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이 끝나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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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이 끝나고



안톤 체호프 / 키멜리움 / 2024.01 / 288page



세계 3대 단편 작가 안톤 체호프의 미스터리 범죄 소설!!



안톤 체호프는 단편소설 작가입니다.하지만 제가 읽은 <사냥이 끝나고>라는 책만 유일한 장편 소설이라고 해요. 작가는 죽기 전 까지 이 작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는데요, 아마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로 글을 썼다는 것에 대한 스스로의 부끄러움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나 작가가 이 작품은 대하는 태도와는 달리 <사냥이 끝나고>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의 모티브가 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책이랍니다.



책을 읽는데 있어 난관이 있었다면.. 바로 등장인물의 이름이었어요. [이름+부칭+성]으로 구성된 러시아 이름은 암만 들어도 세 글자 이름인 저에게 너무나 어려웠어요. 다행히 책의 첫머리에 등장인물에 대한 정리가 있어 카메라로 찍어놓고, 책에 인덱스도 붙이면서 왔다갔다 하며 보았답니다.




카믜셰프라는 작가 지망생은 자신의 소설을 들고 신문사 편집장에게로 갑니다. 그리고 그 편집장이 카믜세프의 소설을 읽으면서 내용이 전개됩니다.

소설 속 카믜셰프, 그리고 친구 카르네예프 백작, 이 둘은 백작의 경제적 여유로 인해 마음껏 삶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요. 그런 이들에게 젊은 여인인 올가가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올가는 백작의 영지를 관리하는 늙은 우르베닌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요, 올가를 두고 우르베닌, 카미셰프, 백작의 심리 변화가 돋보이는 소설이에요.


안톤 체호프라는 사람을 모르고 읽었을 때는 그냥 일반적인 스릴러 소설이라고 생각했어요.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두며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탄탄하게 쌓여진 스토리 속에서 살인 사건은 그냥 거들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실제로 누군가가 죽는 일도 글의 후반부에 나오구요(스포인가?) 살인에 집중하기 보다는 계급으로 나누어진 강약 관계, 인물 간의 갈등에 초점을 맞추고 보았습니다.


살인을 주제로 한 소설이 밝을 수는 없겠지만 특히 더 어둡고 음침한 느낌이 많이 들었던 <사냥이 끝나고> 책. 범죄 미스테리 소설이라는 시각을 벗어나 안톤 체호프라는 작가의 특별한 작품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서 읽어보심 좋을 것 같고. 저도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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