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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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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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쿠비카 / #도서지원 해피북스투유 / 2024.07 / 456page⠀

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거야. 설령 사람을 죽여야 할지라도⠀

여름엔 역시 스릴러죠! 메리 쿠비카의 신간을 읽게 되었습니다. 메리 쿠비카의 작품은 <사라진 여자들>, <디 아더 미세스> 이 두권을 읽어 보았는데요, 앞선 책들 처럼 화자에 따라 사건을 보는 시각을 달리하는 작가의 전개 방식이 이 책에서도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는 릴리와 니나. 둘은 동료 교사로 알게되어 사적인 이야기까지 함께하게 된 친구사이 입니다.
어느 날 니나는 말다툼 이후 집으로 들어오지 않는 남편에 대한 고민을 릴리에게 털어놓는데요. 사실 릴리는 자신을 범하려는 니나의 남편을 해친 것 입니다.
이 모든 내막을 알고있는 릴리의 남편 크리스티안. 사랑하는 아내와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모든 비밀을 들키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저는 앞서 읽은 메리 쿠비카의 두 소설 보다 이번 작품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한국 소설이다 보니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면 소화하기가 힘든데, <밤은 눈을 감지 않는다>는 핵심적인 몇명의 인물로만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고 읽을 수 있었어요.
또 한 화자의 이야기가 끝나기 직전 다음 내용을 기다리게 하는 물음표의 상황들이 책을 한 호흡에 읽게 만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은 릴리의 남편인 '크리스티안', 제이크의 아내인 '니나' 두 사람의 시점을 오고가며 전개되는데요, 사실 사건의 당사자는 릴리와 제이크임에도 불구하고 배우자에 의해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내 사람을 위해 어떤 일 까지 감수할 수 있는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어요.

잔인한 사건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 의도하지 않게 벌어진 일이 얼마나 삶을 좀먹는지, 점점 피폐해지는 인물들의 심리묘사를 통해 여실히 들어납니다. 디 아더 미세스에 이어 숨막히는 심리 스릴러를 원한다면 읽어보기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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