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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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 소미미디어 / 2024.01 /288page

독특한 괴짜 소녀 나루세 아카리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책 제목만 봐도 일본의 느낌이 물씬 풍기죠? 이 책은 일본 소설 그 자체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책입니다.


목차
고마웠어! 오쓰 세이부백화점!
제제에서 왔습니다
계단에서는 달리지 않아
선이 이어지다
레츠고 미시간
도키메키 고슈온도


p. 207 "나는 제제고교 2학년 나루세 아카리다. 오쓰에 온 걸 환영한다."
RPG 게임의 마을 사람 같은 말투에 위화감이 느껴진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 나루세 아카리는 무엇이든 척척 해내는 전형적인 우등생이라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남들과 다른 그녀만의 특별함이 있는데요, 바로 '괴짜'같은 모습입니다. 진지하게 200살 까지 살겠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곧 없어지게 될 동네의 추억의 백화점 세이부 백화점 폐점 방송에 매일 얼굴을 비추려 출석하는 등 "쟤 왜저러지???" 하는 행동만 하곤합니다.


p.157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이제까지의 인간관계를 기셋할 수 있다. 상위 그룹은 바라지도 않으니 적어도 중위 그룹에는 들어가고 싶다. 

일본 소설이긴 하지만 국가를 불문하고 그 시기의 여중생이 느낄만한 감정들을 책속에서 살펴볼 수 있었어요., 저 역시도 그랬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 관계에 온 마음을 기울어 있던 그때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루세 같은 삶을 살고 싶었는지 몰라요..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신경쓰지 않고 원하는 것을(그것도 잘)해내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느끼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거기에 그런 나루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친구 시마자키까지 있으니 나루세 같은 인생이야 말로 멋지지 않나요?


일본 소설이라고 하면 스릴러만 읽던 저에게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간다>는 새롭고 참신한 내용으로 즐겁게 읽을 수 있어 나루세를 만나는 그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작가 미야지마 미나는 나루세 속편을 쓰기 시작했다 하는데요, 여고생 혹은 여대생 나루세는 어떤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 그리고 200살까지 살고 있을지 궁금함을 잠시 접어두고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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