된다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익명의 연결고리들을 이어 현실로 불러올 수 있더라구요. 욱하는 사람들이 넘치는 요즘, 완전한 익명은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책의 반전에 최근 본 스릴러 소설 중에서 제일 좋았어요. 많은 복선이 깔려있었고 유추하자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은데 눈치채지 못하고 읽어내려가다가 순간적으로 밝혀지는 정체가 상당히 놀라웠어요!

다만, 마지막까지 책을 읽고 엥? 하는 부분이 있어 앞장을 다시 펼쳤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요. 앞으로 이 책을 함께 읽을 인친들과 대화를 나누며 풀어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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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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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 #도서지원 밝은세상 / 2024.08 / 440page

폭력적인 남편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을까?

이번 달은 유난히 스릴러 소설을 많이 읽은 것 같아요(여름이니까!) 이번에 소개드릴 책은 얼마전 출간된 따끈따끈한 소설 <라스트 플라이트>입니다. 책 표지부터 뭔가 감각적이지 않나요?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판 표지가 인상깊습니다.
줄리 클라크 작가는 한국에서 크게 알려진 작가는 아닌 것 같아요.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살다가 40대가 넘어 본격적인 글을 쓰기로 했고, 유방암이 찾아왔지만 이를 극복하고 집필을 이어간 멋진 작가였습니다.

<라스트 플라이트>는 미국 정계에서 유명한 가문인 쿡 가문의 안방마님인 로리는 부유한 겉모습과는 달리 폭력적인 남편에게 늘 맞고 감시와 가스라이팅 당하는 처참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영향력있는 남편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도망쳐 신분세탁을 하는 것 뿐이라 생각한 로리는 치밀하게 위조 신분증과 비행기표를 준비하여 출장을 가장한 탈출을 계획합니다.
하지만 출장 당일 남편은 갑자기 일정을 바꿔버립니다. 푸에르토리코로 향하기를 명령하죠.
치밀하게 계획한 탈출이 어그러진 채 공항으로 향한 로리는 그때 우연하게 신분세탁을 원하는 또 하나의 인물 이바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삶을 바꿔 새로운 인생을 꿈꾸게 됩니다.

해피엔딩 아닌가요? 라고 할 수 있지만 위의 책 설명은 서막에 불과합니다. 이바 역시 쫓기는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라스트 플라이트>는 로리의 탈출 이후 불안하고 쫓기는 삶과 이바의 탈출 이전 상황을 왜 자신의 신분을 버리면서 도망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사연을 교차하며 내용을 전개해 나가고 있어요.
속도감 있는 전개. 특히 로리가 탈출을 감행하기까지의 과정들이 몰입도 무한상승 시키며 몇 가지의 반전 포인트들이 재미를 더합니다.⠀
또 단순히 재미에만 그치지 않고, 가정폭력, 마약, 여성, 기득권의 권력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주제로 하고 있어 이들이 주는 피폐한 삶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있어요.

저는 마지막을 읽고 다시 앞으로 돌아와 프롤로그를 읽으며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고 진정한 완독을 했어요.(저같은 분들도 있지 않나요??)
28개국에서 출간, 독일 40주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아마존 에디터가 뽑은 최고의 스리러라는 그 유명한 소설 <라스트 플라이트> 주말에 읽기 좋은 소설일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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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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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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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쿠비카 / #도서지원 해피북스투유 / 2024.07 / 456page⠀

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거야. 설령 사람을 죽여야 할지라도⠀

여름엔 역시 스릴러죠! 메리 쿠비카의 신간을 읽게 되었습니다. 메리 쿠비카의 작품은 <사라진 여자들>, <디 아더 미세스> 이 두권을 읽어 보았는데요, 앞선 책들 처럼 화자에 따라 사건을 보는 시각을 달리하는 작가의 전개 방식이 이 책에서도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릴리와 니나. 둘은 동료 교사로 알게되어 사적인 이야기까지 함께하게 된 친구사이 입니다.
어느 날 니나는 말다툼 이후 집으로 들어오지 않는 남편에 대한 고민을 릴리에게 털어놓는데요. 사실 릴리는 자신을 범하려는 니나의 남편을 해친 것 입니다.
이 모든 내막을 알고있는 릴리의 남편 크리스티안. 사랑하는 아내와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모든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저는 앞서 읽은 메리 쿠비카의 두 소설 보다 이번 작품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한국 소설이다 보니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면 소화하기가 힘든데,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는 핵심적인 몇명의 인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고 읽을 수 있었어요.
또 한 화자의 이야기가 끝나기 직전 다음 내용을 기다리게 하는 물음표의 상황들이 책을 한 호흡에 읽게 만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은 릴리의 남편인 '크리스티안', 제이크의 아내인 '니나' 두 사람의 시점을 오고가며 전개되는데요, 사실 사건의 당사자는 릴리와 제이크임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에 의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내 사람을 위해 어떤 일 까지 감수할 수 있는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잔인한 사건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 의도하지 않게 벌어진 일이 얼마나 삶을 좀먹는지, 점점 피폐해지는 인물들의 심리묘사를 통해 여실히 들어납니다. 디 아더 미세스에 이어 숨막히는 심리 스릴러를 원한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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