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후루타 덴 / 블루홀식스 / 2021.12 / 368page블로그에 달린 댓글 하나의 파장인스타그램처럼 불특정 다수가 보는 SNS는 우리 인친분들 처럼 좋은 사람도 많지만 타인의 행복을 참지 못해 시샘하고 악플을 다는 분들도 종종 있어요. 콤비작가 후루타 덴의 장편소설 <그녀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런 온라인의 익명성으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책이에요.후루타 덴은 작가 이름이 아니라 집필 담당, 플롯 담당으로 구서된 콤비 작가 유닛을 말하는데요, 계속해서 공동으로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는 사실에 사뭇 놀라운 것 같아요^^(부부끼리도 함께 일하다 보면 싸울텐데 말이죠 ㅎㅎ) 잡지 편집자인 카에덴은 평범한 남편과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지내는 직장인입니다. 자신이 편집을 맡은 잡지가 문제에 휩쓸리게 되면서 해당 잡지 편집에서 밀려나게 되고 새로운 포맷의 잡지를 기획하던 중 딸의 옷을 직접 만드는 👉소라파파👈를 알게 되었고, 왠지 소라파파가 옷을 제작하는 이유가 딸의 만족이 아닌 자신의 만족을 위함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 카에데는 익명으로 "당신은 아이를 정말 사랑하나요?" 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 댓글의 나비효과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합니다.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어떤 책보다 사회적 이슈를 잘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어떻게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어 단지 소설로만 보이지 않더라구요. 온라인이라는 공간이 익명으로 구성된다 하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익명의 연결고리들을 이어 현실로 불러올 수 있더라구요. 욱하는 사람들이 넘치는 요즘, 완전한 익명은 없음을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개인적으로 이 책의 반전에 최근 본 스릴러 소설 중에서 제일 좋았어요. 많은 복선이 깔려있었고 유추하자면 충분히 가능했을 것 같은데 눈치채지 못하고 읽어내려가다가 순간적으로 밝혀지는 정체가 상당히 놀라웠어요!다만, 마지막까지 책을 읽고 엥? 하는 부분이 있어 앞장을 다시 펼쳤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요. 앞으로 이 책을 함께 읽을 인친들과 대화를 나누며 풀어가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