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꽃체 필사 노트 - 미꽃 글씨로 따라 쓰는 인생시(時)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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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 필사 노트


최현미 / 시원북스 / 2023.06 / 304page


바른 글씨와 필사를 한 번에!!


예쁜 글씨체 갖고 싶은 분 치고 미꽃체 모르시는 분 없을 거예요. 저도 악필까진 아니지만 정갈하고 예쁜 글씨체를 갖고 싶어서 미꽃체 연습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목차
Part1. 수고한 '나'에게 주고 싶은 시. 나는 꽃
Part2. 소중한 '벗'에게 주고 싶은 시. 너는 꽃
Part3. 함께하는 '우리'에게 주고 싶은 시. 시들지 않는 꽃
Part4. 사랑하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그대라는 꽃'


이해인님, 김소월,님 윤동주님, 나태주님, 한용운님 등.. 이름만 들으면 다 알만한 분들의 주옥같은 시를 온전한 나의 글씨체, 그리고 미꽃체 두가지 타입으로 적어볼 수 있는 <미꽃체 필사 노트>⠀
나와 내 주변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문장들로 가득해 단순히 읽고 필사하는 용도로만 쓰더라도 굉장히 소장가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 미꽃체를 함께 따라써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더 맘에 들었어요. 미꽃체를 따라 써보며 느낀 건 예쁜 글씨를 쓰기 위해서는 한 획, 한 획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에요. 'ㄹ' 'ㅎ' 같이 흘려쓰기 쉬운 글씨들을 정확하게 쓰는 것이 중요! 그러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돈되는 것 같아 미꽃체의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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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 문고판 세트 - 전4권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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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 설산 시리즈 문고판


히가시노게이고 / 소미미디어 / 2024.02


소장가치 충분한 한정판 세트


도대체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지? 매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이에요.
<용의자X의헌신> <숙명>처럼 범인과 받전이 돋보이는 스릴러 소설계의 대가라 할 수 있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잔잔하고 따뜻한 소설도,
죽은 엄마의 영혼이 딸에게 실리는 <비밀>같이 독특한 소재의 소설도 쓸 줄 아는 히가시노는 가히 존재 자체가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수많은 작품들 중 화제의 4작품을 미니멀한 사이즈로 만나볼 수 있는 <설산 시리즈>는 한정판으로 제작되어 소장가치를 더해주고 있어요.


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
백은의 잭
화이트 러시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나름 히가시노의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의 작품 수는 어마어마 했어요. 저는 4권의 책 모두 아직 읽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요 <설산 시리즈>와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문고판 답게 미니멀하고 가벼워 들고 다니기도 간편하고, 아기자기 해서 인테리어용으로도 굿인 히가시노 게이고<설산 시리즈> 한정판으로 판매된다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구매를 서둘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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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이 끝나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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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이 끝나고



안톤 체호프 / 키멜리움 / 2024.01 / 288page



세계 3대 단편 작가 안톤 체호프의 미스터리 범죄 소설!!



안톤 체호프는 단편소설 작가입니다.하지만 제가 읽은 <사냥이 끝나고>라는 책만 유일한 장편 소설이라고 해요. 작가는 죽기 전 까지 이 작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는데요, 아마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로 글을 썼다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부끄러움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나 작가가 이 작품은 대하는 태도와는 달리 <사냥이 끝나고>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의 모티브가 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책이랍니다.



책을 읽는데 있어 난관이 있었다면.. 바로 등장인물의 이름이었어요. [이름+부칭+성]으로 구성된 러시아 이름은 암만 들어도 세 글자 이름인 저에게 너무나 어려웠어요. 다행히 책의 첫머리에 등장인물에 대한 정리가 있어 카메라로 찍어놓고, 책에 인덱스도 붙이면서 왔다갔다 하며 보았답니다.




카믜셰프라는 작가 지망생은 자신의 소설을 들고 신문사 편집장에게로 갑니다. 그리고 그 편집장이 카믜세프의 소설을 읽으면서 내용이 전개됩니다.

소설 속 카믜셰프, 그리고 친구 카르네예프 백작, 이 둘은 백작의 경제적 여유로 인해 마음껏 삶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요. 그런 이들에게 젊은 여인인 올가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올가는 백작의 영지를 관리하는 늙은 우르베닌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올가를 두고 우르베닌, 카미셰프, 백작의 심리 변화가 돋보이는 소설이에요.


안톤 체호프라는 사람을 모르고 읽었을 때는 그냥 일반적인 스릴러 소설이라고 생각했어요.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두며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탄탄하게 쌓여진 스토리 속에서 살인 사건은 그냥 거들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제로 누군가가 죽는 일도 글의 후반부에 나오구요(스포인가?) 살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계급으로 나누어진 강약 관계, 인물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보았습니다.


살인을 주제로 한 소설이 밝을 수는 없겠지만 특히 더 어둡고 음침한 느낌이 많이 들었던 <사냥이 끝나고> 책. 범죄 미스테리 소설이라는 시각을 벗어나 안톤 체호프라는 작가의 특별한 작품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서 읽어보심 좋을 것 같고. 저도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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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부부 범죄
황세연 지음, 용석재 북디자이너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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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연 / 북다 / 2024.01 / 320page



8쌍의 부부, 8개의 이야기!




현실에서는 절대 있어서는 알될 일이지만, 가상에서 [부부],[범죄],[스릴러]조합은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조합입니다. 황세연 작가님의 <완전 부부 범죄>는 8개의 단편 스토리에서 부부간에 벌어지는 선을 넘는 범죄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차례
결혼에서 무덤까지
인생의 무게
범죄 없는 마을 살인사건
진정한 복수
비리가 너무 많다
보물찾기
내가 죽인 남자
개티즌





8개의 이야기가 모두 부부와 관련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모든 스토리가 부부 사이를 전면에 내세우진 않았어요. 부부라는 소재가 각각의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8개의 내용이 모두 어색함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스릴러 소설의 묘미는 범인을 찾는 맛이지 않나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완전 부부 범죄>는 한 책에서 8명의 범인(혹은 반전)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320페이지라는 적지않은 분량의 내용도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8개의 스토리 중 <비리가 너무 많다>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불륜 경고와 제 발 저리는 도둑들이 진짜 뉴스를 보는 듯 할만큼 사실감 있게 느껴졌답니다.



각각의 스토리가 어쩜 이런 생각을 했지? 할 정도로 기발하단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서도 살짝 등골이 서늘해지는 건 어쩌면 삶에서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서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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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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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 소미미디어 / 2024.01 /288page

독특한 괴짜 소녀 나루세 아카리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책 제목만 봐도 일본의 느낌이 물씬 풍기죠? 이 책은 일본 소설 그 자체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책입니다.


목차
고마웠어! 오쓰 세이부백화점!
제제에서 왔습니다
계단에서는 달리지 않아
선이 이어지다
레츠고 미시간
도키메키 고슈온도


p. 207 "나는 제제고교 2학년 나루세 아카리다. 오쓰에 온 걸 환영한다."
RPG 게임의 마을 사람 같은 말투에 위화감이 느껴진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나루세 아카리는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전형적인 우등생이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남들과 다른 그녀만의 특별함이 있는데요, 바로 '괴짜'같은 모습입니다. 진지하게 200살 까지 살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곧 없어지게 될 동네의 추억의 백화점 세이부 백화점 폐점 방송에 매일 얼굴을 비추려 출석하는 등 "쟤 왜저러지???" 하는 행동만 하곤합니다.


p.157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이제까지의 인간관계를 기셋할 수 있다. 상위 그룹은 바라지도 않으니 적어도 중위 그룹에는 들어가고 싶다. 

일본 소설이긴 하지만 국가를 불문하고 그 시기의 여중생이 느낄만한 감정들을 책속에서 살펴볼 수 있었어요., 저 역시도 그랬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 관계에 온 마음을 기울어 있던 그때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루세 같은 삶을 살고 싶었는지 몰라요..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그것도 잘)해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느끼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거기에 그런 나루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친구 시마자키까지 있으니 나루세 같은 인생이야 말로 멋지지 않나요?


일본 소설이라고 하면 스릴러만 읽던 저에게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간다>는 새롭고 참신한 내용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어 나루세를 만나는 그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작가 미야지마 미나는 나루세 속편을 쓰기 시작했다 하는데요, 여고생 혹은 여대생 나루세는 어떤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 그리고 200살까지 살고 있을지 궁금함을 잠시 접어두고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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